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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243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너를 만나고 싶다 / 김재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었.. 2006. 3. 4.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김재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김재진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2006. 3. 4.
이런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김재진 이런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김재진 영하의 대지를 견디고 있는 나목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제 생애 바친 깜깜한 땅속의 말없는 뿌리처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해도 온몸으로 한 사람을 껴안을 수 있다면 .. 2006. 3. 3.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 2006. 3. 3.
잠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잠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 김재진 우리는 혹시 잠과 잠 사이에서 살아가는 건 아닐까? 낮이 지나면 밤이 오는 게 아니라 밤과 밤 사이에 낮이 있는 건 아닐까? 영원한 수면을 위해 그렇게 우린 날마다 자는 연습하는 건 아닐까? 사람보다 오래 사는 나무 위에 올라가 낙엽 한 장 덮고 잠을 청한다. 위 사.. 2006. 3. 1.
알고 싶어요 이선희 / 奉別蘇陽谷世讓 황진이 奉別蘇陽谷世讓 / 황진이 알고 싶어요 / 이선희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듯 생시인듯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 2006. 2. 19.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김재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김재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 2006. 2. 19.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백창우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 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 2006. 2. 19.
바람속을 걷는 법 / 이정하 바람속을 걷는 법 / 이정하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 2006. 2. 19.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 도지민 아무런 기별도 없이 이렇게 지루하게 비 내리는 날이면 문득 반가운 당신이 오셨으면 좋겠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거저 발길 닿는 대로 오다 보니 바로 여기였노라고 하시며 그런 당신이 비옷을 접고 젖은 옷을 말리는 동안 나는 텃밭에 .. 2006. 2. 19.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김윤진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김윤진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 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귓전에서 속삭임으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 꿈 속의 재회가 있기에 그리워도 그립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다.. 2006. 2. 19.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져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서 나서 흙.. 2006. 2. 19.
정말 좋은 사람 / 박노해 정말 좋은 사람 / 박노해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 2006. 2. 19.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 이정하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 이정하 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인생은 달리기.. 2006. 2. 19.
모두가 다 혼자이다 / 헤르만 헤세 모두가 다 혼자이다 / 헤르만 헤세 안개 속에서 보면 참으로 이상한 것이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으니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인생이 아직 환했던 시절엔 이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었다 그러나 안개가 내린 지금은 어느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피할 수 없이 .. 2006. 2. 19.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둘 - 김재진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 둘 / 김재진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만나질까?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이들과 헤어질까? 햇빛 들여놓는 창가에 앉아 오래 전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끔은 떠오르는 어린 날의 따사로운 이름에게 솜털 뽀송뽀송한 얼굴을 비추던 .. 2006. 2. 19.
노을 편지 / 서정윤 노을 편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내 몸과 맘을 태워 이 저녁 밝혀 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 2006. 2. 19.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 류시화 우리는 한 때 두 개의 물방울로 만났었다 물방울로 만나 물방울의 말을 주고 받는 우리의 노래가 세상의 강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세상의 여행에 지치면 쉽게 한 몸으로 합쳐질 수 있었다 사막을 만나거든 함께 구름이 되어 사막을 건널 수 있었다 그.. 2006. 2. 19.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 2006. 2. 19.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 2006. 2. 19.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 맥스 어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십시오.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 역시 할 이야기가 있을 테니.. 2006. 2. 13.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 이용채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 이용채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낯선 얼굴로 그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들의 삶은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며 그렇게 부대낄 수밖에 없는 서로가 큰 삶의 덩어리들을 조금씩 쪼개어 갖는 것일 뿐. 누구나 그.. 2006. 2. 11.
사랑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글 / 김현태 사랑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글 / 김현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만 떠올려도 좋은 사람,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오는 사람 아침내내 그렇게 그립다가도 언덕 끝에 달님이 걸린 그런 밤이 되면 또다시 그리운 사람 내 모든 걸 다 주고 싶도록 간절히 보고픈 사람 그런 사람이 있.. 2006. 2. 10.
겨울 석양 / 조용순 겨울 석양 / 조용순 저무는 한 해의 설핏한 어둠 속에 흘러가는 모두를 시리게 바라보며 나 홀로 던져진 것 같은 이 쓸쓸함은 그대도 같은 걸까 순간을 살아가며 최후를 사는 것처럼 살겠다던 다짐은 기우는 겨울 석양 앞에 후줄근해져 보내는 마음 자락 회한으로 추워지고 이맘 때면 한 줌 빛살도 그.. 2005. 12. 20.
다 바람 같은거야 / 묵연스님 다 바람 같은거야 / 묵연스님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 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 2005. 12. 19.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 2005. 12. 19.
다시 떠나는 날 / 도종환 다시 떠나는 날 / 도종환 깊은 물을 만나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유유히 물결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처럼 한번 길을 떠나면 드높은 산맥 앞에서라도 힘찬 날개짓 멈추지 않고 제 길을 가는 새들처럼 그대 절망케 한 것들을 두려워 하지만은 말자 꼼짝 않는 저 절벽에 강한 웃음하나 던져두고 자! .. 2005. 12. 19.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 2005. 12. 17.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 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안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할 때는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 2005. 12. 17.
너를 만나러 가는 길 / 용혜원 너를 만나러 가는 길 / 용혜원 나의 삶에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삶의 길은 언제나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리움으로 수놓은 길 이 길은 내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다 이 지상에서.. 2005.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