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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깨우치는 한마디619

[정민의 세설신어] [337] 작문오법 (作文五法) 작문오법 (作文五法) [정민의 세설신어] [337] 작문오법 (作文五法) 명나라 원황(袁黃·1533~1606)이 '간생에게 주는 문장에 대해 논한 글(與干生論文書)'에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가 존심(存心), 즉 마음 간수다. "글은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이 거칠면 .. 2015. 10. 21.
[정민의 세설신어] [336] 삼환사실(三患四失) 삼환사실(三患四失) [정민의 세설신어] [336] 삼환사실(三患四失) 강필효(姜必孝·1764~1848)가 남긴 '어록'의 한 대목이다. '배움에는 삼환사실(三患四失), 즉 세 가지 근심과 네 가지 잃음이 있다. 미처 알지 못할 때는 듣지 못함을 근심하고, 듣고 나서는 배우지 못함을 근심하며, 배운 뒤에.. 2015. 10. 14.
[정민의 세설신어] [335] 중봉직필(中鋒直筆) 중봉직필(中鋒直筆) [정민의 세설신어] [335] 중봉직필(中鋒直筆) 처음 붓을 잡을 때부터 중봉직필(中鋒直筆)이란 말을 수없이 들었다. 중봉은 붓끝 뾰족한 부분이 어느 방향이든 모든 획의 정중앙을 지나야 한다는 뜻이다. 직필은 붓대가 지면과 직각을 이뤄야 한다는 말이다. 손목이나 손가락으로 재주를 부릴 수 없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필관을 야물게 잡아야 중봉직필이 된다. 반대로 측필편봉(側筆偏鋒)은 붓을 좌우로 흔들어 붓끝을 필획의 측면으로 쓸며 재주를 부리는 것이다. 눈을 놀라게 하는 획이 나오겠지만 정공법은 아니다. 상유현(尙有鉉·1844~1923)의 '추사방현기(秋史訪見記)'에 중국 사람 탕상헌(湯爽軒)이 추사의 글씨를 평한 대목이 있다. 중국 사람이 추사의 글씨를 값을 안 따지고 다투어 사가는데,.. 2015. 10. 7.
[정민의 세설신어] [333] 각병십법 (却病十法) 각병십법 (却病十法) [정민의 세설신어] [333] 각병십법 (却病十法) 명나라 진계유(陳繼愈)가 '복수전서(福壽全書)'에 '각병십법(却病十法)' 즉 질병을 물리치는 열 가지 방법을 적어 놓아 소개한다. 첫째는 "가만 앉아 허공을 보며 몸뚱이가 원래 잠시 합쳐진 것임을 깨닫는 것 (靜坐觀空, 覺.. 2015. 9. 23.
[정민의 세설신어] [332] 무익십사 (無益十事) 무익십사 (無益十事) [정민의 세설신어] [332] 무익십사 (無益十事) 청매(靑梅) 인오(印悟·1548∼1623) 스님의 문집에서 '십무익(十無益)'이란 글을 보았다. 수행자가 해서는 안 될 열 가지 일을 나열했다. 알려진 글이 들쭉날쭉해서 문집에 따라 보이면 다음과 같다. "마음을 안 돌보면 경전을.. 2015. 9. 16.
[정민의 세설신어] [331] 처세육연 (處世六然) 처세육연 (處世六然) [정민의 세설신어] [331] 처세육연 (處世六然) 박병호 선생의 서예전 도록을 보는데 명말(明末) 최선(崔銑)이 왕양명(王陽明)에게 주었다는 처세훈이 새삼 눈에 띈다. 경주 최부자 댁의 가훈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선생의 번역에 따라 옮기면 이렇다. '스스로.. 2015. 9. 9.
[정민의 세설신어] [330] 고태류극 고태류극 [정민의 세설신어] [330] 고태류극 추사(秋史)가 조카 민태호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읽다가 글 속 언저리를 한참 서성였다. "산촌의 비가 아침에 개었으니 북악산 자락에는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났겠구나. 예전 비에 옷 젖던 일도 생각나고 해묵은 이끼에 신발 자국이 찍히던 것도 기억나는군. (邨雨朝晴, 想北崦百花盡放. 攬舊雨之沾裳, 記古 之留屐.)" 사각사각 봄비에 꽃들이 일제히 피어나 몽환적 풍경을 연출한다. 나막신을 신고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물기를 머금은 스펀지 같은 이끼 위에 발자국이 또렷이 찍히더니 물이 고인다. 애틋하다. 예전 김일로 시인의 시집 '송산하' 중 "산기슭 물굽이 도는 나그네. 지팡이 자국마다 고이는 봄비"란 구절 앞에서 책장을 덮고 눈을 감았던 기억과 겹쳐졌다. .. 2015. 9. 2.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 노자 도덕경(道德經)   회오리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아침나절 계속해서 불 수는 없고, 소나기가 내려도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2015. 8. 30.
[정민의 세설신어] [329] 기부포비 (飢附飽飛) 기부포비 (飢附飽飛) [정민의 세설신어] [329] 기부포비 (飢附飽飛) 당나라 시인 고적(高適)의 '휴양수창대판관(睢陽酬暢大判官)'은 이렇다. "오랑캐는 본래부터 끝이 없으니, 회유함이 하루아침 일이 아닐세. 주려 착 붙을 때는 쓸 만하다가, 배부르면 떠나가니 어이 붙들까. (戎敵本無.. 2015. 8. 26.
[정민의 세설신어] [328] 독서일월 (讀書日月) 독서일월 (讀書日月) [정민의 세설신어] [328] 독서일월 (讀書日月) 다산은 강진 동문 밖 주막집 뒷방에 서당을 차려 생도를 받아 가르치면서 아동 교육에 대한 글을 여럿 남겼다. 문집에 실린 것 외에 '교치설(敎穉說)' 같은 친필이 전한다. 최근 강진 양광식 선생이 펴낸 '귤동은 다산 은인'.. 2015. 8. 19.
[정민의 세설신어] [327] 생사사생(省事事省) 생사사생(省事事省) [정민의 세설신어] [327] 생사사생(省事事省) 홍석주(洪奭周·1774~1842)는 책 여러 권을 동시다발로 보았다. 빡빡한 일정 속에 다양한 독서를 배치해 조금씩 야금야금 읽었다. 아침에 머리 빗을 때 읽는 책과 안채 자리 곁에 두는 책이 달랐다. 머리맡에 두고 잠자기 전에 .. 2015. 8. 12.
[정민의 세설신어] [326] 형제비타(兄弟匪他) 형제비타(兄弟匪他) [정민의 세설신어] [[326] 형제비타(兄弟匪他) 손변(孫抃)이 경상관찰사로 있을 때 일이다. 동생이 누나를 소송했다. 누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동생에게 검은 옷과 검은 갓, 미투리 한 켤레, 종이 한 권만 주고 나머지는 다 자신에게 물려주었다고 대답했다. 아.. 2015. 8. 5.
[정민의 세설신어] [324] 정좌식심 (靜坐息心) 정좌식심 (靜坐息心) [정민의 세설신어] [324] 정좌식심 (靜坐息心) 주자(朱子)의 '반일정좌(半日靜坐) 반일독서(半日讀書)'란 말을 사랑한다. 하루의 절반은 고요히 앉아 내면을 기르고 나머지 반은 책을 읽는 데 쓴다. 그에게도 이것은 꿈이었을 것이다.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리고 회의는.. 2015. 7. 22.
인간은 누구나 마음 속에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고 한다. 바로 편견과 선입견. 2015. 7. 16.
[정민의 세설신어] [323] 회근보춘(晦根葆春) 회근보춘(晦根葆春) [정민의 세설신어] [323] 회근보춘(晦根葆春) 1675년 7월, 월출산 자락 영암 구림 땅에 유배된 김수항(金壽恒·1629~ 1689)은 '화도시(和陶詩)' 연작 50수를 지으며 안타까운 시간을 추슬렀다. 처음 공주를 지날 때만 해도 "어이 그릇 육신의 부림을 받아, 괴로이 티끌 .. 2015. 7. 15.
[정민의 세설신어] [321] 시유삼건 (侍有三愆) 시유삼건 (侍有三愆) [정민의 세설신어] [321] 시유삼건 (侍有三愆) 영조 즉위년인 1725년 3월 13일 시민당(時敏堂)에서 '논어' 진강(進講)이 있었다. 군신이 번갈아 '계씨(季氏)' 편을 읽고 토론이 이어졌다. '예악유도(禮樂有道)' 장의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禮樂)과 정벌(征伐)이 천자에게.. 2015. 7. 1.
[정민의 세설신어] [320] 엄이투령 (掩耳偸鈴) 엄이투령 (掩耳偸鈴) [정민의 세설신어] [320] 엄이투령 (掩耳偸鈴) 춘추시대 진(晉)나라에서 범씨(范氏)가 쫓겨났다. 한 백성이 그 집안의 종을 훔쳐 달아나려 했다. 종이 너무 커서 운반할 수가 없자 그는 종을 깨부숴 옮기려고 망치로 쳤다. 큰 소리가 났다. 그는 남이 이 소리를 듣고 제 .. 2015. 6. 24.
[정민의 세설신어] [319] 쌍미양상 (雙美兩傷) 쌍미양상 (雙美兩傷) [정민의 세설신어] [319] 쌍미양상 (雙美兩傷) 당나라 때 배광정(裵光庭)은 염린지(閻麟之)를 심복으로 여겨 무슨 일이든 그의 판단과 감수를 받고서야 글로 썼다. 당시 사람들이 "염린지의 입에 배광정의 손"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염린지에게서 나왔고 이를 구체.. 2015. 6. 17.
[정민의 세설신어] [318] 육회불추(六悔不追) 육회불추(六悔不追) [정민의 세설신어] [318] 육회불추(六悔不追) 송나라 때 구준(寇準)이 살아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불추·不追) 여섯 가지 후회를 '육회명(六悔銘)'에 담아 말했다. "관직에 있을 때 나쁜 짓 하면 실세해서 후회하고, 부자가 검소하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 후회한다. 젊어 부지런히 안 배우면 때 넘겨서 후회하고, 일을 보고 안 배우면 필요할 때 후회한다. 취한 뒤의 미친 말은 술 깬 뒤에 후회하고, 편안할 때 안 쉬다가 병든 뒤에 후회한다 (官行私曲失時悔, 富不儉用貧時悔. 學不少勤過時悔, 見事不學用時悔. 醉後狂言醒時悔, 安不將息病時悔)." 성호 이익 선생이 여기에 다시 자신의 여섯 가지 후회를 덧붙였다. "행동이 때에 못 미치면 지난 뒤에 후회하고, 이익 앞에서 의를 잊으면 깨달은 뒤 .. 2015. 6. 10.
어린왕자의 장미 네가 네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가 그토록 중요하게 된 거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려. 하지만 넌 잊지 마.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책임감을 느껴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2015. 6. 9.
걸음걸이는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 '걸음걸이는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다.걸음걸이는 그 사람의 정신과 태도를 표현한다.씩씩하게 걸으면 성격과 행동이 씩씩해지고,축 늘어져서 걸으면 축 늘어진 인간이 된다.-안병욱의 '나를 위한 인생 12장'- 2015. 6. 9.
[정민의 세설신어] [317] 시지인길(尸至人吉) 시지인길(尸至人吉) [정민의 세설신어] [317] 시지인길(尸至人吉) 김정국(金正國·1485~1541)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말했다. "세상 사람 중에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짓고 거처가 사치스러워 분수에 넘치는 자는 머잖아 화를 당하지 않음이 없다. 작은 집에 거친 옷으로 검소하게 사는 사람이라.. 2015. 6. 3.
[정민의 세설신어] [316] 우적축은(牛賊丑隱) 우적축은(牛賊丑隱) [정민의 세설신어] [316] 우적축은(牛賊丑隱) 이옥봉(李玉峯)은 여류 시인이다. 이웃 아낙이 소도둑으로 몰려 갇힌 남편의 억울함을 탄원하는 글을 써달라며 그녀를 찾아왔다. 옥봉이 전후 사정을 글로 적고 끝에 시 한 구절을 얹었다. "첩의 몸이 직녀가 결코 아니니, 낭군이 어찌 견우시리오.(妾臣非織女, 郎豈是牽牛)" 자기가 예쁜 직녀가 아닌데 남편이 어떻게 견우가 될 수 있느냐는 얘기다. 견우(牽牛)는 뜻으로 풀면 소를 끌고간다는 의미다. 소도둑을 재치 있게 이렇게 풀이했다. 탄원서를 받아본 태수가 무릎을 치며 탄복하고 그 자리에서 그녀의 남편을 석방했다. '지봉유설'에 나온다. 홍휘한(洪徽漢·1723~?)은 얼굴이 너무 시커메서 젊어서부터 친구들이 그를 우적(牛賊), 즉 소도둑이라.. 2015. 5. 29.
[정민의 세설신어] [315] 근신수마 (謹身數馬) 근신수마 (謹身數馬) [정민의 세설신어] [315] 근신수마 (謹身數馬) 허균이 젊은 시절 감목관(監牧官)으로 말 목장에 파견되면서 시 한 수를 썼다. 앞의 네 구는 이렇다. "기북(冀北)에서 좋은 말을 가려내어서, 금대(金臺)에서 특별한 은총 입었네. 몸을 삼가 수마(數馬)를 생각하지만, 감목으로 말 먹임이 부끄러워라. (冀野掄侖材重, 金臺荷寵殊. 謹身思數馬, 監牧愧攻駒.)" 과거에 급제해 큰 뜻을 펼쳐볼 줄 알았는데 고작 말 목장에서 말똥이나 치우고 망아지 기르는 일이나 감독하는 관원이 된 일을 자조한 내용이다. 제3구의 수마(數馬)는 고사가 있다. 진(晉) 나라 때 석경(石慶)이 태복(太僕)으로 수레를 몰고 나갔다. 왕이 그에게 불쑥 수레를 끄는 말이 몇 마리냐고 물었다. 석경은 채찍으로 말의 숫자.. 2015. 5. 20.
[정민의 세설신어] [314] 사지삼혹 (四知三惑) 사지삼혹 (四知三惑) [정민의 세설신어] [314] 사지삼혹 (四知三惑) 한나라 때 양진(楊震·?~124)이 동래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창읍 현령 왕밀(王密)을 만났다. 그는 예전 양진의 추천을 받아 벼슬을 시작했으므로 은혜로 여겨 밤중에 찾아와 황금 열 근을 바쳤다. "나는 그대를 알아보았는데.. 2015. 5. 13.
정민의 세설신어 [313] 상구작질 (爽口作疾) 상구작질 (爽口作疾) 정민의 세설신어 [313] 상구작질 (爽口作疾) 송나라 때 진록(陳錄)이 엮은 '선유문(善誘文)'은 선행을 권유하는 글을 모은 권선서(勸善書)다. 그 첫머리에 송대 조변(趙抃·1008~1084)의 '조청헌공좌우명(趙淸獻公座右銘)'이 실려 있다. 모두 24칙의 짤막한 글을 싣고 그 아래에 설명을 달았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읽어본다. "구함이 없는 것이 보시보다 낫다(無求勝布施)." 보시에는 제 복(福)을 구하려는 마음이 깔려 있다. 애초에 복을 향한 마음을 버리는 것만 못하다. 그 아래 "구함이 없으면 절로 편안하니 보시는 복을 탐하는 것이다 (無求自安, 布施貪福)"란 설명을 달았다. "입에 맞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병이 된다(爽口味多須作疾)." 건강에 좋은 음식은 입에는 깔.. 2015. 5. 6.
[정민의 세설신어][312] 파부균분(破釜均分) 파부균분(破釜均分) [정민의 세설신어] [312] 파부균분(破釜均分) 명나라 때 임회(臨淮)에 사는 사람이 비단을 팔러 시장에 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얼른 비단을 머리에 얹어 비를 피했다. 뒤늦게 한 사람이 뛰어들더니 자기도 비를 피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비단 한 끝을.. 2015. 4. 29.
[정민의 세설신어] [311] 호식병공(虎食病攻) 호식병공(虎食病攻) [정민의 세설신어] [311] 호식병공(虎食病攻) 정수연(鄭壽延)이란 벗이 병중의 안정복(安鼎福)을 위해 양생 요령을 적은 '위생록(衛生錄)'이란 책을 빌려주었다. 안정복이 읽고 돌려주며 책에 발문을 써 보냈다. 그중의 한 대목. "위생의 방법은 안으로 그 술법을 다해도 .. 2015. 4. 22.
[정민의 세설신어] [310] 추구목옹(芻狗木翁) 추구목옹(芻狗木翁) [정민의 세설신어] [310] 추구목옹(芻狗木翁)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이학사의 시에 차운하여 보내다 (次韻李學士再和籠字韻詩見寄)'의 5·6구는 이렇다. "옛사람 묵은 자취 추구(芻狗)로 남아 있고, 지난날의 뜬 영화는 목옹(木翁)을 웃는다네 (古人陳迹遺芻狗, 往日浮榮笑木翁)." 또 '하산하라는 데 대해 감사하는 글(謝下山狀)'에서도 "삼가 생각하건대 저는 절집의 쇠잔한 중이요 선대 조정의 묵은 물건으로, 형세는 제사 마친 추구와 같고 모습은 놀다 버린 목옹과 한가지입니다"라고 했다. 두 글에 모두 추구와 목옹이 대구로 등장한다. 추구는 제사 때 쓰는 풀로 엮어 만든 개다. '장자' '천운(天運)'에서 "추구는 진설하기 전에는 상자에 담아 수놓은 비단으로 감싸두었다가 제사를 주관하.. 2015. 4. 15.
[정민의 세설신어] [309] 이백과포(以帛過布) 이백과포(以帛過布) [정민의 세설신어] [309] 이백과포(以帛過布) 올해 탄신 100주년을 맞은 박목월 선생의 수필집을 정리하다가 '명주안감'이란 글을 읽었다. 아들은 아침저녁 10리씩 걸어서 학교에 갔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 내의를 안 입은 채 광목옷이 빳빳이 얼면 사타구니가 따가웠다. .. 201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