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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257

길 / 이영춘 詩 길 / 이영춘 詩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2016. 6. 27.
숲으로 가는 길 / 이시하 詩 숲으로 가는 길 / 이시하 詩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 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는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지고 까마귀 울.. 2016. 6. 26.
함께 가는 길 / 김준태 詩 함께 가는 길 / 김준태 詩 함께 가는 길 / 김준태 詩 사람들은 저마다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더러는 찔레꽃이 흐드러진 길 더러는 바람꽃이 너울대는 길 더러는 죽고 싶도록 아름다운 길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울며 쓰러지며 그리워하며 멀리멀리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 2016. 6. 13.
등산 / 권경업 詩 2016. 6. 8.
등산의 즐거움 / 차영섭 등산의 즐거움 / 차영섭 詩 2016. 6. 8.
산길 / 안상학 詩 산길 / 안상학 詩 나란히 걷지 않아도 한 길을 가는 거지요. 누군가 앞서가고 누군가 뒤서가도 한 길을 가는 거지요. 가끔 돌아보며 고개 끄덕일 때 가끔 눈 맞추는 누군가 있다면, 나란히 걷지 않아도 한 길을 가는 거지요. 나란히 걷지 않아도 한 곳에서 만나는 거지요. 2016. 6. 6.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詩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詩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이유다. 바람이 우리들을 흔드는 이유다. 아픔도 길.. 2016. 6. 6.
길 / 안도현 詩 길 / 안도현 詩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대라고 부를 사람에게 그 길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끝없는 길을 2016. 6. 3.
길 위에 서서 / 목필균 詩 길 위에 서서 - 목필균 詩 왜 하필 그 길이었냐고 묻지 마라 외길로 외길로 묵묵히 걸어온 먼 길. 한 번도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지 않았다. 왜 하필 그 곳이었냐고 묻지 마라 세월의 바람을 안으로 새겨 둔 나이테만큼 가지 뻗고 잎 새를 피우며 늘 한 자리 지켜온 나무일뿐이다. 보람이 있.. 2016. 5. 26.
길 위에 서서 / 목필균 詩 2016. 5. 26.
다시 길 떠나며 / 법정스님 다시 길 떠나며 / 법정스님 이 봄에 나는 또 길을 찾아 나서야겠다. 이곳에 옮겨와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새로운 자리로 옮겨 볼 생각이다. 수행자가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안일과 타성의 늪에 갇혀 시들게 된다. 다시 또 서툴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영원한 아마추어로서 새 길을 .. 2016. 5. 22.
길 물어보기 / 문정희 詩 길 물어보기 / 문정희 詩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가는 길 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비어 있는 것이 알차다고 하지만 그런 말 하는 사람일수록 어쩐지 복잡했다 벗은 나무를 예찬하지 말라 풀잎 같은 이름 하나라도 더 달고 싶어 조바심하는 저 신록들을 보아라 잊혀지는 것이.. 2016. 5. 12.
산길에서 / 이성부詩 산길에서 / 이성부 詩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발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 내음이.. 2015. 4. 6.
깔딱고개 / 이성부 詩 깔딱고개 깔딱고개 / 이성부 詩 내 몸의 무거움을 비로소 알게 하는 길입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올라오라고 산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이리 고되고 숨 가쁜 것 피해 갈 수는 없으므로 이것들을 다독거려 보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무둥치를 붙잡고 잠시 멈추어 섭니다 내가 올라왔던 길 되돌아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워 나는 그만 어지럽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산길은 마침내 드러누워 나를 감싸 안을 것이니 내가 지금 길에 얽매이지 않고 길을 거느리거나 다스려서 올라가야 합니다 곧추선 길을 마음으로 눌러앉혀 어루만지듯이 고달팠던 나날들 오랜 세월 지나고 나면 모두 아름다워 그리움으로 간절하듯이 천천히 느리게 가비얍게 자주 멈춰 서서 숨 고른 다음 올라갑니다 내가 살아왔던 길 그때마다 .. 2015. 4. 6.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 이성부 詩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 이성부 詩 걷는 것이 나에게는 사랑 찾아가는 일이다 길에서 슬픔 다독여 잠들게 하는 법을 배우고 걸어가면서 내 그리움에 날개 다는 일이 익숙해졌다 숲에서는 나도 키가 커져 하늘 가까이 팔을 뻗고 산봉우리에서는 이상하게도 내가 낮.. 2015. 3. 24.
산길에서 / 이성부 詩 2015. 3. 19.
산길 / 이성부 詩 2015. 2. 20.
길을 묻다 / 이인수 길을 묻다 / 이인수 눈 덮인 겨울 산에서 세상의 길들을 만난다. 갈래 난 사람의 길 은밀한 짐승의 길 하늘로 향하는 나무들의 꼿꼿한 길, 문득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본 나의 길은 비뚤비뚤 비딱하다. 어디로 가야할까, 아직 봉우리는 아득한데 어디로 가야할까, 겨울 산 비탈에서 다시 길을.. 2014. 12. 21.
눈산에서 / 김장호 눈산에서 / 김장호 詩 눈이 내리고 있다 무주공산, 어둑한 하늘 아래. 시나브로 시나브로 내려 쌓이는 눈에 나무들도 무릎까지 빠져 움죽을 못한다. 이따금 가지 꺾어지는 소리뿐, 숲속은 적막, 지난날 아쉬움도 다가올 두려움도 없다. 발소리가 나는데 하고 돌아봐도 나는 없고, 거기 저.. 2014. 12. 21.
겨울산 / 정연복 겨울산 / 정연복 산은 늘 말이 없지만 겨울산은 더욱 고요하다 저 큰 몸집으로 하늘과 땅을 이으면서도 제 하는 일 아무것도 없는 양 있는 듯 없는 듯 영원을 살아가는 온몸이 너른 가슴이고 다소곳한 귀일 뿐 말없는 산 2014. 12. 5.
산을 오르며 / 정연복 산을 오르며 / 정연복 우람한 산 앞에 서면 나의 존재는 얼마나 작은가! 겸허하게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가끔은 교만이 고개를 치켜드는 아직도 많이 설익은 나의 인생살이를 산은 말없이 가르쳐 주지 높음과 깊음은 하나로 통한다는 것 깊숙이 내려앉기 위해 가파르게 오르는 아름다운 .. 2014. 12. 5.
산山 / 강신용 2014. 10. 10.
산(山) / 정희성 2014. 10. 10.
山에서 큰다 / 이해인 山에서 큰다 / 이해인 나는 山에서 큰다 언제나 듣고 싶은 그대의 음성 대답 없는 대답 침묵의 말씀 고개 하나 까딱 않고 빙그레 웃는 山 커다란 가슴 가득한 바위 풀 향기 덤덤한 얼굴빛 침묵의 聖者 인자한 눈빛으로 나를 달래다 호통도 곧잘 치시는 오라버니 山 오늘도 끝없이 山에서 .. 2014. 10. 10.
산(山) / 이창건 2014. 10. 10.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2014. 8. 24.
산에 대하여 / 신경림 詩 산에 대하여 / 신경림 詩 산이라고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지막히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 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짓 따뜻한 숨을 자리가 돼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더라도 .. 2014. 4. 6.
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2014. 2. 20.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 재 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2013. 8. 18.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2013.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