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도보여행정보☞/♡ 산행·여행 지도 & 정보

[악돌이의 만화산행-주금산] 펄럭이는 비단 같은 수려한 산릉 독바위봉·선바위봉 조망 일품

by 맥가이버 Macgyver 2021. 3. 16.

[악돌이의 만화산행-주금산] 펄럭이는 비단 같은 수려한 산릉 독바위봉·선바위봉 조망 일품

 

남쪽 비금계곡, 서쪽 내촌, 북서쪽 포천실버타운과 베어스타운 등산로 인기

비금계곡 제2코스에서 오른 천마지맥 767m봉(헬기장)에서 북으로 보이는 독바위봉(왼쪽). 독바위봉 오른쪽은 789.8m봉. 789.8m봉은 비금계곡 방면 제1코스와 제2코스가 만나는 지점이다. 실제 주금산 정상은 789.8m봉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운악산(935m)에서 남서쪽 수원산(709.7m)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은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와 내촌면 신팔리 경계를 이루는 425m봉(47번국도 서파사거리 북방 약 1km 거리)에 이르면 남동으로 천마지맥을 분가시킨다. 이 천마지맥이 약 10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주금산鑄錦山(813.6m)이다.

주금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천마지맥은 0.5km 거리에 이르면 789.8m봉을 빚어 놓는다. 789.8m봉을 뒤로하고 계속 남진하는 천마지맥은 내마산~철마산~천마산~백봉~갑산~예봉산, 그리고 갑산~운길산에 이르러 여맥들이 북한강과 한강으로 가라앉는다.

주금산 정상 남쪽 789.8m봉에서 남동으로 새 살림 차려 나가는 능선도 있다. 이 능선은 수동고개(해발 약 395m)~서리산~축령산~은두봉~깃대봉에 이르러 여맥들을 조종천과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789.8m봉에서 서쪽으로 가지 치는 암릉도 있다. 이 암릉으로 불과 100여 m 거리에 들어 올려진 암봉이 독바위봉이다.

 

포천군에서 세운 주금산 정상비석. 정상비석 오른쪽에는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비석과 삼각점(일동 20ㆍ1985 재설)이 있다. 이 비석 뒤로 난 서쪽 지능선 길은 샘터가 있는 계곡 경유 포천 실버타운 방면이다.

 

<여지도서>에는 ‘주금산鑄金山은 포천현抱川縣 남쪽 35리에 있고, 가평 운악산에서 뻗어온 산줄기다’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주금산鑄金山이라는 산 이름은 <청구도>에도 나온다. 그러나 〈조선지형도〉에는 비단 금錦을 써서 ‘주금산鑄錦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비단 금자를 쓰는 이면에는 예전에 내촌면 주민들이 ‘비단산’ 또는 ‘독바위산’으로 불렀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비단산이라는 이름은 내촌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릉들이 마치 펄럭이는 비단처럼 보인다고 해서, 독바위산 이름은 정상 남쪽 789.8m에서 서쪽으로 우뚝 솟은 암봉에서 유래되었다. 이 암봉은 마치 큰 독을 뜻하는 옹기甕器를 엎어 놓은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게 된 것이라 전해진다.

주금산은 서쪽으로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내리 소학리, 동으로 가평군 상면 상동리, 남으로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경계를 이룬다. 이 산 서쪽에는 한강 지천支川인 왕숙천王宿川, 동으로는 조종천 지천인 상동천, 남으로는 북한강 지천인 수동천이 깊은 골을 이루고 있다.

주금산을 중심으로 서쪽 왕숙천 건너로는 수원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북으로는 운악산, 동으로는 개주산, 남동으로는 서리산과 축령산, 남으로는 내마산과 철마산이 에워싸고 있는 형국이다.

주금산 정상 남단은 아찔한 절벽을 이룬 선바위와 독바위봉 등 암봉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선바위 바로 남쪽 789.8m봉에서 동남쪽 수동고개~서리산으로 향하는 능선과 남쪽 내마산~철마산으로 향하는 천마지맥 사이로 패어내려 간 계곡이 수동천 상류인 비금계곡이다. 사계절 관광 및 등산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금계곡 방면 제 1코스(왼쪽 방향)와 제 2코스(오른쪽)가 만나는 지점인 789.8m봉에서 본 남쪽 조망. 가운데 방향이 비금계곡과 남으로 패어 내린 수동천 골짜기. 오른쪽은 천마산, 왼쪽 멀리는 한강기맥 용문산이다.

 

몽골문화촌~비금계곡 합수점~제 1코스(789.8m봉 남동릉), 제 2코스(천마지맥~789.8m봉)~정상〈각 약 4.8km·3시간30분 안팎 소요〉

비금계곡은 옛날 선비들이 이 계곡으로 물놀이를 왔다가 거문고를 감춰 놓았다는 전설에서 생겨난 이름이라 전해진다. 이 계곡은 오래전부터 수도권에서 봄철 꽃놀이, 여름철 물놀이, 가을철 단풍놀이 장소로 인기가 대단했던 곳이다. 비금계곡 경유 주금산 등산코스는 1970~1980년대에 안내산악회에서 단골로 자주 찾는 곳이었다. 지금도 주금산 등산 들머리들 중에서는 비금계곡에서 주금산을 오르내리는 등산인들이 가장 많다. 그 이유는 자가용시대에 걸맞게 무료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무료주차장에는 대형 버스들도 주차가 수월하다. 그래서 단체산행 산악회 버스들도 쉽게 오가고 있다. 남양주시에서 널찍하고 깨끗하게 조성한 주차장 옆에는 식당도 몇 곳 있다.

주차장에서 비금계곡 경유 산행은 상류 합수점에서 동북쪽 제 1코스(주차장 기점 약 4.4km)로 정상에 갔다가 하산은 제2코스(주차장 기점 약 4.75km)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정석이다. 또는 제2코스로 올라갔다가 제1코스로 내려와도 괜찮다.

 

 

음현 2리 이경여 신도비~기도터 계곡~655m봉 서릉~655m봉(천마지맥)~789.8m봉~정상〈47번국도 음현 2리 들머리 CU편의점 기점 약 5.5km·3시간 30분 안팎 소요〉

예전(2011년)에는 팔야리를 지난 47번국도변에서 오른쪽 음현 2리 이경여 신도비로 들어가는 들머리에 ‘주금산 등산로 1.75km→’라고 쓰인 안내 푯말이 있었다. 1.75km 라는 숫자는 47번국도 들머리에서 이경여 신도비까지 거리를 말한다. 그래서 그때는 쉽게 찾아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1년 여 만에 이곳을 다시 찾으니 이경여 신도비 방면 들머리에 있었던 그 푯말이 없어졌다. 그래서 답사팀은 들머리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아무튼 그 등산로 안내 푯말이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CU편의점이 들어서 있다. 따라서 이곳을 처음 찾는 경우 CU편의점 옆길로 가면 된다. 이경여 신도비李敬與 神道碑는 음현2리 안양절터 옆에 남아 있는 유일한 향토유적이다.

이경여(1588~1657)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세종대왕의 7대손으로 호는 백강白江 봉암鳳巖이다. 그는 1601년(선조 34년) 사마시, 1609년(광해군 1년) 증광문과에 급제한 후 검열이 되었다. 인조반정 후 부수찬 부교리를 거쳐 청주목사, 좌승지, 전라도 관찰사를 지냈다.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 때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하는 왕과 함께 피란했다.

명나라를 높이고 청나라를 배척하는 입장을 고수했던 그는 인조 20년(1642)과 22년(1644) 청나라 연호를 사용하지 않고 명나라와 친하다는 이유로 청나라로 잡혀가 억류되기도 했다. 귀국 후 소현세자비 강씨의 사사를 반대하다가 유배되기도 했다.

그는 시문에 능하고, 글씨가 뛰어났다. 저서 <백강집白江集>을 남겼다. 신도비는 1669년(현종 10년)에 건립된 것이다. 비문은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짓고, 글씨는 심익현沈益鉉(1641~1683)이 썼다. 비석 상단부에 새긴 비의 명칭인 제액題額은 김만중金萬重(1637~1692)이 썼다.

이경여 신도비와 안양절터가 무슨 연관이 있었는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신도비는 팔작지붕형의 옥개와 장방형의 비좌를 갖추었고, 비신의 재료는 대리석이다. 규모는 높이 266cm, 폭 99cm, 두께 36cm이다(포천시 향토유적 제8호).

이경여 신도비 출입구 길 오른쪽에 산꼭대기 캠프산장이 있다. 캠프산장 옆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다. 캠프산장 맞은편 길 건너에 수 백 평 넓이 공터가 있다. 그러나 이 땅들은 모두 사유지다. 자동차를 주차하려면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주인을 만날 길이 없으면 캠프산장에서 직진해 70m가량 올라간 삼거리 왼쪽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다. 이 삼거리 오른쪽 푯말(정상 3.1km→) 앞으로 가는 길이 등산로 시발점이다.

푯말을 뒤로하면 곧이어 돌무더기가 있는 고개가 나온다. 고개를 뒤로하고 나무다리~기도터를 지나는 계곡 길로 30여 분이면 푯말(↖정상 2.1km)이 나온다. 푯말에서 산길은 왼쪽 사면(작은 지능선)으로 향한다. 왼쪽 사면 길로 15분 오르면 송전탑에 닿는다. 송전탑을 뒤로하고 왼쪽 사면으로 2분 거리에 이르면 655m봉 T자 삼거리(←음현리 1.7km, ↓음현리 1.4km, 정상 1.8km→ 푯말)가 나온다. T 삼거리에서 오른쪽 655m봉 동릉을 타고 15분 올라가면 천마지맥 655m봉 남측 삼거리(←정상 1.4km, ↓음현리 1.8km 푯말)를 밟는다. 이후 왼쪽 천마지맥을 타고 헬기장(767m봉)~팔각정~789.8m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내촌면사무소~능골~독바위봉 서릉~독바위봉~789.8m봉~ 선바위~정상〈약 5km·3시간 안팎 소요〉

행정구역으로 ‘내 4리’인 능골陵谷마을은 조선조 제7대 세종대왕의 능陵 후보지로 정해졌던 곳이라 능곡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전한다. 앞에 소개된 음현 2리 안양절터 옆 이경여 신도비 내용에 ‘이경여가 세종대왕의 7대손七代孫’이라는 글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내촌면 음현리와 내리 일원이 조선조에는 왕가王家에서 유택幽宅으로 생각했었던 곳으로 짐작된다.

독바위봉 남벽 아래 돼지우물(석간수)은 주등산로 푯말(↑정상 0.9km, ↓내촌면사무소 2.5km)에서 오른쪽 아래 약 30m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우물 옆에는 1994년에 내촌초등학교 동문산악회에서 돼지우물 유래를 알려 주는 안내석이 있다. 안내석에는 ‘선조들이 500여 년 전부터 이 물을 마셨다’는 내용이 보인다. 페트병에 든 생수를 사먹지 않던 예전에 이곳은 등하산시 인기 있었던 샘물이었다. 지금은 너도나도 플라스틱 물병 아니면 음료수가 든 보온병을 배낭에 넣고 다니는 시대이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돼지우물은 이용객들 발길이 끊겼다. 물이 메말라 버린 것도 부족해 낙엽으로 뒤덮여 있다.

돼지우물을 뒤로하는 울퉁불퉁한 돌밭 길로 약 25분 오르면 독바위봉과 789.8m봉 사이 바위안부에 닿는다. 바위안부에서 왼쪽(서쪽) 바위 북벽(약 15m 길이)을 휘돌아서면 2번째 바위안부가 나온다. 이 안부에서 절벽에 걸쳐진 약 4m 높이 알루미늄 사다리를 오른 후, 15m 더 오르면 독바위봉 정상이다.

독바위봉 정상에서 주금산 정상은 일단 올라갔던 사다리를 타고 다시 안부로 내려 선 다음, 동쪽 오르막으로 1~2분 오르면 천마지맥상의 789.8m봉(←정상 0.6km, ↓내촌면사무소 3코스 ·2.8km, 음현리 2.7km→ 푯말)을 밟는다. 이후 북쪽 선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베어스타운 스키장 입구~포천실버타운~샘터 계곡(또는 베어스 타운 정상)~정상 서릉~칠봉산 정상〈약 3.5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내촌면사무소 입구에서 북동쪽 47번국도 따라 약 2km 거리인 소학리 포천실버타운 들머리는 스키대여점 밀집지역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키대여점 간판은 ‘이노무스키’여서 절로 웃음을 짓게 된다. 이 스키대여점을 지난 오른쪽 길로 10여 분 올라가면 포천실버타운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100m 거리 베어스타운 둘레길 푯말~왼쪽 능선사면 길을 경유해 계곡 반석지대를 건너가면 베어스타운 정상(513m) 방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샘터 방면 계곡길은 주금산 정상으로 직등하는 코스다. 이곳에서 오른쪽 샘터 방면 계곡길 또는 왼쪽 베어스타운 정상(513m봉)~정상 서북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제2코스 음현리 갈림길(←음현리 1.8km, ↑정상 1.4km 푯말)을 지난 655m봉 동쪽 우회길 바위 절벽 꼭대기 노송지대. 노송 나뭇가지 사이로 비금계곡 건너편 서리산과 축령산이 보인다. 축령산 오른쪽은 오독산과 운두산.

 

47번국도변 포천실버타운 들머리에서 북으로 400여 m 거리에 사기막골 (소학 1리) 들머리가 있다. 본래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생기기 전인 1980년대에는 사기막골 경유 주금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많이 이용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 따라 사기막골은 이 지역 주민과 스키장 식수원으로 변했다. 그래서 사기막골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외지인들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사기막골 들머리에서 북쪽 47번국도로 약 6.5km 거리인 신팔 1리 서파사거리에서 남쪽 천마지맥을 타고 주금산 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들도 적지 않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서파사거리 지하차도로 유턴해서 할머니순두부식당 앞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할머니순두부 식당 앞에서 동쪽 건널목(신호등 있음)을 건너가면 곧이어 동남쪽으로 좁은 길이 보인다. 이 좁은 길이 등산 시발점이다. 이 코스는 주금산 북단에서 정상까지 가장 긴 코스(약 8.5km에 4시간 30분 안팎 소요)이다. 시종 천마지맥을 타는 이 코스는 전체적으로 완만한 능선길이다. 자가용을 서파 할머니순두부 식당 앞에 주차한 경우에는 주금산 정상에서 포천실버타운으로 하산해서 수시 운행하는 일동 방면 7번 버스를 타고 서파 할머니순두부 식당 건너편에서 하차하면 된다.

 

포천시 향토유적 제 8호인 이경여 신도비. 왼쪽 뒤로 보이는 능선은 음현리 방면 655m봉 서릉이다.

 

신팔 1리 서파사거리를 기점으로 야영 장비를 갖추고 미니종주산행을 즐기는 등산인들도 있다. 이 경우에는 정상 남쪽 789.8m봉 남단 팔각정이나 헬기장(767m봉)에서 야영이나 비박을 한다. 야영 다음날은 남쪽 천마지맥을 타고 내마산~철마산까지 종주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주금산 정상에서 조망은 사방이 잡목들로 에워싸여 불가능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1980년대 주금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40여 년 세월이 흐르면서 정상 주변 나무들이 크게 자라나서 그렇다. 막힘없는 조망은 정상 남쪽 선바위와 독바위봉 꼭대기, 789.8m봉과 789.8m봉 남쪽 정자가 있는 헬기장 등 네 곳에서 시원하게 펼쳐진다.

 

안암절터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석물石物. 받침돌이 8각형인 이 석물은 지금은 사라진 옛날 사찰의 부도浮屠로 추정된다.

 

정상 남쪽 선바위 꼭대기에서는 북으로는 주금산 정상이 마주 보인다. 주금산 오른쪽으로는 하얀 이齒를 드러낸 듯 바위들로 장식된 한북정맥을 들어 올린 운악산이 뚜렷하다. 운악산 오른쪽으로는 가평 땅인 개주산 뒤로 한북정맥을 떠받치고 있는 청계산이 보인다. 청계산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과 갈라진 명지지맥 귀목봉~귀목고개~명지산이 눈에 와 닿는다. 귀목고개 뒤 석룡산과 명지산 오른쪽 뒤 화악산도 눈에 들어온다. 명지산 오른쪽으로는 명지지맥인 연인산~매봉~깃대봉~약수봉~대금산이 하늘 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청우산, 남동으로는 수동고개를 지난 서리산과 축령산이 펼쳐진다. 축령산 오른쪽 뒤 멀리로는 은두산 화야산 뒤로 한강기맥 용문산~유명산~청계산 등이 펼쳐진다. 남으로는 비금계곡과 수동천 협곡 오른쪽 천마지맥상의 내마산~철마산~천마산 산릉이 꿈틀거린다.

 

독바위봉 정상에서 북으로 보이는 주금산 정상. 포즈를 취한 등산인은 포천시 송우리 거주 안재빈씨 부부. 안씨 부부는 포천시 관할의 산은 모두 다 올라가 본 등산마니아다.

 

독바위봉 꼭대기에서 동쪽은 선바위봉 남쪽 789.8m봉에 시야가 막힌다. 남동쪽과 남쪽은 선바위봉 꼭대기에서와 비슷한 조망이다. 이곳에서는 남서쪽 조망이 일품이다. 남서쪽으로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건물 높이 555m)가 보인다. 롯데월드타워 오른쪽 멀리로는 관악산과 청계산도 보인다. 이 방면에서 시계방향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이 뚜렷하다. 불암산과 수락산 뒤로는 서울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눈에 와 닿는다. 인수봉 오른쪽으로는 도봉산 선인봉과 만장봉 사패산, 한강봉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포천시내 소흘읍 분지 뒤로 칠봉산과 해룡산이 멀리의 파주 감악산과 함께 눈에 들어온다. 서북으로는 왕방산과 국사봉 소요산이 보인다. 왕방산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 수원산 뒤로 철원 고대산과 금학산이 눈에 들어온다. 수원산 오른쪽 신팔리 뒤로는 관음봉과 명성산이 북쪽 주금산 정상 뒤로 숨은 듯이 보인다.

 

789.8m봉에서 북으로 본 선바위. 선바위 오른쪽은 가평군 상면 상동리 방면이다.

 

등산코스

주금산 등산로는 정상 남쪽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수동국민관광지 방면에서는 몽골문화촌 주차장을 들머리로 비금계곡 상류 합수점~동북쪽 계곡 670m봉~789.8m봉(남양주시 지정 제1코스·주차장 기점 정상까지 약 4.4km), 비금계곡 상류 합수점~서쪽 천마지맥~655m봉~헬기장(767m봉)~789.8m봉(남양주시 지정 제2코스·주차장 기점 정상까지 약 4.75km)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정상 서쪽에서는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이경여 신도비~기도터 계곡~천마지맥 655m봉 서릉~655m봉~헬기장(767m봉~789.8m봉(포천시 지정 제4코스·47번국도 음현 2리 들머리 기점 정상 3.2km), 내리 내촌면사무소~능골(내4리)~독바위봉 서릉~독바위봉~789.8m봉(포천시 지정 제3코스·면사무소 기점 3.4km), 소학리 포천실버타운~샘터계곡(포천시 지정 제2코스·소학리 스키장과 포천실버타운 들머리 기점 2.3km), 또는 포천실버타운~베어스타운 정상(513m봉)~정상 서북릉(포천시 지정 제1코스·소학리 47번국도 스키장 입구 기점 2.4km) 경유 주금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몽골문화촌 주차장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베어스타운 갈림길에서 동남쪽 계곡 안으로 25분 거리인 샘터. 이 샘터는 가뭄이 심한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정상에서 이곳으로 하산하는 경우 수통에 물을 담아가는 등산인들도 있다.

 

교통

 서울→비금계곡 몽골문화촌 청량리 환승정류장에서 35~50분 간격(05:20~21:20)으로 운행하는 상봉역~망우역~ 구리역~도농역~남양주 시청(금곡)~평내역~마석역~수동면 경유 내방 2리(비금리ㆍ고로쇠마을)행 330-1번 버스 이용.

 전철 청량리역에서 330-1번 버스로 마석역까지 가는 소요시간이 좀 긴 편이다. 그래서 망우역(전철 중앙선 환승)에서 운행하는 경춘선 전철을 이용, 마석역 하차 후. 마석역에서 내방 2리(비금리) 몽골문화촌 행 330-1번, 또는 330-3번 버스를 이용하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벌 수 있다.

 시내버스 마석역에서 330-3번 버스는 차산리~마석역~ 수동면사무소~축령산 입구를 경유하는 화도면과 수동면 안에서만 운행하는 버스편이다. 330-1번, 330-3번 문의 대원운수 02-3436-6366.

 서울→내촌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수시운행(06:50~20:30)하는 사창리 방면 버스 이용. 이 버스편은 광릉내(진접)를 경유해서 내촌 이후로는 소학리(스키장 입구)~운악산 휴게소~일동~이동(도평리)~백운동~광덕산~ 사창리 방면으로 운행. 요금 내촌 4,800원. 차타는 곳 35번 승차 홈.

 하남시→내촌 하남 스타필드~천호동~구리시 경유 23번 버스 수시 운행.

 광릉내→음현 2리 입구ㆍ내촌 베어스타운 입구ㆍ신팔리 광릉내에서 1일 30회(05:30~21:30) 운행하는 도평리(이동)행 7번 버스 이용. 음현 2리 입구 4~5분, 내촌파출소(내 1리) 앞 6~7분, 베어스 타운 입구(소학 1리) 16분 안팎 소요.

 신팔리ㆍ소학 1리 베어스타운ㆍ내촌 파출소ㆍ음현 2리 입구→광릉내 7번 버스 30회(05:30~21:30) 운행.

 

비금계곡 방면 제1코스와 제2코스, 그리고 내촌 방면 독바위봉 방면 길이 만나는 곳인 789.8m봉에서 남으로 본 천마지맥 조망. 눈이 덮인 봉은 헬기장인 767m봉. 767m봉 뒤 오른쪽으로 가장 높은 산은 철마산, 그 뒤 왼쪽은 천마산이다. 천마산 오른쪽 멀리는 백봉이다.

 

숙식(경기도 지역번호 (031))

 내방리 몽골문화촌 일원 몽골문화촌 주차장 옆 몽골 음식 전문 징기스칸 옛고향(592-8801), 문화촌 한식당(511-5380),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며 자리한 아침햇살 민박(591-6994), 비금산장(591-6191), 산마루 민박 식당(591-3186) 등 이용.

 수동고개 일원 수동고개 북쪽 도로 동측에 위치한 간이쉼터에서 칡즙, 마즙, 커피 등을 판다.

 음현 2리 일원 이경여 신도비 들머리에 있는 산꼭대기 캠프산장(010-6248-7431) 한 곳이 있다. 시즌에만 영업한다. 막걸리를 잔술로도 판다. 작은 잔 1,000원, 큰 잔 2,000원. 등 하산 시 등산인들이 이용.

 내촌파출소 일원 내촌파출소 맞은편 강계식당(531-8081), 옛날통닭(534-7096), 하나로마트 맞은편 국수전문 식당인 춘하추동(534-3691), 가빈(534-6657), 내촌면사무소 옆 고기마을(532-8482) 등 이용.

 신팔리 일원 변강쇠 해장국(533-9466), 할머니순두부 (533-5479), 돌솥밥 정식(533-1131) 등 이용.

 

 

글·만화등산지도·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Copyrights ⓒ 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