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숲,섬]태산준령 넘는 동서횡단로 영동고속도로
경향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khan.co.kr
서울과 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는 1971년 12월 신갈∼새말 구간을 개통하면서 동서횡단의 골격을 이뤘다.
멀게만 여겨졌던 서울과 강릉 사이가 자동차로 불과 세 시간대 거리로 단축됐다.
강원인의 삶의 질을 바꾼 엄청난 변화
1971년 12월 1일 영동고속도로 서울∼새말간 고속도로 개통식. (한국도로공사 제공)
강원도를 관동 지방이라고도 한다.
당시 정부에서 집행한 조사 및 실시계획 용역비 등 간접비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94억8000만원에 달했다.
갖은 역경을 딛고 이뤄낸 고속도로 개통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강릉 사이가 자동차로 불과 두세 시간 거리로 단축됐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정부는 1968년 IBRD(세계은행)으로부터 차관을 얻어 서울∼강릉간 200㎞의 건설을 추진했으나, 차관도입이 지연되면서 공사 착공도 미뤄지게 됐다.
1971년 3월 첫 삽을 뜨는 것으로 영동고속도로 건설을 착공했지만 어려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영동고속도로와 연계된 강원도의 천혜 비경(秘境)
영동고속도로와 연계된 환상의 드라이브코스가 여럿 있다.
두 번째인 치약산 구룡사 계곡은 강원내륙에 산재한 많은 계곡 가운데서도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
1968년 정부는 영동고속도로 노선선정을 위해 외국기술 용역업체인 암만휘트니사와 국가기간고속도로 건설추진위원회가 노선 조사를 실시했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동(서창분기점)에서 강원도 강릉시에 이르는 길이 234.39㎞, 너비 23.4m의 왕복 4∼8차선이다.
설국(雪國)으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는 강원도 원주를 지나면서부터 동화 속 그림 같은 풍경으로 들어선다. 고속도로 옆으로 순백의 흰색 옷으로 갈아입은 산(山)과 눈꽃을 인 나무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겨울 참모습을 보여준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시원하게 뚫린 교량 동고속도로는 지형적 특색으로 상당히 난공사였다. 대부분의 구간이 고산지대라서 교량과 터널로 길을 헤치고 뚫고 나가야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운전자는 비교적 직선에 가까운 도로를 시원하게 달릴 수 있게 됐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사계절을 품고 달리는 도로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사계(四季)의 아름다움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누런색으로 변한 가을 들녘은 풍성함과 함께 아련한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경제발전에 이바지 고속도로는 물류비 감소 등 국내 산업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영동고속도로는 강원도의 산업물자 및 자재를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실어낼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경제발전에 큰 이바지를 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디딤돌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 3월 영동고속도로 기공식에서 “이 도로가 준공됨으로써 강원도에는 새로운 근대화의 물결이 점차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영동고속도로로 인하여 오지 중에서도 오지였던 강원도 지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대표적인 횡축고속도로 인천광역시 남동구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총연장 234.4㎞를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는 교량 540개소(55.1㎞), 터널 36개소(31.3㎞)를 갖고 있다. 노선번호 지정체계가 변경되기 전에는 신갈 분기점부터 강릉까지 일컬었으나 서해안고속도로 일부구간 및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와 통합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동서횡단의 골격 영동고속도로의 개통은 서울∼강릉을 세시간대로 줄이면서 교통편의와 물류비 절감으로 경제와 지역개발을 촉진하게 됐다. 또 강원지역을 일일 생활권으로 편입시킴으로써 국민의식 수준의 향상을 가져오는 등 70년대 현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그곳에 가고싶다☞ > ♤ 길 숲 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숲,섬]해질녘 황금빛 억새물결 장관, 정선 민둥산 (0) | 2010.09.09 |
---|---|
[길,숲,섬]전국 일일생활권 연 국가대동맥, 경부 고속도로 (0) | 2010.09.04 |
[길,숲,섬]낮엔 푸른바다 밤엔 환상야경, 부산 광안대로 (0) | 2010.09.04 |
[길,숲,섬]서울 한복판을 흐르는 복원하천, 청계천 (0) | 2010.09.04 |
[길,숲,섬]한국 전통문화의 거리, 종로구 인사동 (0) | 2010.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