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5109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 2006. 11. 25.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 칼릴 지브란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 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안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할 때는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 2006. 11. 25. 초승달에게 초승달에게 / 이기철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작다는 것을 알게 해준 초승달이여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누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초승달이여 나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밥과 국과 고기와 채소를 마구 소비했다 나는 나 이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욕망의 동냥 그릇을 들고 다니는 .. 2006. 11. 25. 나는 근심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나는 근심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 2006. 11. 2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 백창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 백창우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아무 때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 2006. 11. 24.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 평생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세상 누구도 내일을 기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한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선물과도 같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사람에게 인생의 선물은 없다. ― 제임스 그린의《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 2006. 11. 23.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2006. 11. 22. 고마운 일만 기억하기 고마운 일만 기억하기 이상하게도 남에게 섭섭했던 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데, 남에게 고마웠던 일은 슬그머니 잊혀지곤 합니다. 반대로 내가 남에게 뭔가를 베풀었던 일은.. 오래도록 기억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줬던 일은 쉽사리 잊어버리곤 합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은혜를 입은 일은 기.. 2006. 11. 22. 인생은 가는 길뿐입니다 인생은 가는 길뿐입니다 오늘은 잠시 바람을 쐴 수 있었습니다. 좋은 손님들과 풍광 좋은 절에 들렀습니다. 갔더니 차 한 잔 주셨습니다. 좋은 스님과 잠시 나눈 차 한 잔이 깊어가는 가을빛처럼 진하고 조금은 무거웠지만, 차가와지는 산의 냉기를 잊게 하기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단풍이 좋더니 내.. 2006. 11. 21.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 아직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매일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숲 속길을 산책하듯 가슴 속으로 난 길을 따라 함께 동행하는 상상 속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바닷가 파도소리 정겨운 날 물빛 고운 바람소리에 귀를 열던 늦은 저녁 한번은 스치고 지나갔을.. 2006. 11. 20. 나의 등 뒤에 있는 사랑 나의 등 뒤에 있는 사랑 얼마 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미국에 혼자 살면서 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진 80세 노모께서 자식들의 강권으로 한국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지극히 만족해하시는 어머님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님! 행복하시죠? 그런데 왜 미국에 계속 사시겠다고 하셨어요?” 어머님이 대답하셨.. 2006. 11. 20. 이런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해도 곧 일어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테니까요. 그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외로워도 그 마음의 사랑으로.. 2006. 11. 20. 느낌이 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이 다가올 때 느낌이 좋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의 느낌 깨끗하여 스치는 순간 '이사람이다' 말하고 싶어지는 이와 어디선가 우연의 가슴에 설레이며 바람처럼 스치고 싶다. 느낌이 좋은 사람과 마주 앉고 싶다. 겉모습을 기대하지 않아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 않아도 잠깐씩 마.. 2006. 11. 19. 이별 / 한용운 이별 / 한용운 아아 사람은 약한 것이다, 여린 것이다, 간사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진정한 사랑의 이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죽음으로 사랑을 바꾸는 님과 님에게야, 무슨 이별이 있으랴. 이별의 눈물은 물거품의 꽃이요, 도금한 금방울이다. 칼로 베인 이별의「키스」가 어디 있느냐. 생명의 꽃.. 2006. 11. 19.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 나는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 그 아래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지치고 곤하여 의기소침해 있는 날 내가 당신에게 편한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아무 부담 없이 왔다가 당신이 자그마한 여유라도 안고 갈 수 있도록 더 없는 편안함을 주.. 2006. 11. 19. 끝까지 사랑하기 ♡※ 끝까지 사랑하기 ※♡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다가서기 말많은 세상으로 인해서 변하기 없기 고개 끄덕이는 풍요로움으로 넉넉하기 상처가 너무아파 서둘러 포기하지 않기 힘든 기다림에 지쳐 먼저 뒤돌아 가지 말기 서로의 부족함에 잠시만 여유 있기 고단함에 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지켜봐 .. 2006. 11. 18. 그냥 걷기만 하세요. 그냥 걷기만 하세요 / 법정스님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 2006. 11. 18. 하루에 한 번쯤은 하루에 한 번쯤은 / 박석구 하루에 한 번쯤은 혼자 걸어라. 세상 이야기들 그대로 놔두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와라. 말이 되지 말고 소가 되어 나에게 속삭이며 혼자 걸어라. 괴로움이 나를 따라오거든 내가 나에게 술도 한잔 받아 주고 나를 다독거리며 혼자 걸어라. 나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면 마음.. 2006. 11. 18. 웃음에 대한 명언 웃음에 대한 명언 웃는 사람은 실제적으로 웃지않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 건강은 실제로 웃음의 양에 달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임스 월쉬] 웃음은 전염된다. 웃음은 감염된다. 이 둘은 당신의 건강에 좋다. [윌리엄 프라이 ☞ 스탠포드 의대 교수] 당신이 웃고 있는한 위궤양은 악화.. 2006. 11. 18. 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지혜로운 사람의 선택 작은 우물에는 물이 조금밖에 없습니다.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몹시 목이 말라 우물가로 갔습니다. 우물가에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매우 화를 내며 돌아가 버렸습니다. 얼마 후 다른 한 사람이 우물가에 왔습니다. 그는 물을 떠서 마실만한 게 없.. 2006. 11. 18. 침묵 / 이해인 침묵 / 이해인 진정한 사랑의 말이 아닌 모든 말들은 뜻밖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고 그것을 해명하고자 말을 거듭할수록 명쾌한 해결보다는 더 답답하게 얽힐 때가 많음을 본다 소리로서의 사랑의 언어 못지않게 침묵으로서의 사랑의 언어 또한 필요하고 소중하다 2006. 11. 18.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시 원태연 / 낭송 이재영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며 내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행복이 TV드라마나 CF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거울을 .. 2006. 11. 17. 아직과 이미 사이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는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 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위 사진은 2006년 11월 11일(토) 강화도 도보일주 中 분오리돈대(동막해수욕장)낙조를 바라보는 모습을 찍은 것임. 2006. 11. 16.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 용혜원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 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 라운지에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 2006. 11. 15.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 2006. 11. 15. 혼자라고 생각될 때 / 용혜원 혼자라고 생각될 때 / 용혜원 너에 대한 여운이 찾아들어 혼자라고 생각될 때고독이 찾아온다 여지껏 버티어온 것도 나와 함께 하는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까닭없이 웃는 사람이 있는가 모두 다 이유가 있다 서러움의 마디 마디가 끊어져 찾아온 고독이 떠나는 시간은 나와 함께 하는 네가 있을 때다 .. 2006. 11. 15.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 2006. 11. 15.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2006. 11. 15. 길 길 / 안도현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대라고 부를 사람에게 그 길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끝없는 길을 ☞ 위 사진은 2006년 11월 11일(토)에 강화도 도보일주를 하면서 찍은 것임. 2006. 11. 15.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는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미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뿌리를 보살피 듯.. 2006. 11. 15. 이전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