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로 모기 퇴치하기] 선풍기 2단계 틀면 모기, 파리 한번에 쫓을 수 있어요
요즘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여름에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모기가 찾아오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기는 지구 상에 3000~3500종류나 있어요.
보통 수액이나 과즙을 먹고 살지만,
암컷은 알을 성숙시키는 데 필요한 성분을 얻기 위해 피를 빨아 먹습니다.
모기는 사람들에게 말라리아·뎅기열 같은 심각한 질병을 옮기기 때문에 덩치는 작지만 무서운 존재예요.
사람들은 모기를 쫓기 위해 향이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요.
또 곤충이 싫어하는 향을 내는 식물을 집 안에 키우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모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됐어요.
모기를 쫓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미국모기관리협회(AMCA)에 따르면, 모기를 쫓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선풍기를 트는 것입니다.
모기가 날아가는 속력은 종류별로 다르지만 약 초속 0.5m예요.
바람 세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선풍기의 경우,
약풍은 초속 1m, 중풍은 초속 3m, 강풍은 초속 4.5m정도 세기예요.
그래서 모기가 나는 속력이 선풍기 약풍보다도 약하기 때문에 약풍만 틀어놔도 모기를 쫓아버릴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미국위생곤충학저널도
"선풍기 등을 이용한 인공 바람이 모기에 물릴 확률을 상당히 줄여준다"면서 선풍기를 적극 추천했습니다.
그렇다면 선풍기로 파리도 쫓을 수 있을까요?
파리는 모기보다 빨라서 보통 초속 2.8m 로 날 수 있어요.
모기보다 더 빨리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선풍기도 더 세게 틀어야 해요.
여름철에 모기(초속 0.5m)와 파리(초속 2.8m) 둘 다 날아와서 괴롭힌다면,
선풍기의 2단계 중풍(초속 3m)을 틀면 둘 다 쫓아버릴 수 있어요.
미국모기관리협회는 모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3D'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요.
첫째는 '물빼기(Drain)'예요.
모기는 물에 알을 부화하기 때문에 집 주변에 고인 물을 되도록 없애야 해요.
둘째는 밝은 색깔의 느슨한 '옷(Dress)'을 입는 거예요.
모기가 어두운 색옷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몸을 모기로부터 '보호(Defend)' 할
수 있는 퇴치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올여름 선풍기와 '3D'로 모기를 이겨봅시다.
이광연 한서대 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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