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5119 산 위에서 ♣ 산 위에서 / 이해인 ♣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 일들을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꼭 침묵해.. 2007. 6. 20. 정상에서 / 김점희 ♣ 정상에서 / 김점희 ♣ 내려다보는 기쁨을 가지려면 오르는 고통을 먼저 맛보아야 한다. 홀로 서 있는 정상의 자리엔인내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나를 이겨내어스스로 씌워야 하는 아픔의 월계관이 있어 경건함이 흐른다. 망망한 바다도 하늘을 다 담지 못하고 쉬지않고 불덩이 이고 다니는 태양도 세.. 2007. 6. 20. 산 / 김용택 ♣ 산 / 김용택 ♣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을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렇게 말했네.. 2007. 6. 20. 산 / 법정스님 ♣ 산 / 법정스님 ♣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산은 그저 산 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 만치 서서 산이 나를 바라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위 사진은 20.. 2007. 6. 20.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 송해월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 송해월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 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저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 2007. 6. 18.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시, 이덕화 낭송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 2007. 6. 18.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 2007. 6. 18.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 송해월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 송해월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 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저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 2007. 6. 17. 그대는 그런 사람 가졌는가 / 함석헌 그대는 그런 사람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주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위 사진은 2007년 6월 06일.. 2007. 6. 16. 치자꽃 설화 / 박규리 - 낭송 / 김혜숙 ♣ 치자꽃 설화 / 박규리 낭송 / 김혜숙 ♣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 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 2007. 6. 15. 그대 그리운 저녁 / 김현성 ♧ 그대 그리운 저녁 / 김현성 ♧ 그대 그리운 저녁 바람 심상찮게 불고 마음의 바닥을 쓸어 갑니다. 산다는 일에 매일 진저리 치면서도 그리움 때문에 희망이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늘 다가서려 해도 뒤로 물러서는 황혼은 그대 그리운 저녁입니다. 사랑이라는 노래마저 부르지 못하고 혹 날 저물까봐.. 2007. 6. 15.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 용혜원 ♣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 용혜원 ♣ 만나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처럼다정다감한 듯 대하다가 돌아설 때면 남 모를 사람처럼내숭떠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좋을 때는 가득한 웃음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독설에 거품까지 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만나고 또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2007. 6. 15. 억지로 인연 만들지 마라. 만날 사람은 다 만나게 된다. ♣ [억지로 인연 만들지 마라. 만날 사람은 다 만나게 된다.] ♣ 위 사진은 2007년 6월 06일(수) '북한산성 16성문 순례' 時 의상능선 증취봉에서 용출봉 위로 지는 낙조를 찍은 것임. 2007. 6. 14.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다시 시작되.. 2007. 6. 13.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 2007. 6. 13. 山을 오르며 / 정호승 山을 오르며 / 정호승 내려가자 이제 山은 내려가기 위해서 있다 내려가자 다시는 끝까지 오르지 말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내려가는 길밖에 없다 춘란도 피고 나면 지고 두견도 낙엽이 지면 그뿐 삭발할 필요도 없다 山은 내려가기 위해서 있다 내려가자 다시는 발자국을 남기지 말자 내려가는 것이 .. 2007. 6. 11. 넓게 더 아름답게 / 이해인 넓게 더 아름답게 / 이해인 항상 넓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살다 보니 바다에 대한 시를 많이 읊었지만, "바다를 떠나서도 바다처럼 살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란 구절은 바다를 닮고 싶은 나의 소망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바다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은 건.. 2007. 6. 11. 정면과 후면 / 법정스님 정면과 후면 / 법정스님 정면에는 교양, 사회적인 지위, 영양상태, 치장과 허세로써 얼마쯤은 위장할 수 있지만 후면에는 전혀 그런 장치가 가설될 만한 五官이 없어 그만큼 진실한 모습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 법정 스님 - 위 사진은 2006년 1월 17일(화) 강촌 검봉/봉화산 연계산행 時 '강선봉'을 오르는.. 2007. 6. 11.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 된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 2007. 6. 11. 너무 뛰지 말라 / 법정스님 너무 뛰지 말라 너무 뛰지 말라. 조급히 서두르지 말라.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그 어디도 아닌 우리들 자신의 자리다. 시작도 자기 자신으로 부터 내디뎠듯이 우리가 마침내 도달해야 할 곳도 자기 자신의 자리다. 속도에 휩쓸린 나머지 무엇보다도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음미하고 누리는 여유를 잃지 말.. 2007. 6. 11. 노을 스러지는 그 뒤로 / 서정윤 노을 스러지는 그 뒤로 / 서정윤 산 뒤로 노을이 아직 해가 남았다고 말할 때 나무들은 점점 검은 눈으로 살아나고 허무한 바람소리 백야처럼 능선만 선명하게 하늘과 다른, 땅을 표시한다. 고통 속에서만 꽃은 피어난다. 사랑 또한 고통으로 해방될 수 있음을 무수히 자신을 찢으며 깨달아가는 것이다.. 2007. 6. 11. 노을 풍경 2 / 서정윤 노을 풍경 2 / 서정윤 어두운 곳에서 시작하여 어두운 것으로 끝나는 지친 영혼 닮은 얼굴들끼리 만나 나를 주장하며 넘어지는 산을 본다 그리움의 시간, 오직 홀로이고 싶고 그 외로움을 기어이 견디지 못하는 남들과 같은 내 그림자의 얼굴 가고 싶은, 잊고 싶은 것 웃으며 오늘도 어둠은 나타난다. .. 2007. 6. 11. 노을 풍경 1 / 서정윤 노을 풍경 1 / 서정윤 바람이 지나가며 노을의 발자국을 밟는다 긴 노래의 언덕에 서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친 나의 자리. 돌아가야 할 모습은 너무 멀리 있는데 그림자 길게 끄을려 힘들게 지키고 있다. 풀릴 것 같지 않은, 우리의 목숨줄은 또 얼마나 질긴지, 안타까움 없이 지워질 수 있는 내 삶의 흔.. 2007. 6. 11. 노을의 노래 / 서정윤 노을의 노래 / 서정윤 내 그리운 하늘은 어디에 있나 그대 쓸쓸한 그림자와 함께 떠돌던 날들, 그 아득한 지쳐 바람처럼 떠나지 못하는 이 고통은 언제까지라도 계속되고 그만 벗어버리고 싶은 얼굴 내가 보듬어야 할 하늘은 늘상 바람과 함께 흔들리고 웃음과 다투어온 날들 함께할 수 있는 외로움 뭔.. 2007. 6. 11.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더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 2007. 6. 10. 남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때 남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때 '그는 나를 욕해 꾸짖고 나를 때리고 나를 이겼다.' 이렇게 굳게 마음에 새기면그 원한은 끝내 쉬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해 꾸짖고 나를 때리고 나를 이겼다.' 이렇게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그 원한은 이내 고요해진다. 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끝내 원망은 쉬지 않는.. 2007. 6. 9. 지혜로운 이의 삶의 길 지혜로운 이의 삶의 길 유리하다고 교만치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치 말자.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참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하면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라.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 2007. 6. 9. 귀거래사 / 김신우 귀거래사 / 김신우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다고 울 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 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 2007. 6. 8. 살다가 / S.G 워너비 살다가 / S.G 워너비 살아도 사는 게 아니래 너 없는 하늘에 창 없는 감옥 같아서 웃어도 웃는 게 아니래 초라해 보이고 우는 것 같아 보인데 사랑해도 말 못했던 나 내색조차 할 수 없던 나 나 잠이 드는 순간조차 그리웠었지살다가 살다가 살다가 너 힘들 때 나로 인한 슬픔으로 후련할 때까지 울다가 .. 2007. 6. 8. 노을 편지 / 서정윤 ▣ 노을 편지 / 서정윤 ▣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삶이기에 내 몸과 맘을 태워 이 저녁 밝혀 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어 있는 .. 2007. 6. 7.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