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5121 산행山行 / 오광수 산행山行 / 오광수 땀 닦고 돌아본 길정말 아득한데지나온 길 험하고 힘들었기에이렇게 바위에 앉아 쉬는 맛이또한 더 달다. 웃으며 찾아오는 반가운 山바람물 한 모금이 더욱 맛난다.같이 고생한 신발을 벗고 앉으니이리 시원한 걸. 버리고 살 수 있음얼마나 좋으랴고개 들어 갈 길보니 길이 먼데벗.. 2008. 2. 29. 나는 山으로 간다 / 박종찬 나는 山으로 간다 / 박종찬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외로울 때 나는 山으로 간다.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사람보다는 돈을 더 위하는 야속한 이 세상이 나를 외면할 때 나는 山으로 간다. 이기주의에 빠져 이웃과 마음의 벽을 쌓고 돈을 쫓아 죽고 사는 허황된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 나는 .. 2008. 2. 29. 입산(入山) / 김택근 입산(入山) / 김택근 산을 버려 산을 얻었다 그동안의 山이 登山이었다면 이제부터의 山은 入山인 셈이지 내 生의 깊이 만큼 나는 그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었고 깊은 산에 들수록 제 몸을 겨누는 눈이 무겁다 등산과 입산을 가르는 잣대가 산을 바라보는 눈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난 산이 거기 있어 내.. 2008. 2. 29. 출발 / 김동률 출발 / 김동률 아주 멀리 까지 가보고 싶어그곳에서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아주 높이 까지 오르고 싶어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때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2008. 2. 29. 천산대학(千山大學) 천산대학(千山大學) 중년(中年)의 나이가 되면 들어가 볼 만한 대학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천산대학(千山大學)’이다. 자격 제한도 없고, 4년제도 아니고, 등록금도 없는 대학이다. 중년에 시작해서 두 다리 성할 때까지 1000군데의 산을 올라가 보는 것이 천산대학 커리큘럼의 전부이자 핵심이다. .. 2008. 2. 27. 두 소년의 인연 ♧ 두 소년의 인연 ♧ 한 부유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에 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발에 쥐가 나서 수영은 커녕...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어느 덧 13살이 된 시골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일을 도와야 해” 귀족의 아들은 가난한 시골 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결국 그 시골 소년은.. 2008. 2. 27. 소방관의 기도(Firefighter's Prayer) 소방관의 기도(Firefighter's Prayer) 신이시여!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2008. 2. 27. 소방관의 기도(Firefighter's Prayer) 소방관의 기도(Firefighter's Prayer) 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Firefighter's Prayer(소방관의 기도) When I am called to du.. 2008. 2. 27. 소방관의 기도 2008. 2. 27. 소방관의 기도 2008. 2. 27. 산山 위에서 / 도종환 산山 위에서 / 도종환 山꼭대기에 서서 보아도 山의 안 보이는 곳이 있다. 웅혼하게 뻗어 있는 밀려오고 밀려간 山자락의 내력과 육중함을 평범함으로 바꾼 그 깊은 뜻도 알겠고 영원하다는 것은 바로 그 평범하다는 데 있는 것도 알겠는데 山이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올라서서 보아도 다 못 보는 구석.. 2008. 2. 27. 산문답(山問答) 산문답(山問答) / 이성선 새벽에 일어나 큰 山에 절하고 저녁 자리에 들기 전에 다시 山에 머리 숙인다 말없이 이렇게 하며 산다 이러는 것은 아무 다른 뜻이 없다 山 곁에서 오래 山을 바라보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무슨 소리를 들었다 할 수도 없다 山에게 무엇 하나 묻지도 않는다 고.. 2008. 2. 27. 먼 山 먼 山 / 김용택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山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그런 山이 아니라 山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山이 아니라 그냥 먼 山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山이요 위 사진은 2008년 2월 14일(화) 경기도 포천/동두천의 '왕방산/국사봉/소요산 연.. 2008. 2. 27. 산 山 산 山 / 법정스님 山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山은 그저 山 일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山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山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山이 나를 바라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山을 바라본다. 위 사진은 2008년 2.. 2008. 2. 27.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지브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지브란 1.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뿐이.. 2008. 2. 26.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우~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나에게 넌 내 외롭던 지난 시간을환하게 비춰주던 햇살이 되고조그맣던 너의 하얀손 위에 빛나는 보석처럼 영원의 약속을 해요너에.. 2008. 2. 25. 킬리만자로의 표범 / 조용필 킬리만자로의 표범 / 조용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 2008. 2. 25. 마이웨이 MY WAY / 윤태규 마이웨이 MY WAY / 윤태규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곳 없어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어느새 겁많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 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 2008. 2. 25. 귀거래사(歸去來辭) / 김신우 귀거래사(歸去來辭) / 김신우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다고 울 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 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렴아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 가련다 해가 지고 달이 뜨.. 2008. 2. 25. 山은 그러하더라 / 강희창 山은 그러하더라 / 강희창 山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山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 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 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山에서 얻은 것만으로.. 2008. 2. 24. 그대가 내게로 오기까지 / 김춘경 2008. 2. 23. 산경 / 도종환 산경 /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 2008. 2. 23. 빈 산 / 김지하 빈 산 / 김지하 빈 산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저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아득한 산 빈 산 나무 길어라 대낮 몸부림이 저 흙 속에 저 침묵한 산맥 속에 숨어 타는 숯이야 내일은 아무도 불꽃일 줄도 몰라라 한.. 2008. 2. 23. 산오름 / 황인숙 산오름 / 황인숙 친구와 북한산 자락을 오른다 나는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고 친구는 느릿느릿 그의 기척이 이내 아득하다 나는 친구에게 돌아가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기를 몇 번, 기어이 친구가 화를 낸다 산엘 왔으면, 나무도 보고 돌도 보고 풀도 보고 구름도 보면서 걷는 법이지 걸어치우려 드느.. 2008. 2. 17. 거위의 꿈 / 인순이 거위의 꿈 / 인순이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 2008. 2. 17. 산에 오르기 전에 먼저 / 표성흠 산에 오르기 전에 먼저 / 표성흠 산에 오르기 전에 먼저 생각할 일이 있다 산에는 왜 가는가 어떤 놈 말처럼 '산이 거기 있어' 산에 가는가 아니면 '마누라 등쌀에 못 이겨' 피해 가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언젠가는 문드러질 육신을 단련시키러' 가는가 사진을 찍으러 가는가 연애를 하러 가는가 야유회.. 2008. 2. 15. 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 / 표성흠 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 / 표성흠 산은 어머니 같기도 아버지 같기도 하다 때로 수줍기도 하고 성도 잘 낸다 해맑은 아침해 머리에 이고 벗은 알몸으로 다가오는가 하면 비바람 구름 몰아쳐 안면몰수하기도 하고 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 혼내주기도 한다 산은 때로 젖물 같은 샘물을 샘솟게 하는가 .. 2008. 2. 15. 산이 주는 선물은 / 표성흠 산이 주는 선물은 / 표성흠 산이 주는 선물은 각자가 받을 만큼만 받을 수 있다 큰 보따리를 가지고 간 사람은 큰 보따리를 가지고 간만큼 작은 보따리를 가지고 간 사람은 작은 보따리를 가지고 간만큼만 받아올 수 있다 그러나 큰 보따리를 가지고 가기는 그만큼 힘에 겹다 산이 주는 선물을 받자면 .. 2008. 2. 15. 산이 우는 소리 / 표성흠 산이 우는 소리 / 표성흠 산이 우는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산도 때로는 운다 가슴 답답하여 울고 기뻐서도 운다 가슴 답답하여 우는 소리는 홀로 숨 죽여 계속 깊숙이 틀어박혀 운다 진종일 돌 밑에 쳐박혀 운다 남에게 보이기 싫은 모습 안보이려고 덤불 밑에 숨어 운다 산이 기뻐 울 때는 모두들 들으.. 2008. 2. 15. 그곳에 서서 / 박효신 그곳에 서서 / 박효신 멀리도 돌아왔어 오는 길이 늦었어그게 미안했어 항상하지만 니가 없는 건 기다려주지 않는 건상상도 못한 일이야니가 있던 자리엔 싸늘한 바람만 일어가��은 너무 아픈데 난 울 수도 없겠어너만 향해 왔는데 빛을 따라 온 건데이제는 내 모든 게 사랑에 묻혀 끝난 거야가라앉.. 2008. 2. 15.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