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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243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2005. 12. 14.
나를 바라보기 / 원성스님 나를 바라보기 / 원성스님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나는 언제나 겁이 많다. 싸움을 하면 옹졸했고 시샘이 많아 욕심도 많았다. 잠이 많아 부지런하지도 않고 기억력이 없어서 공부도 못했다. 잘 참지도 못해 끈기도 없을뿐더러 마음이 약해 눈물이 많다. 누가 내 약점을 알까 봐 위선을 떨었고 잘난 체 하.. 2005. 12. 14.
떠나 보자 / 원성스님 떠나 보자 / 원성스님 외기러기 떠나가듯 떠나 보자 사랑의 향기 짙은 곳으로 어디엔가 눈 맑고 고운 소녀가 물을 건네 준다면 나는 소중한 염주를 쥐여 줘야지 바람이 등을 밀어 정처 없이 걷다 보면 늙은 소나무 드넓은 가슴으로 나를 드리워 주겠지 떠난다는 것 알 수 없는 미지의 땅으로 첫발을 내.. 2005. 12. 13.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 2005. 12. 12.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 2005. 12. 12.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홉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 2005. 12. 12.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 2005. 12. 12.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은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 2005. 12. 12.
내가 선택한 당신 / 이해인 내가 선택한 당신 / 이해인 사랑이여, 내가 선택한 당신은 12월의 흰 얼굴을 닮았습니다. 눈송이처럼 내 안으로 떨어져 눈물로 피는 당신이여, 전부를 드리고 싶은 내 뜨거운 그리움이 썰매를 타는 겨울은 그대의 눈, 바람은 그대의 음성, 바람은 기도입니다. 그대 앞에 나는 언제나 떨리는 기다림의 3월.. 2005. 12. 10.
저녁길을 걸으며 저녁길을 걸으며 - 이정하 해질 무렵, 오늘도 나는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그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대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니, 또 어찌 보면 아무것도 없기도 합니다. 아픈 우리 사랑도 길가의 코스모스처럼, 한송이의 꽃을 .. 2005. 12. 9.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 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안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할 때는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 2005. 12. 7.
내 마음의 사계절/이해인 내 마음의 사계절/이해인 꽃을 만나기 전 새 소리 먼저 들려오는 봄 봄이 오면 나도 삶을 새롭게 노래하는 새가 되렵니다. 얼음 덮인 침묵 속에 겨울을 견뎌 더욱 맑고 투명해진 나의 사랑을 안고 봄과 같은 가벼움으로 당신께 가는 이 마음 받아 주십시오. 해 아래 서 있으면 단숨에 불길로 타 버릴 것 .. 2005. 12. 1.
말을 위한 기도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 2005. 11. 27.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 용혜원 -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 그들 중에는 왠지 마음에 두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듯 만나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사람도 매일 똑같은 시간에 만나면 서로가 멋쩍어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 마주치기 싫어 고개를 .. 2005. 11. 24.
홀로서기3 홀로서기 3 1 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별이 된다고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하늘이 유난히 맑다. 늘상 시행착오 속에 살면서 나를 있게 해 준 신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숱한 밤을 밝혀도 아직도 나는 나의 얼굴을 모르고 있다. 2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역에서 그냥 그렇게 자신을.. 2005. 11. 21.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송해월)/동행(최성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 송해월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 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 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이 저대로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 2005. 11. 18.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이 정하*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달리기.. 2005. 11. 6.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 2005. 10. 27.
길 위에서의 생각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2005. 10. 27.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 2005. 10. 27.
그리움 죽이기 그리움 죽이기 - 안도현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자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 려. 친. 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 2005. 10. 26.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 김재진 감잎 물들이는 가을볕이나 노란 망울 터뜨리는 생강꽃의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수숫대 분질러놓는 바람소리나 쌀 안치듯 찰싹대는 강물의 저녁인사를 몇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미워하던 사람도 용서하고 싶은. 그립던 것들마저 덤덤해지.. 2005. 9. 20.
그리움 죽이기 / 안도현 詩 2005. 9. 19.
노을 그리움 노을 그리움 - 서정윤 노을을 보며 서쪽 하늘의 구름 산맥 골깊은 어디를 서성이는 낯익은 그림자. 아직 삶의 길을 찾지 못하고 그저 노을 붉은 얼굴에 반하여 이골 저골 기웃거리고 있다. 이제 붉은 빛이 사라지면 밤새 구름 산속을 다니며 별을 찾아 헤매고 절망이라는 말이 오히려 사치스러울 때가 .. 2005. 9. 19.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그 순간의 삶이 뒷모습에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볼 때 내 앞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면 내 발걸음도 경쾌해진다.. 2005. 9. 19.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 2005. 9. 19.
달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시간 달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시간 - 류 해 욱 달빛이 가만히 창문을 두드리는 시간 당신 앞에 앉아 하루를 돌아봅니다. 이제사 잊고 있었음을 의식합니다. 오늘 저의 삶 안에서 당신이 저와 함께 머무르셨음을... 달빛처럼 가만히 오셔서 저를 비추어 주셨음을... 당신을 알아봅니다. 당신을 의식합니다. 창.. 2005. 9. 13.
지는 해를 보면서 지는 해를 보면서 - 김영태 지는 해를 보면서 하루종일 하늘에 있었을 해를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하늘에 해가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지는 해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내일은 하늘 가운데 있는 싱싱한 해를 볼 거라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날마다 떠 있는 해는 잊어버리고 .. 2005. 9. 13.
길의 노래 길의 노래 - 이정하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인 줄을 알겠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네가.. 2005. 9. 12.
그대 그리운 저녁 / 김현성 그대 그리운 저녁 / 김현성 그대 그리운 저녁바람 심상찮게 불고 마음의 바닥을 쓸어 갑니다. 산다는 일에 매일 진저리 치면서도 그리움 때문에 희망이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늘 다가서려 해도 뒤로 물러서는 황혼은 그대 그리운 저녁입니다. 사랑이라는 노래마저 부르지 못하고 혹 날 저물까봐 빈 가.. 200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