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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5121

그때 왜 / 김남기 그때 왜 /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 2007. 9. 19.
너무 작은 심장 / 장 루슬로 너무 작은 심장 / 장 루슬로 작은 바람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숲을 쓰러뜨려 나무들을 가져다 주어야지 추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빵이 말했다. 내가 자라면 모든 이들의 양식이 되어야지 배고픈 사람들의. 그러나 그 위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비가 내려 바람을 잠재우고 빵을 녹여 모든 .. 2007. 9. 18.
그때 왜 / 김남기 그때 왜 /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너무 교만해, 그러니까 저 사람과 그만 만나야지,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교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너무 이해심이 없어, 그러니까 저 사람과 작별해야지,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이 사람은 이래서, 저 사람은 저래서 하며 모두 내 마음에서 떠나보냈는데 이젠 이곳에 나 홀로 남았네. 2007. 9. 18.
인연설 / 한용운 2007. 9. 18.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 박남철 2007. 9. 18.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2007. 9. 18.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느낌 하나로 우린 서로 다가설 수 있었고 눈빛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숨결 하나로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사랑이 나누는 큰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내민 손잡는 순간 따스한 그대의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고 그대의 환한 미소는 한아.. 2007. 9. 18.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2007. 9. 18.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그 안에 숨겨진 발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리도 발 못지 않게 사랑스럽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머리까지 그 머리를 감싼 곱슬머리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저의 어디부터 시작했나요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였나요 약간 휘어진 새끼손가락이었나요 지금 당신은 저의 어디까지 사랑하나요 몇 번째 발가락에 이르렀나요 혹시 아직 제 가슴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닌가요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그러했듯 당신도 언젠가 저의 모든 걸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구두에서 머리카락까지 모두 사랑한다면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것 아니냐고요 이제 끝난 게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처음엔 당신의 구두를.. 2007. 9. 18.
낙화(落花) / 이형기 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2007. 9. 18.
혼자 / 이정하 혼자 / 이정하 혼자 서서 먼 발치를 내다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만히 놓아 둘 일이다. 무엇을 보고 있느냐, 누구를 기다리느냐 굳이 묻지 마라. 혼자 서 있는 그 사람이 혹시 눈물 흘리고 있다면 왜 우느냐고도 묻지 말 일이다. 굳이 다가서서 손수건을 건넬 필요도 없다. 한 세상 살아가는 일, 한 사.. 2007. 9. 18.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그 안에 숨겨진 발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리도 발 못지 않게 사랑스럽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머리까지 그 머리를 감싼 곱슬머리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저의 어디부터 시작했나요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였나요 약간 휘어진 새끼손가락이었나요 지금 당신은 저의 어디까지 사랑하나요 몇 번째 발가락에 이르렀나요 혹시 아직 제 가슴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닌가요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당신도 언젠가 저의 모든 걸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구두에서 머리카락까지 모두 사랑한다면 당신에 대한 저의 사랑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것 아니냐고요 이제 끝난 게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처음엔 당신의 .. 2007. 9. 18.
또다른 충고들 / 장 루슬로 또다른 충고들 / 장 루슬로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충고하려 들지 말라. 그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올 것이다. 너의 충고는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처 입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선반 위로 제자리에 있지 않은 별을 보게 되거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 2007. 9. 18.
그때 왜 / 김남기 그때 왜 / 김남기 저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좋아해, 저 사람과는 결별해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나의 수많은 거짓말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지? 저 사람은 남을 너무 미워해, 저 사람과는 헤어져야겠어, 하고 결심했을 때 그때 왜, 내가 수많은 사람을 미워했던 모습들이 떠오르지 않았.. 2007. 9. 17.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 2007. 9. 17.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 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 2007. 9. 17.
인연설 / 한용운 인연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 버려야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진.. 2007. 9. 17.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 박남철 詩 2007. 9. 17.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그대와 나의 만남은 / 김현태 느낌 하나로 우린 서로 다가설 수 있었고 눈빛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숨결 하나로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사랑이 나누는 큰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내민 손잡는 순간 따스한 그대의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고 그대의 환한 미소는 한아.. 2007. 9. 17.
낙화(落花) / 이형기 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 2007. 9. 17.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이별하는 연인들을 위해 바침 / 배은미 아직은 우리가 잊혀져야 할 때가 아닙니다. 아직은 살아남아서 더 기다려야 할 사람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서로가 몰랐던 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그리고 연연해하는 모든 것들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우리의 .. 2007. 9. 17.
사랑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 사랑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 시낭송 김종환 우리는 같이 가는 길을 늘 혼자 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람 부는 날 저 미루나무 언덕에 혼자 있다 하여도 가슴 속에는 누군가가 함께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힘이 들 때 혼자서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곁에는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이 힘들어하며.. 2007. 9. 15.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밝히는 일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내 신념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약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버릇.. 2007. 9. 15.
가을 욕심 가을 욕심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 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 2007. 9. 13.
마음의 문 마음의 문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가둬 놓고 살고 있습니다. 서로를 못 믿으니까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스스로 감옥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문을 열면 세상은 더욱 넓어 보입니다.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내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면 세상은 나를 가두고 세상을 닫.. 2007. 9. 8.
어느 컴퓨터 아저씨의 이야기 어느 컴퓨터 아저씨의 이야기 얼마 전 저녁 무렵에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아는 사람 소개 받고 전화 드렸는데요.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은데... 여기 칠곡이라고....지방인데요. 6학년 딸애가 있는데... 서울에서 할머니랑 같이 있구요. .....(중략)..... 사정이 넉넉지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통화 .. 2007. 9. 8.
이연(異緣) / 원태연 이연(異緣) / 원태연 당신 친구들이 당신의 생일 케익 촛불을 켜 주었을때 내 친구들은 힘없이 물고 있던 내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고, 당신이 오늘 약속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고 있을 때 나는 오늘도 없을 우연을 기대하며 당신이 좋아했던 옷을 챙겨 입고 있었고, 당신이 오늘 본 영화 내용을 친구들.. 2007. 9. 6.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2007. 9. 5.
가을엔 이런 사람이고 싶다 가을엔 이런 사람이고 싶다 / 박상휘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돌아 푸른 하늘 아래서 고뇌하는 나무를 보고 산다는 게 뭘까 문득 혼자 중얼거릴 때가 있다 가을엔 새삼 착해지고 싶다 나뭇잎처럼 엷은 우수에 물들어 오랜 세월 잊은 듯 살던 사람도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2007. 9. 5.
구월의 이틀 / 류시화 구월의 이틀 / 류시화 소나무숲과 길이 있는 곳 그곳에 구월이 있다 소나무숲이 오솔길을 감추고 있는 곳 구름이 나무 한 그루를 감추고 있는 곳 그곳에 비 내리는 구월의 이틀이 있다 그 구월의 하루를 나는 숲에서 보냈다 비와 높고 낮은 나무들 아래로 새와 저녁이 함께 내리고 나는 숲을 걸어 삶을 .. 2007.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