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10 담쟁이 / 손현숙 담쟁이 / 손현숙 담쟁이 온몸으로 너를 더듬어서 변변한 꽃 한번 피워내지 못했지만 상처 많은 네 가슴 내 손으로 만지면서 담장 끝 너를 보듬어 오르다 보면 그때마다 사랑이니 뭐니 그런 것은 몰라도 몸으로 몸의 길을 열다 보면 알 길 없던 너의 마음 알 것도 같아 캄캄했던 이 세상 살.. 2012. 10. 9. 담쟁이 / 홍수희 담쟁이 / 홍수희 담쟁이 벽을 오르고 있다 다홍빛 불도장 다섯 손가락 싸늘한 담벼락 위에 겨울판화처럼 얼음화석처럼 눈물로 아로새겨지도록 한 손바닥 두 손바닥 천천히 몹시 천천히 붉게 뜨겁게 벽을 오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험한 제 안의 벽을 오르고 있다 제 안의 한계를 오르고 .. 2012. 10. 9. 도종환의 담쟁이 / 백자의 벽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2010. 4. 17. 담쟁이와 기러기 / 안재동 담쟁이와 기러기 / 안재동 담쟁이는잘난 잎이나 못난 잎이나, 누가 한번앞장을 서면 끝까지 앞장을 서고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잎이어깨동무하듯 스크럼을 짜일사불란하게그 뒤를 조용히 따라만 간다.반란 같은 것을 꿈꾸는 일일랑그들의 세계에선 절대로 없다.기러기는서로 잘나고 못나고를 가릴 것 .. 2007. 10. 17. 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2007. 6. 25. [20070623]북한산(기자촌에서 사모바위거쳐 구기동까지)을 다녀오다 - 1부 2007년 6월 23일(토) 북한산(기자촌에서 사모바위 거쳐 구기동까지)을 다녀오다. 오늘은 새로운 산행부의 기획으로 '제 1회 아름산 회원의 날'로 정하고 조별 산행을 하면서 북한산 사모바위 광장에 산행 가능한 회원이 모두 모이는 만남의 장이 있었다. 맥가이버는 산가네 고문님의 조에 신청을 하고... .. 2007. 6. 23. 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 2006. 10. 7. [20061002]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절두산 천주교성지까지 다녀오다. 2006년 10월 2일(월)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절두산 천주교성지까지 다녀오다. 2006. 10. 2. 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 2006. 8. 29. 담쟁이에 대한 소고 담쟁이에 대한 소고 - 이주환 담쟁이는 담을 넘어서려고 자라는 것이 아니다. 담쟁이에게 담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일 뿐이다. 담쟁이를 볼 때 정복이나 지배같은 남성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담쟁이는 담을 사랑하기에 초록빛 천연화장품으로 그의 얼굴.. 2005.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