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꿈3 달팽이의 꿈 / B.카바노프 달팽이의 꿈 / B.카바노프 으스스 바람이 불던 어느 날이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벚나무 나뭇가지 위에 부지런한 달팽이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었다. 달팽이는 느리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기었다. 가랑잎 밑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달팽이들은 그 부지런한 달팽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 2011. 7. 9. [20110630]월드컵경기장역에서 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한강난지공원+선유도공원+당산역까지 걷기 - 1부 2011년 06월 30일(목)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한강난지공원+선유도공원+당산역까지 걷기 누군가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臥死步生)'고 했다. 맥가이버는 '산 따라 강 따라 길 따라' 걷는 것을 죽고사는 차원이 아닌 즐기는 차원에서 걷는다. 즉, 좋은 길을 걷다가 새로운 .. 2011. 7. 1. 달팽이의 꿈 달팽이의 꿈 으스스 바람이 불던 어느 날이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벚나무 나뭇가지 위에 부지런한 달팽이 한마리가 기어가고 있었다. 달팽이는 느리긴 했지만 정말 열심히 기었다. 가랑잎 밑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달팽이들은 그 부지런한 달팽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다. 나무 위를 날고 있던 새들은 부지런한 달팽이를 보며 점잖게 충고했다. "이 바보 달팽이야! 곧 겨울이 다가오는데 너는 뭐하는 거니?" 그러나 달팽이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멈추지 않고 계속 기어갔다. 달팽이의 무뚝뚝함에 화가 난 새 한 마리가 꽥꽥 소리를 질렀다. "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거니?" "알아, 난 지금 나무 위로 가고 있어." 달팽이의 엉뚱한 대답에 새들은 비웃으며 물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2007.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