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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4

등산학(登山學) / 김장호 등산학(登山學) / 김장호 살피고 뒤지고 엮고 짜서, 챙겨서 걸치고, 쩌매어 신고, 메고, 지고, 넘고, 건너고, 오르고 올라 또 오를 일. 땀으로 미역감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잊어버릴 일, 미지(未知)에서 나를 찾되 더러는 자신이 인간인지조차 잊어버릴 일, 무엇보다 자신을 알 일,.. 2012. 6. 20.
산바람 소리 / 김장호 산바람 소리 / 김장호 이로되 산에 들어 벗어라 한다. 인간의 허울을 벗어라 한다. 저 가지 끝에 간들거리는 한 마리 산새처럼 그렇게 떠나라 한다. 아홉굽이 고샅을 헤쳐 들어 황량한 산등성이 해 저무는 눈벼랑을 기어오르며, 물빨래를 짜듯 땀을 내어 몸뚱어리 텅 비우는데도, 지친 肉身 땅으로 기울.. 2009. 10. 8.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 김장호 ♣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 한 켤레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허리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 2007. 6. 20.
안전등반 십칙(十則) 안전등반 십칙(十則) 첫째: 지도를 놓고 계획하라. 덮어놓고 산기슭을 헤쳐드는 것이 아니다. 등로(登路)를 살피고 난점(難點)을 찾아내어 거기에 대응할 준비를 미리 갖출 것이다. 둘째: 성급하게 큰 산에 덤비지 말라. 작고 얕은 산에 익숙해진 연후에 차츰 대상을 높여 갈 일이다. 봄,가을 산에서 여.. 200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