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그너머 <844> 해운대 장산 너덜길
허리춤서 장산 한 바퀴…호쾌한 조망 누리는 여유만만 발걸음
- 국제신문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2013-09-25 18: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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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좌동과 재송동 방향의 사면에서는 기장에서부터 강서에 이르는 부산의 바다를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가까이 해운대 신시가와 센텀시티 일대의 고층빌딩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서쪽으로 이어지며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이기대와 오륙도, 영도까지 거침없는 풍광이 펼쳐진다. 북쪽인 반송동과 서쪽인 반여동 일대에서는 북서쪽으로 고당봉에서 이어지는 금정산 주능선과 백양산, 엄광산 등 내륙의 산들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16㎞ 넘지만 어디서든 끊고 하산 가능
근교산 취재팀이 재송동 위 너덜을 지나고 있다. 가까이 해운대구 반여동과 반송동 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하고 그 뒤로는 멀리 동래구와 금정구가 보인다. |
이번 코스는 해운대구 반송동 '남흥아파트'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반송3동 체육공원~장천사~위봉 갈림길~너덜~중봉 갈림길~억새밭-정상 갈림길~억새밭~헬기장~돌탑 오거리~덱 전망대를 거쳐 남흥아파트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온다. 전체 산행거리는 16㎞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장산 너덜길은 반송동 남흥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정류장에서 남흥아파트 왼쪽 2차로 도로로 올라간다. 삼한아파트 입구에서 스테인리스 난간 왼쪽의 좁은 길로 올라가면 곧 숲으로 들어서며 산길이다. 아파트 뒤 담장을 따라 잠시 가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2, 3분 가면 다시 삼거리에서 오른쪽 뚜렷한 길로 가면 곧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다. 반송3동 동네체육공원(2㎞) 방향으로 간다. 바로 위 사거리에 '장산 이야기 일곱째 고개' 안내판과 너덜길 이정표가 있다. 역시 체육공원 이정표를 따른다.
완만한 길을 걷다가 잠시 비탈을 오르면 샘이다. 바로 위 삼거리에서는 왼쪽 길이다. 점차 길이 가팔라지지만 곧 송전탑 삼거리를 지나며 다시 완만해진다. 송전탑 옆 삼거리에서 오른쪽 완만한 길로 간다. 큰 경사 없이 오르내린다. 10분 정도 가서 잠시 급경사를 내려가면 삼거리다. 왼쪽 길을 따라 정면 아랫반송로 도로로 내려간다. 자율방범초소 오른쪽으로 10m 가면 등산로 표지가 있다. 여기서 왼쪽 너른 흙길로 올라간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잠시 오르면 삼거리다. 작은 돌탑이 서 있는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곧 체육공원 테니스코트가 보이고 이정표(정상 4.8㎞)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코트 위로 돌아내려가면 너덜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왼쪽 출렁다리를 건넌다.
■탁 트인 너덜에서 금정산·백양산 조망
중봉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
30여 분 완만한 길을 걸으면 '다섯째 고개' 안내판이 있는 오거리다. 오른쪽이 위봉 방향이다. 10시 방향 '중봉 위 갈림길' 방향 내리막으로 가면 곧 T자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바로 약수터가 나온다. 직진해서 간다. 10여 분 돌길을 걸으면 전망대다. 반여동과 금정구 시가지 너머로 금정산 능선이 펼쳐진다. 이후로 잇따라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의 '중봉 위 갈림길' 방향을 따르면 된다. 동국아파트 위 사거리를 지나면 제법 넓은 너덜이 나온다. 동래 쪽에서 장산을 바라보면 재송동 아파트위로 보이는 너덜이다. 서쪽으로 온천천과 배산, 황령산과 금정산, 백양산 등이 보인다.
돌길을 잠시 걸으면 다시 작은 너덜을 지나고 20분 정도면 '셋째 고개'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다. 직진해서 폭포사 방향으로 간다. 샘이 있는 성불사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면 곧 중봉 위 사거리다. 직진해서 내려가는 길은 대천공원 방향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잠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전망이 탁 트인다. 멀리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정상과 억새밭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억새밭 방향으로 간다. 완만한 숲길을 걸어가면 억새밭이다. 은빛 억새가 바람에 물결치는 듯하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직진해서 내려가면 곧 덱 계단을 지난다. 이후 삼거리에서는 왼쪽 장산마을 방향으로 가고 곧바로 너덜길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어 10m 가서 다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선다.
억새밭 사이로 가면 포장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50m가량 올라가 왼쪽 흙길로 올라간다. 곧 너덜길 이정표가 나오고 계속해서 왼쪽의 넓은 흙길을 따라가면 헬기장이다. 10분 정도 완만한 길을 가면 급경사 계단 내리막이다. 잠시 뒤 길이 갈라지는데 곧 만난다. 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다시 갈라지는데 왼쪽은 샘을 들렀다가 나온다. 전망대를 지나 삼거리에서 직진해 내려가면 돌탑 오거리다. 직진해서 반송2, 3동·기장 방향으로 간다. 곧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산성산 방향으로 가면 덱 전망대가 나온다. 20~30m 가면 산성산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반송 2, 3동 방향으로 간다. 곧바로 이정표 없는 Y자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간다.
■숲길 걷다 보면 눈앞에 은빛 억새 물결
역광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밭. |
◆떠나기 전에
- 거미줄 등산로 탓에 길 따라가기 어려워
도심의 산이 대부분 그렇듯 장산에도 워낙 길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나 있어 구청에서 만든 너덜길을 코스대로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수십 군데 갈림길마다 이정표를 설치하기는 어렵지만 몇몇 중요한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는 건 아쉽다. 그리고 반여동 일대의 이정표에서는 위봉을 주봉이라고 표기해 혼란스럽게 한다. 한자 모양이 비슷한 투구 주(胄) 자와 위(胃) 자를 헷갈려 그렇게 표기한 듯하다. '너덜길 안내도'나 '장산 숲길 안내도' 등에는 위봉이라고 제대로 표기하고 정작 길을 가면서 더 자주 보게 되는 이정표에는 주봉이라고 표기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억새밭을 지나 헬기장 직전 포장도로에 올라서면 만나는 사거리의 안내도도 보는 이를 헷갈리게 한다. 너덜길은 헬기장을 거쳐 가야 하는데 안내도에는 직진해서 내려가라고 돼 있다. 직진하는 내리막은 장천사와 반송3동 체육공원 방향이다. 중요한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없어 헤매게 하고 기껏 설치해 둔 이정표 가운데 일부는 엉뚱한 코스를 가리키고 있다. 또 '장산 너덜길'의 이전 이름인 '장산 순환 허리길'이란 표기도 뒤섞여 있다.
해운대구청 홈페이지에서 장산 너덜길을 찾아보면 간략하게 줄만 그어져 있어 제대로 코스를 알아보기 어렵다. 또 코스 자체도 산중의 안내도와 달리 반송도서관에서 출발해 중봉 위 사거리에서 대천공원으로 내려가 장산역에서 끝마친다.
◆교통편
- 189, 189-1번 버스 타고 '남흥아파트' 하차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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