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432] 견면취예 (蠲免驟譽)
견면취예 (蠲免驟譽) [정민의 세설신어] [432] 견면취예 (蠲免驟譽) 1797년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내려갔다. 세 해 뒤 임기를 마치고 올라와 재임 시의 메모를 정리해 '면양잡록(沔陽雜錄)'으로 묶었다. 당진문화원에서 김문식 교수에게 의뢰해 번역한 이 책이 이번에 간행되어 나왔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칠사고(七事考)'다. '목민심서'의 원조 격 저술로, 고을 수령이 힘써야 할 7가지 일에 대한 지침을 정리했다.7사는 '경국대전' '이전(吏典)'조에 실려 있다. 농상성(農桑盛), 호구증(戶口增), 학교흥(學校興), 군정수(軍政修), 부역균(賦役均), 송사간(訟事簡), 간활식(奸猾息)의 일곱 가지다. 농상을 진흥하고, 호구를 증가시키며, 학교를 일으키고, 군정을 정비한다. 부역을..
2017. 8. 31.
視遠惟明, 聽德惟聰, (시원유명, 청덕유총)
視遠惟明(시원유명)의 뜻은 "멀리 보되 오직 밝게 생각하라!"이다. ☞출전은 書經(서경) 商書篇(상서편) 太甲 중에 나온다. 奉先思孝, 接下思恭, (봉선사효, 접하사공) 선조를 받들 때에는 효성을 생각하시고, 아랫사람을 대할 때에는 공손함을 생각하시며, 視遠惟明, 聽德惟聰, (시원유명, ..
2017. 5. 9.
[정민의 세설신어] [415] 십무낭자 (十無浪子)
십무낭자 (十無浪子) [정민의 세설신어] [415] 십무낭자 (十無浪子)오대(五代)의 풍도(馮道)는 젊은 시절 '십무낭자(十無浪子)'로 자처했다. 그가 꼽은 열 가지는 이렇다. "좋은 운을 타고나지 못했고, 외모도 별 볼 일 없다.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문장 솜씨도 없다. 특별한 능력과 재물도 없다. 지위나 말재주도 없고, 글씨도 못 쓰고, 품은 뜻도 없다(無星, 無貌, 無才, 無文, 無能, 無財, 無地, 無辯, 無筆, 無志)," 한마디로 아무짝에 쓸모없는 허랑한 인간이란 뜻이다.그래도 그는 자포자기하지도, 긍정적 에너지를 잃지도 않았다. 그의 시는 이렇다. "궁달은 운명에 말미암는 걸, 어이 굳이 탄식하는 소리를 내리. 다만 그저 좋은 일을 행할 뿐이니, 앞길이 어떠냐고 묻지를 말라. 겨울..
2017.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