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348 새봄을 맞기 전에 / 오정방 詩 새봄을 맞기 전에 / 오정방 詩 벗어버리자 겨울의 무겁고 낡은 코트들 씻어버리자 아직도 용서치 못한 철지난 앙금들 털어버리자 질투와 아집과 교만의 찌꺼기들 잊어버리자 새출발을 가로 막는 무익한 선입견들을 2019. 3. 13. 때때로 봄은 / 문정희 詩 때때로 봄은 / 문정희 詩 때때로 봄은 으스스한 오한을 이끌고 얇은 외투 깃을 세우고 온다 무지한 희망 때문에 유치한 소문들을 사방에다 울긋불긋 터트려 놓고 풀잎마다 초록 화살을 쏘아 놓는다 때때로 봄은 인생도 모르는 젊은 남자가 연애를 하자고 조를 때처럼 안쓰러운 데가 있다 2019. 2. 28.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 임숙희 詩 2019. 2. 28. 섬은 모를 거야 / 김현태 2019. 2. 28. 마당을 쓸었습니다 / 나태주 詩 2019. 2. 26. 봄 / 이성부 詩 2019. 2. 21. 바람 앞에서 / 고재복 2019. 2. 14. 혼자 / 이정하 詩 2019. 2. 12. 별 / 김완수 詩 2019. 2. 4. 눈 오는 날 / 이현규 詩 2019. 2. 3.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詩 2019. 1. 13. 또 작심삼일 / 박노해 詩 2019. 1. 11. 안부 2 / 황지우 詩 안부 2 / 황지우 詩 안녕하신지요. 또 한 해 갑니다 일몰의 동작대교 난간에 서서 금빛 강을 널널하게 바라봅니다 서쪽으로 가는 도도한 물은 좀더 이곳에 머물렀다가 가고 싶은 듯 한 자락 터키 카펫 같은 스스로 발광하는 수면을 남겨두고 가대요 그 빛, 찡그린 그대 실눈에 대조(對照) .. 2018. 12. 18. 좋아하면 / 최재정 소망시 2018. 12. 17. 최정재 소망시-그럴까요 그럴까요 / 최정재 詩 내가 기도하면 당신도 날 좋아 할까요 아마 힘들겠죠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운명이 내편 되어 당신과 나 사이에 우연을 핑계로 다리 하나 슬쩍 놓아주지 않을까요 최정재 소망시 <그럴까요> 2018. 12. 15. 어디 우산을 놓고 오듯 / 정현종 詩 2018. 12. 13. 품 / 정현종 詩 품 / 정현종 詩 비 맞고 서 있는 나무들처럼 어디 안길 수 있을까 비는 어디 있고 나무는 어디 있을까 그들이 만드는 품은 또 어디 있을까 2018. 12. 13. 상처 / 정현종 詩 상처 / 정현종 詩 한없이 기다리고 만나지 못한다 기다림조차 남의 것이 되고 비로소 그대의 것이 된다 시간도 잠도 그대까지도 오직 뜨거운 병으로 흔들린 뒤 기나긴 상처의 밝은 눈을 뜨고 다시 길을 떠난다 바람은 아주 약한 불의 심장에 기름을 부어 주지만 어떤 살아 있는 불꽃이 그.. 2018. 12. 13. 그냥 / 최정재 詩 그냥 / 최정재 詩 너는 그냥 같이 있어도 좋고 너는 그냥 옷깃만 스쳐도 좋다 너는 그냥 손만 잡아도 좋고 너는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냥 네가 다 좋다 최정재 소망시 <그냥> 2018. 12. 9. 인연 / 최정재 詩 인연 / 최정재 詩 인연이 왔을 때 너무 생각하면 자신이 없어져요 너무 걱정하면 판단이 흐려져요 너무 많이 망설이면 저 멀리로 달아나 버려요 인연은 그냥 왔을 때 무조건 확 움켜잡는 거랍니다 - 최정재 소망시<인연> 중에서 2018. 12. 7. 아마도 / 정유찬 詩 아마도 / 정유찬 詩 그리우면 무척 그리우면 꽃이 필까 바위에 피어서 꽃잎이 펄펄 날릴까 그리움처럼 한없는 그리움으로 날리는 꽃잎이 울까 울던 꽃잎이 그리움에 또 젖을까 그럴 거야 그러고도 남을 거야 2018. 12. 7. 나이가 들면 / 최정재 2018. 12. 7. 노독 / 이문재 詩 노독 / 이문재 詩 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물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 2018. 12. 1. 선물 / 사라 티즈데일 2018. 12. 1. 사랑의 침묵 / 박노해 詩 사랑의 침묵 / 박노해 詩 너에게도 세월이 지났구나 꽃들은 어둠 속에 소리 없이 지고 내 사랑하는 것들은 말이 없고 내 사랑하는 여자도 말이 없고 나는 너무 많은 사랑을 하다가 쓰러져 흰 눈 쓴 겨울 사내로 말이 없고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듯 진실로 사랑하는 가슴은 너무 많은 .. 2018. 12. 1. 나는 황소처럼 느리게 갈 것이다 / 신현림 詩 나는 황소처럼 느리게 갈 것이다 / 신현림 詩 잠시라도 느슨해지고 싶어 푸른 정자처럼 앉아 강물을 굽어본다 가장 풍요한 방식으로 마음을 눕혀 벽이란 벽 문이란 문 다 열고 귀와 눈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 다 열면 바람이 난지 내가 바람인지 모른다 스피드가 다는 아닌데 세상이 얼마.. 2018. 12. 1. 풍경 / 박노해 詩 풍경 / 박노해 詩 내가 지나온 풍경은 늘 초라하고 그늘 지고 거칠었다. 그것이 나의 슬픔이었다. 더 슬픈 것은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내가 서 있는 풍경을 조금씩 닮아 가는 거였다. 지금 내가 서 있는 풍경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 없이 거칠고 가파르고 초라하리라. 그래도.. 2018. 11. 30. 땡땡거리 / 이해원 詩 땡땡거리 / 이해원 詩 하얀 깃발이 부르면 전동차는 서둘러 달려온다 차단기가 몸을 눕힐 때 철컥 풍경도 잘려나간다 용산역과 이촌동 사이를 휘돌아나가는 중앙선 이곳에서 전동차는 곡선으로 휘어진 제 꼬리를 볼 수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호흡이 끊어졌다 이어지는 백빈건널목 1톤 .. 2018. 11. 29. 개들은 말한다 / 정현종 詩 개들은 말한다 / 정현종 詩 개들은 말한다 나쁜 개를 보면 말한다 저런 사람같은 놈. 이리들은 여우들은 뱀들은 말한다 지네 동족이 나쁘면 저런 사람같으니라구. 한국산 호랑이가 멸종된 건 개와 이리와 여우들 탓이 아니지 않은가. 한국산 호랑이의 멸종은 전설의 멸종 깨끗한 힘의 멸.. 2018. 11. 28. 땅에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 이문재 詩 땅에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 이문재 詩 나, 죄 조금 짓고 많이 뉘우치며 살 줄 알았다 밤새도록 번개칠 때 엘리베이터가 공중에서 멈출 때 분만실 앞에서 서성거릴 때 비행기가 뒤늦게 이륙할 때 생년월일시를 댈 때 땅에 넘어진 자는 넘어진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2018. 11. 28.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