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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짧은 글 긴 여운

그래도 사랑

by 맥가이버 Macgyver 2018. 11. 24.


남자는 여자에게 한참이나 나침반 같은 사람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사람.


본래 길눈이 어두웠던 여자는 남자를 잃고 난 뒤로는

더더욱 자주 길을 잃었고

낯선 길 위를 헤맬 때는 떠나간 사람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다 스스로 길을 찾는 법을 배운 것은

고마왔던 사람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고마운 사람을 고마운 사람으로 간직하기 위하여.


- 정현주의 '그래도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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