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8 목련 / 류시화 목련 /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 2007. 3. 22. 떠나간 사람 / 용혜원 떠나간 사람 / 용혜원 모두 잊은 듯 떠나간 사람 떠나가 버린 사람 없었던 일들처럼 쉽게 잊을 거라면 반가운 편지처럼 다가온 것은 무엇인가 기다리게 하고 안타깝게 하고 초조하게 하고 두근거리게 하고 설레게 하고 황홀하게 하던 일들은 무엇인가 나에게 획 하고 불어왔다 가버린 바람이었나 모든.. 2007. 3. 22. 목련나무 / 도종환 목련나무 - 도종환 그가 나무에 기대앉아 울고 있나 보다 그래서 뜰의 목련나무들이 세차게 이파리를 흔들고 있나 보다 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사랑이었다 살면서 나를 가장 괴롭게 한 건 사랑이었다 그를 만났을 땐 불꽃 위에서건 얼음 위에서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숯불 같은 .. 2007. 3. 22. 나도 목련 한 그루 가슴속에 키우고 싶다 / 도종환 나도 목련 한 그루 가슴속에 키우고 싶다 / 도종환 꽃나무들이 비냄새가 다 가시지 않은 바람에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다. 집 앞에 피어 있는 철쭉꽃들이 하룻밤 봄비에 우수수 꽃을 잃었다. 땅바닥에 하얗게 깔린 꽃잎을 보며 사람 같으면 저 꽃들이 무슨 말을 했을까 그 생각을 한다. 아름다웠던 날은 .. 2007. 3. 22. 목련 / 남유정 목련 / 남유정 겨우내 고요에 앉은 당신의 귀는 무엇을 건졌을까 흰눈을 이불처럼 덮고 누웠던 당신의 깊은 잠 속을 햇빛은 어떻게 거닐었을까 솜털에 쌓인 당신의 가슴에 먼 바람소리는 어떻게 닿았을까 2007. 3. 22. 사월 목련 / 도종환 사월 목련 / 도종환 남들도 나처럼 외로웁지요 남들도 나처럼 흔들리고 있지요 말할 수 없는 것뿐이지요 차라리 아무 말 안하는 것뿐이지요 소리 없이 왔다가 소리 없이 돌아가는 사월 목련 2007. 3. 22. 그대는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 입니다 / 용혜원 ■ 그대는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 입니다 / 용혜원 그대는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서툰 사랑 탓일까요 서로 떨어져 있으면 망망한 바다에서집을 그리워하는 어부처럼 그립기만한데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내가 알지 못했던 아픔들이 다가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봄비를 기.. 2007. 3. 21. 후쿠자와 유키치의 7훈 후쿠자와 유키치의 7훈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멋진 일은일생을 바쳐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인간으로서 교양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것은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은 타인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남.. 2007.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