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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깨우치는 한마디619

[정민의 世說新語] [522] 주옹반낭 (酒甕飯囊) 주옹반낭 (酒甕飯囊)[정민의 世說新語] [522] 주옹반낭 (酒甕飯囊) 최치원(崔致遠)이 양양(襄陽)의 이상공(李相公)에게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주옹반낭(酒甕飯囊)의 꾸짖음을 피할 길 없고, 행시주육(行尸走肉)의 비웃음을 면할 수가 없다(酒甕飯囊 莫逃稱誚 行屍走肉 豈逭任嗤)." 주옹반낭과 행시주육은 고사가 있다.주옹반낭은 후한(後漢) 때 예형(禰衡)이 "순욱은 그래도 억지로라도 함께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모두 나무 인형이나 흙 인형이어서 사람 같기는 한데 사람 같은 기운이 없으니 모두 술독이나 밥통일 뿐이다(荀彧猶强可與語 過此以往 皆木梗泥偶 似人而無人氣 皆酒甕飯囊耳)"라 한 데서 나왔다. '포박자(抱朴子)'에 나온다. 먹고 마실 줄만 알고 아무 역량도 없는 무능한 .. 2019. 6. 6.
[정민의 世說新語] [521] 심동신피 (心動神疲) 심동신피 (心動神疲) [정민의 世說新語] [521] 심동신피 (心動神疲) 당나라 때 중준(仲俊)은 나이가 86세인데도 너무나 건강했다. 비결을 묻자 그가 말했다. "어려서 '천자문'을 읽다가 '심동신피(心動神疲)'라고 말한 네 글자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지. 이후 평생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차.. 2019. 5. 30.
[정민의 世說新語] [520] 양탕지비 (揚湯止沸) 양탕지비 (揚湯止沸) [정민의 世說新語] [520] 양탕지비 (揚湯止沸) 정조 22년(1798) 7월 27일 충청관찰사 이태영(李泰永)이 정조에게 장계를 올려 매년 가을마다 실시해온 마병(馬兵) 선발 시험의 폐지를 청원했다. 혹심한 재해로 농사를 망쳐 생계가 어려운 데 시험장 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 2019. 5. 23.
[정민의 世說新語] [519] 사대사병 (四大四病) 사대사병 (四大四病) [정민의 世說新語] [519] 사대사병 (四大四病) 경흥(憬興)은 신라 신문왕 때 국사(國師)였다. 경주 삼랑사(三郞寺)에 머물렀다. 병을 오래 앓았는데 잘 낫지 않았다. 한 비구니가 찾아와 뵙기를 청했다. 자리에 누운 경흥에게 그녀가 말했다. "스님께서 큰 법을 깨달았다.. 2019. 5. 15.
[정민의 世說新語] [518] 무연설설 (無然泄泄) 무연설설 (無然泄泄) [정민의 世說新語] [518] 무연설설 (無然泄泄) 1689년 12월은 기상 재변이 잇따랐다. 흰 기운이 하늘로 뻗치고, 무지개가 해를 꿰뚫었다. 섣달인데도 봄 날씨가 이어졌다. 천관서(天官書)에 따르면 이는 병란이 일어나거나 간신이 임금을 덮어 가리는 불길한 조짐이었다. .. 2019. 5. 8.
[정민의 世說新語] [517] 흉종극말 (凶終隙末) 흉종극말 (凶終隙末) [정민의 世說新語] [517] 흉종극말 (凶終隙末) 초한(楚漢)이 경쟁할 당시 장이(張耳)와 진여(陳餘)는 대량(大梁)의 명사(名士)로 명망이 높았다. 처음에 두 사람은 부자(父子)처럼 다정하게 지냈다. 여러 역경을 함께 겪으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나중에 .. 2019. 5. 1.
[정민의 世說新語] [516] 모란공작 (牡丹孔雀) 모란공작 (牡丹孔雀) [정민의 世說新語] [516] 모란공작 (牡丹孔雀) 유득공(柳得恭·1748~1807)의 '이십일도회고시(二十一都懷古詩)'에서 고려의 개성을 읊은 9수 중 제5수는 이렇다. "고려 때 재상이 살았던 집 가리키니, 황폐하다 비바람에 흙담마저 기울었네. 모란과 공작은 모두 다 스러지.. 2019. 4. 24.
[정민의 世說新語] [515] 울진 성류굴에서 나온 신라 글자 (窟神受法 굴신수법) 울진 성류굴에서 나온 신라 글자 (窟神受法 굴신수법) [정민의 世說新語] [515] 울진 성류굴에서 나온 신라 글자 (窟神受法 굴신수법) 지난 11일 경북 울진 성류굴(聖留窟)에서 신라 때 각석(刻石) 명문 30여개를 발견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중 '정원 14년(798) 무인년 8월 25일에 승려 범렴이 .. 2019. 4. 17.
[정민의 世說新語] [514] 말이 참 무섭다 (可畏者言 가외자언) 말이 참 무섭다 (可畏者言 가외자언) [정민의 世說新語] [514] 말이 참 무섭다 (可畏者言 가외자언) 1779년 5월 나는 새를 떨어뜨린다던 홍국영(洪國榮)의 누이 원빈(元嬪)이 갑작스레 세상을 떴다. 송덕상(宋德相)이 상소를 올렸는데, 서두에 '원빈께서 훙서(薨逝)하시니 종묘사직이 의탁할 곳을 잃었다'고 썼다. 당시 정쟁에 밀려 숨죽이며 지내던 채제공이 낮잠을 자다가 집사가 가져다준 그 글을 보았다. 채제공이 서두를 읽다 말고 놀라 말했다. "해괴하다. 원빈이 죽었는데 어째서 종묘사직이 의탁할 곳을 잃는단 말인가? 400년 종묘사직이 과연 일개 후궁에게 힘입어 의탁했더란 말인가? 게다가 후궁이 죽었는데 어째서 서거(逝去)라 하지 않고 훙서(薨逝)라 하는가?" 그가 이같이 혼자 중얼거렸을 때 그 자리.. 2019. 4. 10.
[정민의 世說新語] [513] 앙급지어 (殃及池魚) 앙급지어 (殃及池魚) [정민의 世說新語] [513] 앙급지어 (殃及池魚) "초나라가 원숭이를 잃자 화가 숲 나무에 이르렀고, 성 북쪽에 불이 나니 재앙이 연못 물고기에 미쳤다. (楚國亡猿, 禍延林木. 城北失火, 殃及池魚.)"는 말이 있다. 명나라 고염무(顧炎武)가 쓴 '일지록(日知錄)'에 보인다. .. 2019. 4. 3.
[정민의 世說新語] [512] 수상포덕 (守常抱德) 수상포덕 (守常抱德) [정민의 世說新語] [512] 수상포덕 (守常抱德) 명나라 진무인(陳懋仁)의 '수자전(壽者傳)'을 읽었다. 역대 제왕과 국로(國老), 그리고 일반 백성 중 장수자의 전기를 모은 책이다. 두공(竇公)은 위나라 문후(文侯) 때의 악사였다. 나이가 280세였다. 문후가 두공을 불러 물.. 2019. 3. 28.
[정민의 世說新語] [511] 구구소한 (九九消寒) 구구소한 (九九消寒) [정민의 世說新語] [512] 구구소한 (九九消寒) 강위(姜瑋·1820~1884)가 벗들과 저녁 모임을 가졌다. 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탁자 위 벼루는 꽁꽁 얼었다. 12명의 벗들이 차례로 도착하여 흰옷 위에 쌓인 눈을 털며 앉았다. 강위는 이날 함께 지은 시를 묶어 '구구소한첩(九九消寒帖)'이라 하였다. 강위가 지은 긴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뜬 인생 어디에다 몸을 부칠까? 세계란 허공 중의 한 떨기 꽃과 같네. 흘러가는 세월을 뉘 능히 잡나. 해와 달 두 탄환이 쟁반 위를 굴러간다. (浮生安所寄, 世界一華空中現. 流年誰能駐, 日月雙丸盤上轉.)" 환화(幻花)와 같은 세계 속에서 뜬 인생이 살아간다. 그나마 잠깐 만에 쏜살같이 지나가 버린다. 구구소한(九九消寒)이란 표현이 낯설어.. 2019. 3. 21.
자상자인하지(自上者人下之) 자하자인상지(自下者人上之) 2019. 3. 17.
[정민의 世說新語] [510] 약이불로 (略而不露) 약이불로 (略而不露) [정민의 世說新語] [510] 약이불로 (略而不露) 이덕무가 집안 조카 이광석(李光錫)의 글을 받았다. 제 글솜씨를 뽐내려고 한껏 기교를 부려 예닐곱 번을 되풀이해 읽어도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덕무가 이광석에게 답장을 썼다. 간추리면 이렇다. "옛날 수양제(隋煬帝)가 큰 누각을 짓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 놓고, 그 건물의 이름을 미루(迷樓)라고 했다더군. 자네 글이 꼭 그 짝일세. 참 멋있기는 하네만 뜻을 알 수가 없네. 얘기 하나 더 해 줄까? 어떤 이가 왕희지의 필법을 배워 초서를 아주 잘 썼다네. 양식이 떨어져 아침을 굶은 채 친구에게 쌀을 구걸하는 편지를 보냈다지. 그런데 그 친구가 초서를 못 읽어 저녁 때까지 쌀을 얻지 못했다네. 왕희지의 초.. 2019. 3. 14.
[정민의 世說新語] [509] 적이능산 (積而能散) 적이능산 (積而能散) [정민의 世說新語] [509] 적이능산 (積而能散) 예기(禮記) '곡례(曲禮)' 편의 서두를 함께 읽는다. "공경하지 않음이 없고 생각에 잠긴 것처럼 단정하며 말이 차분하면 백성이 편안하다 (毋不敬 儼若思 安定辭 安民哉)." 상대를 존중하고 행동거지가 가볍지 않으며 말씨.. 2019. 3. 7.
[정민의 世說新語] [508] 비서십원 (悲誓十願) 비서십원 (悲誓十願) [정민의 世說新語] [508] 비서십원 (悲誓十願) 이번에 소개하는 글은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비서십원(悲誓十願)'이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다짐한 열 가지 바람이다. 첫째, 모든 사람이 편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願一切人安樂). 나만 좋고 나만 .. 2019. 2. 28.
[정민의 世說新語] [507] 자경팔막 (自警八莫) 자경팔막 (自警八莫) [정민의 世說新語] [507] 자경팔막 (自警八莫) 앞 글에 이어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자경팔막(自警八莫)을 소개하겠다.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할 여덟 가지 해서는 안 될 일의 목록이다. 첫째, 심념막망상(心念莫妄想)이다. 마음의 생각은.. 2019. 2. 21.
[정민의 世說新語] [506] 대치십상 (對治十常) 대치십상 (對治十常) [정민의 世說新語] [506] 대치십상 (對治十常)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대치십상(對治十常)', 즉 놓인 처지나 상황에 따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열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부귀하게 살 때는 늘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居富貴常憐窮困).' 나도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 내 심정은 어땠나? 이 마음을 간직하면 부귀가 나를 해치지 못한다. 둘째,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재앙과 화근을 염려한다(受快樂常恐災禍).' 지금 기쁘고 즐거워도 이것이 느닷없이 변해 재앙과 화근을 가져올지 모른다. 즐거움을 아끼자. 셋째, '현재는 늘 이만하면 족하다고 마음먹는다(見在常生知足).' 이만하면 됐다. 그래도 다행이다. 꿈마저 버리지는 말고. 넷째, '미래.. 2019. 2. 14.
[정민의 世說新語] [505] 염취박향 (廉取薄享) 염취박향 (廉取薄享) [정민의 世說新語] [505] 염취박향 (廉取薄享) 광성부원군(光城府院君) 김만기(金萬基, 1633~1687)의 집안은 부귀가 대단하고 자손이 많았다. 입춘첩(立春帖)에 '만사여의(萬事如意)'란 글이 나붙었다. 김진규(金鎭圭, 1658~1716)가 이를 보고 말했다. "이 입춘첩을 쓴 것이 누.. 2019. 2. 7.
[정민의 世說新語] [504] 처세십당 (處世十當) 처세십당 (處世十當) [정민의 世說新語] [504] 처세십당 (處世十當)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에 '처세십당(處世十當)', 즉 처세에 있어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태도를 제시했다. 첫째는 습기당제(習氣當除)다. 습기는 오래도록 되풀이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젖어든 좋지 않은 버릇이다. 무의식중에 되풀이하는 좋지 않은 버릇은 끊어 제거해야 한다. 둘째는 심행당식(心行當息)이다. 마음과 행실은 차분히 내려놓아야 한다. 바쁘게 열심히 살더라도 가라앉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제악당단(諸惡當斷)이다. 나쁜 생각, 악한 행동, 못된 습벽은 단호하게 결단해서 딱 끊어야 한다. 넷째는 중선당행(衆善當行)이다. 좋은 말을 하고 착한 일을 하며 남과 나누는 삶을 산다. 내가 해서 기쁘.. 2019. 1. 31.
[정민의 世說新語] [503] 약교지도 (約交之道) 약교지도 (約交之道) [정민의 世說新語] [503] 약교지도 (約交之道) 유비의 처소에 손님이 왔다. 거침없는 담론이 시원시원해서 유비가 넋을 놓고 들었다. 제갈량이 불쑥 들어서자, 손님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일어섰다. 유비가 제갈량에게 객에 대한 칭찬을 잔뜩 늘어놓았다. 제갈량이 .. 2019. 1. 26.
춘풍추상 - 대인춘풍 지기추상 (對人春風 持己秋霜) 춘풍추상 (春風秋霜) 대인춘풍 지기추상 (對人春風 持己秋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가다듬음에 있어 가을 서릿발처럼 엄하게 하라. -채근담- 2019. 1. 17.
[정민의 世說新語] [502] 선담후농 (先淡後濃) 선담후농 (先淡後濃) [정민의 世說新語] [502] 선담후농 (先淡後濃) 명나라 당지계(唐志契)가 '회사미언(繪事微言)'의 '적묵(積墨)' 조에서 먹 쓰는 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화가는 먹물을 포갤 줄 알아야 한다. 먹물을 진하게도 묽게도 쓴다. 어떤 경우는 처음엔 묽게 쓰고 뒤로 가면서 진하게 한다(先淡後濃). 어떤 때는 먼저 진하게 쓰고 나서 나중에 묽게 쓴다. 비단이나 종이 또는 부채에 그림을 그릴 때 먹색은 옅은 것에서 진한 것으로 들어가야 한다[由淺入濃]. 두세 차례 붓을 써서 먹물을 쌓아 나무와 바위를 그려야 좋은 그림이 된다. 단번에 완성한 것은 마르고 팍팍하고 얕고 엷다. 송나라와 원나라 사람의 화법은 모두 먹물을 쌓아서 그렸다. 지금 송·원대의 그림을 보면 착색을 오히려 7~8번씩 해서.. 2019. 1. 17.
[정민의 世說新語] [501] 초화계흔 (招禍啓釁) 초화계흔 (招禍啓釁) [정민의 世說新語] [501] 초화계흔 (招禍啓釁) 윤기(尹愭·1741~1826)가 자신을 경계하여 쓴 '자경(自警)'이다. "아아, 이 내 몸을 묵묵히 돌아보니, 성품 본시 못난 데다 습성마저 게으르다. 속은 텅 비었는데, 어느새 늙었구나 (于嗟儂, 默反躬. 性本憃, 習以慵. 中空空, 奄成翁). 입은 아직 뚫려 있고 혀도 따라 움직여서, 아침저녁 밥을 먹고 쉼 없이 말을 한다. 가슴 속을 펴 보여 되는 대로 내뱉는다 (口尙通, 舌則從. 飧而饔, 語不窮. 發自胷, 出多衝). 공부를 버려두고 경계하지 않는다면, 나중엔 두려워서 용납될 곳 없으리니, 어이해 틀어막아 그 끝을 잘 마칠까 (縱着工, 罔愼戎. 後乃?, 若無容. 曷以壅, 曁厥終)?" 또 '자식들을 타이르고 또 스스로 반성하다(.. 2019. 1. 10.
[정민의 世說新語] [500] 좌명팔조 (座銘八條) 좌명팔조 (座銘八條) [정민의 世說新語] [500] 좌명팔조 (座銘八條) 새해의 다짐 삼아 송나라 청헌공(淸獻公) 조변(趙抃)의 좌우명 중 8자로 된 8조목을 소개한다. '선유문(善誘文)'에 나온다. 첫째는 "일에 무심해야 마음에 일이 없다(無心於事, 無事於心)"이다. 일을 건성으로 하라는 말이 아니라 욕심 없이 하라는 말이다. 담담하고 무심하게 일에 임하니 집착이나 번뇌가 사라진다. 둘째는 "여러 가지 나쁜 말을 듣더라도 바람이나 메아리쯤으로 여긴다(聞諸惡言, 如風如響)"이다. 남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칭찬을 들을지 욕을 먹을지보다, 그 일이 옳은지 그른지의 판단을 앞세우라. 셋째는 "남이 혹 부족해도 인정으로 품어주어야 한다(人有不及, 可以情恕)"이다. 남이 .. 2019. 1. 3.
[정민의 世說新語] [499] 작관십의 (作官十宜) 작관십의 (作官十宜) [정민의 世說新語] [499] 작관십의 (作官十宜) 송나라 진록(陳錄)이 엮은 '선유문(善誘文)'에 공직자가 지녀야 할 열 가지 마음가짐을 적은 '작관십의(作官十宜)'란 글이 있다. 첫째는 '백성의안(百姓宜安)', 즉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위정자는 백성의 삶을 안.. 2018. 12. 27.
[정민의 世說新語] [498] 지단의장 (紙短意長) 지단의장 (紙短意長) [정민의 世說新語] [498] 지단의장 (紙短意長) 위당 정인보 선생 일가의 한글 편지를 모아 펴낸 '한글로 쓴 사랑, 정인보와 어머니'를 읽었다. 그 모친의 편지 한 대목. "어느 누가 아들이 없으랴만 남다른 자식을 이 겨울철에 내어놓고 잠자고 밥 먹고 똑같이 지내니, 사.. 2018. 12. 20.
[정민의 世說新語] [497] 문유십의 (文有十宜) 문유십의 (文有十宜) [정민의 世說新語] [497] 문유십의 (文有十宜) 명나라 때 설응기(薛應旂·1500~ 1575)가 말한, 문장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열 가지(文有十宜)를 소개한다. '독서보(讀書譜)'에 나온다. 첫 번째는 진(眞)이다. 글은 참된 진실을 담아야지 거짓을 희롱해서는 안 된다. 다만 해서.. 2018. 12. 13.
[정민의 世說新語] [496] 이입도원 (移入桃源) 이입도원 (移入桃源) [정민의 世說新語] [496] 이입도원 (移入桃源) 송나라 때 정위(丁謂)가 "아홉 겹 대궐 문이 활짝 열리니, 마침내 팔 저으며 들어가리라 (天門九重開, 終當掉臂入)"라는 시를 지었다. 왕우칭(王禹 )이 말했다. "나라 문에 들어갈 때는 몸을 숙이고 들어가야 하거늘, 대궐 문.. 2018. 12. 6.
[정민의 世說新語] [495] 한불방과 (閒不放過) 한불방과 (閒不放過) [정민의 世說新語] [495] 한불방과 (閒不放過) "언행휘찬(言行彙纂)"의 한 대목. "한가할 때 허투루 지나치지 않아야, 바쁜 곳에서 쓰임을 받음이 있다. 고요할 때 허망함에 떨어지지 않아야, 움직일 때 쓰임을 받음이 있다. 어두운 가운데 속여 숨기지 않아야, 밝은 데서.. 201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