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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좋은 시 모음2348

사는 게 맵다 / 김낙필 詩 사는 게 맵다 / 김낙필 詩 죄가 많다 그래서 기다릴 사람 없고 늘 혼자다 죄가 깊디깊다 혼자 사는 일이 능숙하다는 걸 이해할 사람이 있을까 독선이다 주위 사람을 무시하는 몹쓸 행태 독립군이 아니라 역마살 낀 행려병자에 가깝다 기다릴 사람 없이 기다리느라 한 세월이 갔다 그리고 .. 2016. 10. 11.
그렇게 살고 있을 거야 다들 / 김낙필 詩 그렇게 살고 있을 거야 다들 / 김낙필 詩 사연마저 없는 이가 있을까. 저마다 가슴속에 사연 하나씩은 심고 살겠지.. 때로는 울 수 없어서 가슴만 젖고 때로는 숨고 싶어 가슴만 태우는 그런 속앓이 하나쯤 가슴 한켠에 품고 살겠지.. 산다는 게 녹녹치 않아 쉽게, 쉽게 살수도 없고 속상하.. 2016. 10. 11.
사이 / 김현태 詩 사이 / 김현태 詩 섬과 섬 사이에는 눈물이 있고 꽃과 꽃 사이에는 나비가 있고 별과 별 사이에는 작은 어둠이 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수평선 너머 같은 그대 그대와 나 사이엔 그리움이 있습니다 2016. 10. 11.
구절초 / 오세영 詩 구절초 / 오세영 詩 하늘의 별들은 왜 항상 외로워야 하는가. 왜 서로 대화를 트지 않고 먼 지상만을 바라다보아야 하는가. 무리를 이루어도 별들은 항상 홀로다. 늦가을 어스름 저녁답을 보아라. 난만히 핀 한 떼의 구절초꽃들은 푸른 초원에서만 뜨는 별 그가 응시하는 것은 왜 항상 먼 .. 2016. 10. 11.
구절초 / 호월 詩 구절초 / 호월 詩 세상 인연 못 잊어 별은 이른 새벽 지상으로 내려와 이슬 젖은 한 송이 구절초로 핀다 그리운 추억의 초원 목 빼고 기다리는 청순 초저녁 하늘로 다시 올라 님 찾아 밤하늘에서 반짝인다 살며시 손 흔드는 별의 눈짓 사랑한다는 것은 지난날을 못 잊어 그리움의 길목에서.. 2016. 10. 11.
나의 꽃 - 한상경 詩 나의 꽃 - 한상경 詩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 속에 이미 피어 있기 때문이다 2016. 10. 11.
바위섬 / 홍수희 詩 바위섬 / 홍수희 詩 울고 싶다고 다 울겠는가 반쯤은 눈물을 감추어두고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 사는 것이 바다 위의 바위섬처럼 종종 외롭고도 그렇게 지친 일이지만 가끔은 네 어깨와 내 어깨를 가만히 대어보자 둘이다가도 하나가 되는 슬픔은 또한 따스하다 울고 싶다고 혼자 울.. 2016. 10. 9.
섬에서 울다 / 원재훈 詩 2016. 10. 9.
구월에서 시월로 / 안준철 詩 구월에서 시월로 / 안준철 詩 눈 침침하니 귀 밝아지는가 가을 산에서 듣는 나뭇잎 뒤척이는 소리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네 저자에선 할 일이 없어 아침에 오른 산길 다시 저녁에 찾아가면 나뭇잎 야위는 소리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네 가을 길목의 저 잎새들 푸르지도 않고 붉지도 않으.. 2016. 10. 9.
나무는 왜 아름다운가 / 정연복 詩 나무는 왜 아름다운가 / 정연복 詩 가져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 잎이 무성해야 할 때와 그 잎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를 어린 나무도 큰 나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앎을 온몸으로 말없이 실천한다. 땅 속 깊이 뿌리 내리고 늘 하늘을 우러르며 한평생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세상의 모든.. 2016. 9. 29.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 한영옥 詩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 한영옥 詩 나무는 나무를 생각하고 꽃은 꽃을 생각한다 한 나무가 흔들리면 또 한 나무가 어디선가 흔들리고 한 꽃송이 입술 내어 밀면 또 한 꽃송이 어디선가 입술 내어 민다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생각하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생각한.. 2016. 9. 28.
유안진 詩 / 키 키 / 유안진 詩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이왠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 2016. 9. 22.
키 / 유안진 詩 키 / 유안진 詩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이왠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 2016. 9. 22.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 송경동 詩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 송경동 詩몇 번이나 세월에게 속아보니요령이 생긴다 내가 너무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그때가 가장 여린 초록바늘귀만 한 출구도 안 보인다고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 뒤에다른 광야의 세계가 다가와 있었다두 번 다시는 속지 말자그만 생을 꺾어버리고 싶을 때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보라는여름의 시간 기회의 시간사랑은 한 번도 늙은 채 오지 않고단 하루가 남았더라도우린 다시 진실해질 수 있다 2016. 9. 19.
오래 한 생각 / 김용택 詩 오래 한 생각 / 김용택 詩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2016. 9. 19.
달빛 가난 / 김재진 詩 달빛 가난 / 김재진 詩 지붕 위에도 담 위에도 널어놓고 거둬들이지 않은 멍석 위의 빨간 고추 위로도 달빛이 쏟아져 흥건하지만 아무도 길 위에 나와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부지, 달님은 왜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나요?' '잠이 안 와서 그런 거지.' '잠도 안 자고 그럼 우린 어디로 가요?.. 2016. 9. 15.
달빛 기도 / 이해인 詩 달빛 기도 / 이해인 詩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 2016. 9. 15.
9월에는 사랑을 / 윤보영 詩 9월에는 사랑을 / 윤보영 詩 차 한 잔을 들고 아쉽다며 따라나선 8월을 달래는 9월입니다. 더러는 아픈 기억도 있었고 또 더러는 힘든 여운도 담겼지만 좋아, 좋아하는 기분에 묻힌 8월, 마무리 하고 보니 모두가 내 넉넉한 9월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9월은 열매 맺을 생각에 .. 2016. 9. 14.
멋있게 살아가는 법 / 용혜원 詩 멋있게 살아가는 법 / 용혜원 詩 나는야 세상을 살아가며 멋지게 사는 법을 알았다네 꿈을 이루어가며 기뻐하고 유머를 나누고 만나는 사람들과 스쳐가는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 된다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진실한 사랑으로 함께 해주며 욕심을 버리고 조금은 손해 본 .. 2016. 9. 10.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 용혜원 詩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 용혜원 詩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 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 2016. 9. 9.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 천양의 詩 2016. 9. 9.
사람의 일 / 천양희 詩 사람의 일 / 천양희 詩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 2016. 9. 7.
마음의 문 / 최은순 마음의 문 / 최은순 詩 조금씩 생기는 마음의 벽 실타래 풀듯 풀고 싶으면 문을 열어야 될 거 같습니다. 닫으려 하지 마세요. 작은 숨소리라도 들을 수 있게 살짝만 보고 가려 했는데 닫혀 있는 순간 미안함에 망설여져요 나에 작고 소박한 마음들이 문틈에 스며들어 따뜻함이 전달될 때 .. 2016. 9. 7.
마음에 두지 마라 마음에 두지 마라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 2016. 9. 5.
어제를 돌아보다 / 천양희 詩 어제를 돌아보다 / 천양희 詩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본 적 있는가 새벽강에 나가 혼자 울어본 적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본 적이 있는가 버림받은 기분에 젖어본 적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얼굴을 묻어본 적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인생은 추억을 통.. 2016. 9. 2.
9월의 약속 / 오광수 9월의 약속 /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 2016. 9. 1.
마음 한 장 / 김민정 詩 마음 한 장 / 김민정 펼치면 온 우주를 다 덮고도 남지요 오므리면 손바닥보다 작은 것이 되지요 마음과 마음 사이에서 웃고 울며 살지요 2016. 8. 28.
부탁 / 고은 詩 부탁 / 고은 詩 아직도 새 한마리 앉아보지 않은 나뭇가지 나뭇가지 얼마나 많겠는가 외롭다 외롭다 마라 바람에 흔들려보지 않은 나뭇가지 나뭇가지 어디에 있겠는가 괴롭다 괴롭다 마라 2016. 8. 28.
행복 / 나태주 詩 행복 / 나태주 詩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2016. 8. 25.
풀꽃 / 정연복 詩 풀꽃 / 정연복 詩 아가 손톱 만한 이름 없는 풀꽃 하나 인적 드문 곳에서 온몸으로 웃고 있다 삶은 많이 고달파도 삶은 더없이 아름다운 거라고 말없이 소리 없이 얘기하고 있다. 나도 한 송이 풀꽃으로 살아야겠다 그저 나만의 빛깔과 모습으로 세상의 어느 모퉁이 한 점 무명(無名)한 풍.. 2016.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