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숲,섬]해질녘 황금빛 억새물결 장관, 정선 민둥산
경향닷컴 이다일기자 cam@khan.co.kr
민둥산을 오르는 길은 증평읍에서 시작한다.
억새가 이루는 숲
민둥산의 억새는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빛난다. (김영민기자)
예전 민둥산에는 화전민들이 살았다.
억새와 함께 굽이굽이 펼쳐지는 절경은 사람들을 민둥산으로 불러 모은다.
억새축제 이야기
민둥산 억새가 인기를 끌자 증평역이 민둥산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다일기자)
지난 2009년으로 13회를 맞은 민둥산의 억새축제는 매년 10월에 열린다.
정선에 들어서면 상쾌한 공기가 느껴진다.
민둥산 아랫말 사람들
민둥산이 있는 정선군 남면 사람들은 지난 1996년부터 억새축제를 시작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고한에 내려 증평행 농어촌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발구덕 마을 해발 800m 발구덕 마을은 민둥산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화전민 부락이다. 300여 년 전 생겨난 마을은 화전으로 생계를 잇다가 지금은 약간의 비닐하우스를 하고 있을 뿐이다. 민둥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마을입구에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다. 이곳까지는 차가 들어오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불과 1km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발자국 강원도의 겨울산행에서 동물의 발자국을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밤새 눈이 내린 자리에 차 바퀴자국을 따라 동물의 발자국이 이어진다. 동물의 발자국은 산에서 내려와 물가로 이어지기도 하고 도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강원도의 산에는 멧돼지도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산행에서 혹시 멧돼지를 만난다면 자극하지 말고 기다리면 대부분 지나쳐간다. 하지만 인기척이 있는 곳엔 동물들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다일기자)
억새풀 산행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10월이면 민둥산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다. 등산로가 오고가는 사람들도 북적거리니 호젓한 산길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길옆으로 펼쳐진 억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민둥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정선군청제공)
정상까지 1.7km 민둥산은 오랜 기간 축제를 해 온 곳답게 안내판이 잘 되어 있다. 발구덕으로 향하는 길, 정상까지 1.7km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눈 쌓인 산길 1.7km가 쉽고 가까운 길은 아니지만 가을모습이 많이 알려진 민둥산에서 눈길 산행을 하는 것은 민둥산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해준다. (이다일기자)
민둥산의 일몰 민둥산 억새밭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일몰 때는 민둥산의 모든 억새가 황금빛으로 빛난다. 사람 키만 한 억새 사이로 보는 일몰은 바닷가 노을과 함께 보는 일몰과 달리 소박하고 차분하다. 일몰사진을 찍었다면 서둘러 하산해야한다. 해가지면 렌턴없이 산행이 불가능하므로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민둥산입구 민둥산역에서 길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민둥산 교차로가 나온다. 철길 아래 터널을 지나면 우측에 증산초등학교가 있고 좌측이 등산로 시작점이다. 이곳에서 민둥산 산행이 시작되며 왕복 4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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