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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깨우치는 한마디604

[정민의 世說新語] [481] 다자필무 (多者必無) 다자필무 (多者必無) [정민의 世說新語] [481] 다자필무 (多者必無) 바쁜 일상 속에서도 평온을 꿈꾼다. 일에 파묻혀 살아도 단출한 생활을 그리워한다. 명나라 팽여양(彭汝讓)의 '목궤용담(木几冗談)'을 읽었다. "책상 앞에서 창을 반쯤 여니, 고상한 흥취와 한가로운 생각에 천지는 어찌 이다지도 아득한가? 맑은 새벽에 단정히 일어나서는 대낮에는 베개를 높이 베고 자니, 마음속이 어찌 이렇듯이 깨끗한가 (半窗一几, 遠興閑思, 天地何其寥闊也. 淸晨端起, 亭午高眠, 胸襟何其洗滌也)?" 새벽 창을 여니 청신한 기운이 밀려든다. 생각은 끝없고 천지는 가없다. 낮에는 잠깐 눈을 붙여 원기를 충전한다. 마음속에 찌꺼기가 하나도 없다. "몹시 조급한 사람은 반드시 침착하고 굳센 식견이 없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대.. 2018. 8. 23.
[정민의 世說新語] [480] 검신성심(檢身省心) 검신성심(檢身省心) [정민의 世說新語] [480] 검신성심(檢身省心) 송나라 때 이방헌(李邦獻)이 쓴 '성심잡언(省心襍言)'을 읽는데 ' 성(省)'자의 생김새에 자꾸 눈길이 간다. 성(省)은 살피고 돌아본다는 의미이나, '생'으로 읽으면 덜어낸다는 뜻이 된다. 돌이켜 살피는 것이 반성(反省)이라.. 2018. 8. 16.
[정민의 世說新語] [479] 산산가애 (珊珊可愛) 산산가애 (珊珊可愛) [정민의 世說新語] [479] 산산가애 (珊珊可愛) 산산(珊珊)은 형용사다. 원래는 허리에 패옥을 차고 사람이 걸을 때 가볍게 부딪쳐 나는 소리를 말한다. 사뿐사뿐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형용하는 표현으로도 자주 쓴다. 당나라 원진(元稹)은 '비파가(琵琶歌)'에서 "한.. 2018. 8. 9.
[정민의 世說新語] [478] 폐단구함 (弊簞救鹹) 폐단구함 (弊簞救鹹) [정민의 世說新語] [478] 폐단구함 (弊簞救鹹) 박태순(朴泰淳·1653~1704)의 시 '지감(志感)'에 나오는 네 구절이다. "평온하다 어느 날 가파르게 변하니, 수말 네 마리가 재갈 풀고 횡으로 달리는 듯. 재목 하나로 큰 집 기움 어이해 지탱할까? 구멍 난 광주리론 염전 소금 못 구하리 (康莊何日變巉巉, 四牡橫奔又失銜. 一木豈支大廈圮, 弊簞未救塩池鹹)." 이제껏 탄탄대로를 밟아 평탄하게 지내왔다. 어느 순간 세상이 바뀌자 인심이 가파르고 각박하다. 힘 넘치는 수말 네 마리를 나란히 매어놓고 채찍질해 큰길을 내달리는데, 재갈마저 물리지 않아 제동 장치가 없는 형국이다. 미친 듯이 내닫다가 끝에 가서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큰 건물이 기우뚱 기울었으니, 재목 하나로 받쳐 지탱코.. 2018. 8. 2.
[정민의 世說新語] [477] 능내구전 (能耐久全) 능내구전 (能耐久全) [정민의 世說新語] [477] 능내구전 (能耐久全) 이항로(李恒老)가 말했다. "공부함에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오래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오래 견딜 수 없다면 아주 작은 일조차 해낼 수가 없다(爲學最怕不能耐久, 不能耐久, 小事做不得)." 김규오(金奎五)는 또 외암홍공.. 2018. 7. 26.
[정민의 世說新語] [476] 수도동귀(殊塗同歸) 수도동귀(殊塗同歸) [정민의 世說新語] [476] 수도동귀(殊塗同歸) 배울 것을 배우고 배워서 안 될 것을 안 배워야 잘 배운 것이다. 진후산(陳后山)이 '담총(談叢)'에서 말했다. "법은 사람에게 달린 것이라 반드시 배워야 하고, 교묘함은 자신에게 달린 것이니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法在人故.. 2018. 7. 19.
[정민의 世說新語] [475] 거년차일 (去年此日) 거년차일 (去年此日) [정민의 世說新語] [475] 거년차일 (去年此日) 벗들이 어울려 놀며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벌주를 마시기로 했다. 한 사람이 물었다. "지난해 오늘(去年此日)은 어떤 물건인가?" "지난해는 기유(己酉)년이고 오늘은 21일이니, 식초[醋]일세." 그는 벌주를 면했다. 이십(卄) .. 2018. 7. 12.
[정민의 世說新語] [474] 천상다사(天上多事) 천상다사(天上多事) [정민의 世說新語] [474] 천상다사(天上多事) 명나라 진계유(陳繼儒)는 최고의 편집자였다. 당나라 때 태상은자(太上隱者)란 이가 적어두었다는 옛 신선들의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를 모아 '향안독(香案牘)'이란 책을 엮었다. 꿉꿉한 장마철에 싱겁게 읽기 딱 좋아 몇 가지 소개한다. 백석생(白石生)이란 이는 신선의 양식이라 하는 백석(白石)을 구워 먹고 살았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천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겁니까?" 그가 웃으며 말했다. "천상에는 옥황상제 받드는 일이 너무 많아 인간 세상보다 더 힘들어요." 당시에 사람들이 그를 은둔선인(隱遁仙人)이라 불렀다.황안(黃安)은 너비가 석 자쯤 되는 신령스러운 거북 등에 앉아 있었다. 이동할 때는 거북을 등에 지고 갔다.. 2018. 7. 5.
[정민의 世說新語] [473] 형범미전 (荊凡未全) 형범미전 (荊凡未全) [정민의 世說新語] [473] 형범미전 (荊凡未全) 서주(西周) 시절 이야기다. 초왕(楚王)과 범군(凡君)이 마주 앉았다. 초왕의 신하들이 자꾸 말했다. "범은 망했습니다." 망한 나라 임금하고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세 번을 거듭 얘기하자 범군이 말했다. '범나라.. 2018. 6. 28.
[정민의 世說新語] [472] 세척진장(洗滌塵腸) 세척진장(洗滌塵腸) [정민의 世說新語] [472] 세척진장(洗滌塵腸) 내가 다산초당의 달밤을 오래 마음에 품게 된 것은 다산이 친필로 남긴 다음 글을 읽고 나서부터다. "9월 12일 밤, 나는 다산의 동암(東菴)에 있었다. 우러러 하늘을 보니 아득히 툭 트였고, 조각달만 외로이 맑았다. 남은 별.. 2018. 6. 21.
[정민의 世說新語] [471] 양비근산 (兩非近訕) 양비근산 (兩非近訕) [정민의 世說新語] [471] 양비근산 (兩非近訕) 홍문관에서 학을 길렀다. 숙직하던 관원이 학의 꼬리가 검다 하자 다른 이가 날개가 검다고 하는 통에 말싸움이 났다. 늙은 아전을 심판으로 불렀다. "저편의 말씀이 진실로 옳습니다. 하지만 이편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彼固是, 此亦不非)" 무슨 대답이 그런가 하고 더 시끄러워졌다. 대답이 이랬다. "학이 날면 날개가 검고, 서 있으면 꼬리가 검지요." 학의 검은 꼬리는 실제로는 날개의 끝자락이 가지런히 모인 것이었다. 그의 설명을 듣고 다들 우스워서 데굴데굴 굴렀다. 예전 사마휘(司馬徽)가 형주(荊州)에 살 때 이야기다. 유표(劉表)가 어리석어 천하가 어지러워지겠으므로 그는 물러나 움츠려 지내며 스스로를 지킬 생각을 했다. 남들과 .. 2018. 6. 14.
[정민의 世說新語] [470] 후적박발 (厚積薄發) 후적박발 (厚積薄發) [정민의 世說新語] [470] 후적박발 (厚積薄發) 임종칠(林宗七)이 자신을 경계하는 글을 벽에 써서 붙였다. "네가 비록 나이 많고, 네 병은 깊었어도, 한 가닥 숨 남았다면 세월을 아껴야지. 허물 깁고 성현 배움에 네 마음을 다하여라. 날 저물고 길은 멀어 네 근심 정히 .. 2018. 6. 7.
[정민의 世說新語] [469] 심유이병 (心有二病) 심유이병 (心有二病) [정민의 世說新語] [469] 심유이병 (心有二病) 바른 몸가짐은 바른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이 비뚤어진 상태에서 몸가짐이 바로 될 리가 없다. 다산은 '대학공의(大學公議)'에서 "몸을 닦는 것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달렸다(修身在正其心)"는 대목을 풀이하면서 자신.. 2018. 5. 31.
[정민의 世說新語] [468] 구사비진 (求似非眞) 구사비진 (求似非眞) [정민의 世說新語] [468] 구사비진 (求似非眞) 청나라 원매(袁枚)가 "속시품(續詩品)" '저아(著我)'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사람을 안 배우면 볼 만한 게 하나 없고, 옛사람과 똑같으면 어디에도 내가 없다. 옛날에도 있던 글자, 하는 말은 다 새롭네. 옛것 토해 새것 마심,.. 2018. 5. 24.
[정민의 世說新語] [467] 불수고방(不守古方) 불수고방(不守古方) [정민의 世說新語] [467] 불수고방(不守古方) 송나라 때 진법의 도형을 인쇄해서 변방의 장수에게 내려주었다. 왕덕용(王德用)이 간하였다. "병법의 기미는 일정치가 않은데 진도(陣圖)는 일정합니다. 만약 옛 법식에 얽매여 지금의 군대를 쓴다면 일을 그르치는 자가 있게 될까 걱정입니다." 또 전을(錢乙)은 훌륭한 의사였는데 옛 처방을 지키지 않았고(不守古方), 때때로 이를 뛰어넘어 무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끝내는 법에 어긋나지 않았다. 청나라 때 원매(袁枚)는 '수원시화(隨園詩話)'에서 두 예화를 통해 시문 짓는 법을 깨달을 수 있다고 썼다. 고식적으로 정해진 법식에만 집착하면 그것은 활법(活法)이 아닌 사법(死法)이 되고 만다. 유득공(柳得恭)이 '추실음서(秋室吟序)'에서 한 말은.. 2018. 5. 17.
[정민의 세설신어] [466] 태배예치 (鮐背鯢齒) 태배예치 (鮐背鯢齒) [정민의 세설신어] [465] 태배예치 (鮐背鯢齒) 나이 많은 노인을 일컫는 표현에 태배(鮐背)와 예치(鯢齒), 그리고 황발(黃髮)이 있다.태배는 복어의 등인데 반점이 있다. 연세가 대단히 높은 노인은 등에 이 비슷한 반점이 생긴다고 한다. 이의현(李宜顯·1669~1745)은 만 70.. 2018. 5. 10.
[정민의 세설신어] [465] 함구납오 (含垢納汚) 함구납오 (含垢納汚) [정민의 세설신어] [465] 함구납오 (含垢納汚) 운양(雲養) 김윤식(金允植)이 '막내아들 유방의 병풍에 써주다(書贈季子裕邦屛幅)'란 글에서 이렇게 썼다. "'서경'에서는 '반드시 참아내야만 건너갈 수 있다'고 했다. 근면함이 아니고는 큰 덕을 이룰 수가 없다. 인내가 아.. 2018. 5. 3.
[정민의 세설신어] [464] 육일섬서 (六日蟾?余) 육일섬서 (六日蟾?余) [정민의 세설신어] [464] 육일섬서 (六日蟾?余) 서거정(徐居正)은 '술회(述懷)'라는 시에서 "씩씩하던 모습에 흰머리 더해가고, 공명은 어긋나서 병마저 더해지네. 때 어긋나 삼년 쑥은 구할 방법 아예 없고, 세상과 안 맞기는 육일 두꺼비 짝이로다. 강가로 돌아가고픈 맘 죽처럼 끈끈하니, 세간의 풍미는 소금보다 덤덤하다. 시 지어 흥 풀려다 도리어 빌미 되어, 한 글자 옳게 놓으려다 수염 몇 개 끊었다오 (矍鑠容顔白髮添, 功名蹭蹬病相兼. 乖時無及三年艾, 違世方成六日蟾. 江上歸心濃似粥, 世間風味淡於鹽. 詩成遣興還堪祟, 一字吟安斷數髥)"라며 노년의 서글픔을 노래했다. 한때는 노익장의 기염을 토했는데, 갈수록 세상과 어긋나더니 다 던져버리고 돌아가고픈 마음만 가득하다는 말이다. 3,.. 2018. 4. 26.
[정민의 세설신어] [463] 취우표풍 (驟雨飄風) 취우표풍 (驟雨飄風) [정민의 세설신어] [463] 취우표풍 (驟雨飄風) 1776년 정조가 보위에 오르자 권력이 모두 홍국영(洪國榮·1748~1781)에게서 나왔다. 29세의 그는 도승지와 훈련대장에 금위대장까지 겸직했다. 집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대궐에서 생활했다. 어쩌다 집에 가는 날에는 만나.. 2018. 4. 19.
[정민의 세설신어] [462] 일슬지공 (一膝之工) 일슬지공 (一膝之工) [정민의 세설신어] [462] 일슬지공 (一膝之工) 김간(金榦·1646~1732)의 독실한 학행은 달리 견줄 만한 이가 없었다. 하루는 한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독서에도 일슬지공(一膝之工)이 있을런지요?" 일슬지공이란 두 무릎을 한결같이 바닥에 딱 붙이고 하는 공부를 말한.. 2018. 4. 12.
[정민의 세설신어] [461] 반어구십 (半於九十) 반어구십 (半於九十) [정민의 세설신어] [461] 반어구십 (半於九十) 당나라 때 안진경(顔眞卿)의 '쟁좌위첩(爭座位帖)'은 정양왕(定襄王) 곽영의(郭英義)에게 보낸 글의 초고다. 행서의 절품(絶品)으로 꼽는다. 조정의 연회에서 백관들이 자리 문제로 다투는 일을 간쟁했다. 곽영의는 환관 어조은(魚朝恩)에게 아첨하려고 그의 자리를 상서(尙書)의 앞에 배치하려 했다. 안진경은 붓을 들어 곽영의의 이런 행동을 준절히 나무라며 '청주확금(淸晝攫金)' 즉 벌건 대낮에 황금을 낚아채는 처신이라고 격렬히 비난했다. 그중의 한 대목이다. "가득 차도 넘치지 않는 것이 부(富)를 길이 지키는 까닭이요, 높지만 위태롭지 않음이 귀함을 길이 지키는 까닭입니다. 어찌 경계하여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서경'에는 '네가 뽐내.. 2018. 4. 5.
보왕삼매경(寶王三昧經) 보왕삼매경(寶王三昧經)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念身不求無病) 2. 세상살이에 어려운 일이 없길 바라지 마라. (處世不求無難)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길 바라지 마라. (究心不求無障) 4. 수행에 마(魔)가 없길 바라지 마라. (立行不求無魔) 5. 일을 도모함에 쉽게 되기를 .. 2018. 3. 30.
[정민의 세설신어] [460] 오자칠사(惡者七事) 오자칠사(惡者七事) [정민의 세설신어] [460] 오자칠사(惡者七事) 어느 날 공자와 제자 자공(子貢)이 한가한 대화를 나눴던 모양이다. "선생님께서도 미워하는 게 있으실까요?" "있다마다. 남의 잘못에 대해 떠들어대는 사람(稱人之惡者),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자(居下流而訕上.. 2018. 3. 29.
[정민의 세설신어] [459] 오과지자 (五過之疵) 오과지자 (五過之疵) [정민의 세설신어] [459] 오과지자 (五過之疵) '서경(書經)'의 '여형(呂刑)'에 법을 집행하는 관리가 살펴야 할 다섯 가지를 콕 집어 이렇게 얘기했다. "다섯 가지 과실의 잘못은 관(官)과 반(反)과 내(內)와 화(貨)와 래(來)에서 말미암는다. 그 죄가 똑같으니 살펴서 잘 처리하라 (五過之疵, 惟官惟反惟內惟貨惟來, 其罪惟均, 其審克之)." 주(周)나라 때 목왕(穆王)이 한 말이다. 공정한 법 집행을 왜곡하는 다섯 가지 요인 중 첫째는 관(官)이다. 관의 위세에 눌려 법 집행에 눈치를 본다. 위의 생각이 저러하니 내가 어쩌겠는가 하며, 알아서 눈감아 준다. 둘째는 반(反)이니, 받은 대로 되갚아준다는 말이다. 법 집행을 핑계 삼아 은혜와 원한을 갚는 것이다. 내게 잘해준 사람.. 2018. 3. 22.
[정민의 세설신어] [458] 고금삼반(古今三反) 고금삼반(古今三反) [정민의 세설신어] [458] 고금삼반(古今三反) 윤기(尹愭·1741~1826)가 '협리한화(峽裏閑話)'에서 옛사람과 지금 사람의 세 가지 상반된 행동을 뜻하는 삼반(三反) 시리즈를 말했다. 먼저 동진(東晋) 사람 치감(郗鑒)의 삼반은 이렇다. 첫째, 윗사람을 반듯하게 섬기면서 아.. 2018. 3. 15.
[정민의 세설신어] [457] 이두자검(以豆自檢) 이두자검(以豆自檢) [정민의 세설신어] [457] 이두자검(以豆自檢) 조선 후기에 '공과격(功過格) 신앙'이 유행했다. 공(功)과 과(過)를 조목별로 점수를 매기고, 격(格), 즉 빈칸에 날마다 자신의 공과를 하나하나 적어 나간다. 점수를 계산해 연말에 총점을 매긴다. 그 결과만큼의 화복이 주어.. 2018. 3. 8.
[정민의 세설신어] [456] 야행조창(夜行朝昌) 야행조창(夜行朝昌) [정민의 세설신어] [456] 야행조창(夜行朝昌) 아전이 밤중에 수령을 찾아와 소곤댄다. "이 일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입니다. 소문이 나면 자기만 손해인데 누가 퍼뜨리려 하겠습니까?" 수령은 그 말을 믿고 뇌물을 받아 챙긴다. 아전은 문을 나서자마자 수령이 뇌물 먹은 .. 2018. 3. 1.
등산득명(登山得名), 입산수도(入山修道), 유산풍류(遊山風流), 서산자족(棲山自足) 登山, 入山, 遊山, 棲山 등산득명(登山得名), 입산수도(入山修道), 유산풍류(遊山風流), 서산자족(棲山自足) 스티브 잡스는 인생의 절정기에 병상에서 죽었고, 카다피는 반란군에게 붙잡혀 질질 끌려 다니다가 죽었고, 박영석은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죽었다. 어차피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2018. 2. 26.
[정민의 세설신어] [455] 어가지요(御家之要) 어가지요(御家之要) [정민의 세설신어] [455] 어가지요(御家之要)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은 선비로 지녀야 할 일상의 범절을 924개 항목으로 나눠 정리한 책이다.누군가 집안을 다스리는 요령(御家之要)을 묻는다. 이덕무의 대답은 이렇다. "가장은 차마 못 들을 말을 꺼내지 않고, 집안 .. 2018. 2. 22.
[정민의 세설신어] [454] 순물신경 (徇物身輕) 순물신경 (徇物身輕) [정민의 세설신어] [454] 순물신경 (徇物身輕) "재앙은 많은 탐욕보다 큰 것이 없고, 부유함은 족함을 아는 것보다 더함이 없다. 욕심이 강하면 물질을 따르게 되니, 이를 따르면 몸은 가볍고 물질만 중하게 된다. 물질이 중하게 되면 어두움이 끝이 없어, 몸을 망치기 .. 2018.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