본문 바로가기
▣감동과 깨달음☞/♡ 짧은 글 긴 여운

당신, 참 애썼다.

by 맥가이버 Macgyver 2018. 1. 15.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손 모아 빈다.



- 정희재의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중에서







당신 참 애썼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좇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정희재의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