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348 벚꽃 / 안영희 詩 벚꽃 / 안영희 詩 온몸 꽃으로 불 밝힌 4월 들판 눈먼 그리움 누가 내 눈의 불빛을 꺼다오. 2017. 4. 9. 벚꽃 / 김영월 詩 벚꽃 / 김영월 詩 요절한 시인의 짧은 생애다 흰빛이 눈부시게 떨린다 살아서 황홀했고 죽어서 깨끗하다 2017. 4. 9. 벚꽃 피던 날 / 용혜원 詩 겨울 내내 드러내지 않던 은밀한 사랑 견디다 못해 어쩌지 못해 봄볕에 몸이 화끈하게 달더니 온 세상 천지에 소문내고 있구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구나 웃음꽃 활짝 피워 감동시키는구나 벚꽃 피던 날 / 용혜원 詩 2017. 4. 9. 벚꽃 / 용혜원 詩 벚꽃 / 용혜원 詩 봄날 벚꽃들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엇이 그리도 좋아 자지러지게 웃는가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갈깔대는 웃음으로 피어나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기쁜지 행복한 웃음이 피어난다 2017. 4. 9. 산수유꽃나무에 말한 비밀 / 서정주 詩 산수유꽃나무에 말한 비밀 / 서정주 詩 어느날 내가 산수유꽃나무에 말한 비밀은 산수유 꽃속에 피어나 사운대다가…… 흔들리다가…… 낙화(落花)하다가…… 구름 속으로 기어 들고, 구름은 뭉클리어 배 깔고 앉었다가…… 마지못해 일어나서 기어 가다가…… 쏟아져 비로 내리어 아직.. 2017. 4. 6. 잃고 얻은 것 / H.W.롱펠로우 잃고 얻은 것 / H.W.롱펠로우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이룬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별로 없구나 내 아느니 많은 날 헛되이 보내고 화살처럼 날려 보낸 좋은 뜻 못 미치거나 빗나갔음을 하지만 누가 이처럼 손익을 따지겠는가 실패가 알고 보면 승리일지 모르고 달도 기우면 다시 .. 2017. 3. 28. 어느날 / 김용택 詩 어느날 / 김용택 詩 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2017. 3. 16. 행복론 / 최영미 詩 행복론 / 최영미 詩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추우면 최대한 몸을 웅크릴 것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 보지 말 것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에 하지도 말며확실히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며특히 시는 절대로 쓰지도 읽지도 말 것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엎지러진 물도 잘 추수려 훔치고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년 세월을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2017. 3. 10.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詩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詩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흔든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서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2017. 3. 10. 나무 / 이성신 詩 2017. 3. 10. 나무 / 이성신 詩 나무 / 이성신 詩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욱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잎이 다 떨어지고 알몸으로 남은 어느 날 그는 보았다. 고인 빗물에 비치는 제 모습을. 떨고 있는 사람 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자신을. 2017. 3. 10. 참 좋은 말 / 천양희 詩 참 좋은 말 / 천양희 詩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한잎의 혀로참, 좋은 말을 쓴다미소를 한 육백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한줄기의 슬픔으로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물방울 작지만 큰 그릇 채운다는 말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한송이의 말로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2017. 3. 8.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詩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詩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깍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 2017. 3. 6. 한 사람을 잊는다는 건 / 김종원 詩 한 사람을 잊는다는 건 / 김종원 詩 바람이 스쳐지나가도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지나가도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지나갔는데 나, 흔들리지 않고 어찌 견디겠습니까 정녕 당신이 아니라면 흔들리는 나를 누가 붙잡아 주겠습니까 대체 어쩌자고 그렇게 사랑스런 모습으로.. 2017. 3. 3. 비스듬히 / 정현종 詩 비스듬히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정현종의 시 <비스듬히>.. 2017. 3. 1. [獨笑] 혼자 웃는 이유 / 정약용 혼자 웃는 이유 / 정약용(丁若鏞, 1762∼1836) 「혼자 웃다[獨笑]」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곡식이 넉넉한 집엔 먹을 사람이 없는데 자식 많은 집에서는 주릴까를 걱정하네 영달한 사람은 어리석기만 한데 재주 있는 사람은 기회조차 얻지 못하네 복을 다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 2017. 2. 16. 그 섬에 가고싶다 / 임철우 詩 2017. 2. 5. 그 강에 가고 싶다 / 김용택 그 강에 가고 싶다 / 김용택 그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 2017. 1. 29.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詩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詩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 2017. 1. 29. 물구나무서기 / 정희성 詩 물구나무서기 / 정희성 詩​ 뿌리가 뽑혀 하늘로 뻗었더라. 낮말은 쥐가 듣고 밤말은 새가 들으니 입이 열이라서 할 말이 많구나. 듣거라 세상에 원 한달에 한번은 꼭 조국을 위해 누이는 피흘려 철야 작업을 하고 날만 새면 눈앞이 캄캄해서 쌍심지 돋우고 공장문을 나섰더라. 너무 배.. 2017. 1. 27. 나의 꽃 / 한상경 詩 2017. 1. 17. 그리우면 / 최관하 詩 2017. 1. 15. 어떤 결심 / 이해인 詩 2017. 1. 10.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詩 2017. 1. 10. 가슴의 눈금 읽기 / 강은혜 詩 가슴의 눈금 읽기 / 강은혜 詩 짧은 만남 긴 이별 긴 만남 짧은 이별 사랑이란 길고 짧음으로 척도 되는 가슴의 눈금 읽기인 것을… 2017. 1. 8. 꽃을 위한 서시(序詩) / 김춘수 詩 꽃을 위한 서시(序詩) / 김춘수 詩 나는 시방 위험(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存在)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無名)의 어둠에 추억(追憶)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 2017. 1. 7.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 파블로 네루다 詩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 파블로 네루다 詩 당신은 해질무렵 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 빛과 모양을 그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그대여 그대의 생명속에는 나의 꿈이 살아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변치 않는 꿈이 살아 .. 2017. 1. 4. 백년 / 이병률 詩 2017. 1. 1. 겨울나무 / 이수인 詩 2016. 12. 29.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詩 2016. 12. 2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