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348 풀꽃 2 / 나태규 詩 풀꽃 2 / 나태규 詩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2018. 8. 25. 마음 하나 / 오현스님 마음 하나 / 오현스님 그 옛날 천하장사가 천하를 다 들었다 다 놓아도 모양도 빛깔도 향기도 무게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다더라. 2018. 8. 23. 그 사람은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나 모른대요 함께 불행해도 좋을 사람이었는데 나를 비키겠대요 하늘에 기러기 열 마리쯤 날아갈 자리 표시해두었는데 태어나 한 사람의 불이 되기를 얼마나 바랐는데 달밤에 술 채운 적 없대요 큰불이 났는데 잇몸에서는 질금질금 간수가 새는데 잠시만 다녀오겠.. 2018. 8. 23. 붉고 찬란한 당신을 / 이병률 붉고 찬란한 당신을 / 이병률 풀어지게 허공에나 놓아줄까 번지게 물속에다 놓아줄까 이병률,『바람의 사생활』,문학과 지성사, 2013년 2018. 8. 20. 허수아비 하수아비 / 오현스님 새떼가 날아가도 손 흔들어주고 사람이 지나가도 손 흔들어주고 남의 논 일을 하면서 웃고 섰는 허수아비 풍년이 드는 해나 흉년이 드는 해나 ―논두렁 밟고 서면― 내 것이거나 남의 것이거나 ―가을 들 바라보면―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도 웃는 허수아비 사람들.. 2018. 8. 19.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詩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詩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2018. 8. 9. [가슴으로 읽는 동시] 뒷걸음질 / 남진원 뒷걸음질 뒷걸음질하면 멀어지겠지 뒷걸음질하면 네가 점점 작아 보이겠지 뒷걸음질하면 나중엔 네가 안 보일지도 몰라 그러나 발자국은 여전히 네게로 향해 있지. ―남진원(1953~ ) 왜 뒷걸음질을 할까? 사이가 멀어져서다. 그러면 마음이 뒷걸음질한다. 뒷걸음질 할수록 마음 거리가 멀.. 2018. 8. 9.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詩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詩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애인이 .. 2018. 7. 26. 모두모두 꽃 / 신형건 詩 2018. 6. 20.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詩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詩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 2018. 5. 29. 너를 부르마 / 정희성 詩 2018. 5. 29. 아득한 성자 / 조오현(오현스님) 2018. 5. 28. 그냥이라는 말 / 조동례 詩 그냥이라는 말 / 조동례 詩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 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 2018. 5. 18. 두부 / 이영광 詩 두부 / 이영광 詩 두부는 희고 무르고 모가 나 있다 두부가 되기 위해서도 칼날을 배로 가르고 나와야 한다 아무것도 깰 줄 모르는 두부로 살기 위해서도 열두 모서리, 여덟 뿔이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 깨지지 않기 위해 사납게 모 나는 두부도 있고 이기지 않으려고, 눈물을 보이지 않으.. 2018. 5. 13. 동행의 노래 / 정연복 詩 동행의 노래 / 정연복 詩 당신의 걸음은 뚜벅뚜벅 내 걸음걸이는 아이처럼 아장아장. 그런데도 혼자 앞서가지 않고 나랑 같이 나란히 걸어주어서 고마워요. 내 발걸음이야 느릿느릿하지만 내 마음은 늘 당신 마음과 함께 갈 거예요. 2018. 5. 6. 동행 / 이수동 詩 동행 / 이수동 詩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 이면 10번 변하겠지만 난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 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2018. 5. 1. 직선은 불안하다 / 나태주 詩 직선은 불안하다 / 나태주 詩 직선은 불안하다 구부러질까 봐 불안하다 그러나 곡선은 편안하다 더 구부러져 보았자 여전히 곡선이기 때문이다. 2018. 5. 1. 밥 / 천양희 詩 밥 / 천양희 詩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2018. 5. 1. 화분 / 이병률 詩 화분 / 이병률 詩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약속한 그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을 잊었거나 심한 눈비로 길이 막히어 영 어긋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봄날이 이렇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천지사방 마음 날리느라 봄날이 나비처럼 가볍습니다 그래도 먼저 손 내민 약속.. 2018. 4. 19. 그런 사람으로 / 나태주 詩 그런 사람으로 / 나태주 詩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 2018. 4. 19. 내 옆에 있는 사람 / 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요. 내가 사람으로 행복한 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얼만큼의.. 2018. 4. 19. 몸살 / 이병률 詩 몸살 / 이병률 詩 한 번 녹으면 영원히 얼지 못하는 얼음처럼 한 번 아픈 것이 영원히 낫지 않는다 낫지 않으니 축적이다 독을 내몰고 새 독을 품으려니 갱신이다 이 몸이 불길을 지킬 것이니 몸아, 몸을 귀찮게 마라 피와 식사에 애틋하게 관여하고 영혼의 물을 흘리며 우리는 조금 더 늙.. 2018. 4. 19. 너를 두고 / 나태주 詩 너를 두고 / 나태주 詩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 2018. 4. 15. 내 머리가 나빠서 / 최재정 소망시 2018. 4. 14. 한 사람 / 이정하 詩 한 사람 / 이정하 詩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히고 잊힌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이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 2018. 4. 13. 봄꽃 / 함민복 詩 봄꽃 / 함민복 詩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2018. 4. 13. 마흔 번째 봄 / 함민복 詩 마흔 번째 봄 / 함민복 詩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구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2018. 4. 13. 해는 기울고 / 김규동 詩 2018. 4. 13. 행복 / 나태주 詩 행복 / 나태주 詩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2018. 4. 12. 이런 사람이고 싶다 / 오경옥 詩 2018. 4. 12.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