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깨달음☞/♡ 山과길의 글·시266 산山 / 강신용 2014. 10. 10. 산(山) / 정희성 2014. 10. 10. 山에서 큰다 / 이해인 山에서 큰다 / 이해인 나는 山에서 큰다 언제나 듣고 싶은 그대의 음성 대답 없는 대답 침묵의 말씀 고개 하나 까딱 않고 빙그레 웃는 山 커다란 가슴 가득한 바위 풀 향기 덤덤한 얼굴빛 침묵의 聖者 인자한 눈빛으로 나를 달래다 호통도 곧잘 치시는 오라버니 山 오늘도 끝없이 山에서 .. 2014. 10. 10. 산(山) / 이창건 2014. 10. 10.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2014. 8. 24. 산에 대하여 / 신경림 詩 산에 대하여 / 신경림 詩 산이라고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지막히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 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짓 따뜻한 숨을 자리가 돼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더라도 .. 2014. 4. 6. 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2014. 2. 20.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 재 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2013. 8. 18.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지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테니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그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2013. 8. 15.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하 (李夏)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백창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 이하 (李夏)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칠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2013. 8. 1. 산이 나를 기다린다 / 이생진 산이 나를 기다린다 / 이생진 “오늘도 산에 갈래요?” 비오는 날, 아내 목소리도 젖었다 “가봐야지 기다리니까” “누가 기다린다고“ “새가 나무가 풀이 꽃이 바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지” “그것들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천만에, 말이야 당신보다 잘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시인데 아내는 아직도 산을 모른다 2013. 7. 13. 나는 산으로 간다 / 박종찬 2013. 3. 18. 속리산에서 / 나희덕 詩 지 않는 강 조용필 돌아오지 않는 강 조용필 2013. 2. 27. 산속에서 / 나희덕 詩 2013. 2. 26.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 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 나태주 길은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있어 왔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길이 있게 마련. 그가 있는 곳이 누항이라면 골목길과 한길이 있을 것이요, 산이라면 오솔길이 있을 것이요, 바다라면 뱃길, 하늘이라면.. 2012. 8. 24. 산山 / 김용택 30832 산山 / 김용택 강물을 따라 걸을 때 강물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거야 너도 나처럼 흘러봐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 곁을 지날 때 억새는 이렇게 말했네 너도 나처럼 이렇게 흔들려봐 인생은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연보라 색 구절초 꽃 곁을 지날 때 구절초 꽃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한번 피었다 지는 꽃이야 너도 이렇게 꽃 피어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날 때 느티나무는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사는 거야 너도 뿌리를 내려봐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밑을 지날 때 구름은 이렇게 말했네 인생은 이렇게 허공을 떠도는 거야 너도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아봐 내 평생 산 곁을 지나다녔네 산은 말이 없었네 산은, 지금까지 한마디 말이 없었네 2012. 7. 13. 등산학(登山學) / 김장호 등산학(登山學) / 김장호 살피고 뒤지고 엮고 짜서, 챙겨서 걸치고, 쩌매어 신고, 메고, 지고, 넘고, 건너고, 오르고 올라 또 오를 일. 땀으로 미역감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잊어버릴 일, 미지(未知)에서 나를 찾되 더러는 자신이 인간인지조차 잊어버릴 일, 무엇보다 자신을 알 일,.. 2012. 6. 20.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 루소의 '고백론'에서 - 2012. 5. 25. 산을 배우면서부터 / 이성부 산을 배우면서부터 / 이성부 산을 배우면서부터 참으로 서러운 이들과 외로운 이들이 산으로만 들어가 헤매는 까닭을 알 것 같았다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느껴질 때는 이미 그것들 저만치 사라지는 것이 보이고 산과 내가 한몸이 되어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잊어버렸을 때는 머지않아 이.. 2012. 5. 22. 山에 가는 것은 / 성락건 山에 가는 것은 / 성락건 山에 가는 것은 밥 먹는 것과 닮아야 한다. 번개 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山 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 소낙비 억수로 맞고 어질어질 취해 山 내려옴도 술 먹는 날 인냥 자주 있어야 한다. 발가벗고 발길 닿는 데로 능선 쏘다니는 일도 여름 찬물 마.. 2012. 5. 17. 길 / 정용철 길 /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 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2012. 5. 15.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 레베카 솔닛 2012. 4. 25.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 루소 2012. 4. 25. 산아 산아 / 김정수 산아 산아 / 김정수 갈 길은 보이지 않는다.숲과 암벽 사이로 하늘도 가려져 있다.헐진 숨소리 등짐 이게 하고걸친 옷가지 바람에 날린다. 낙엽은 어느 새 과거의 빈 자리 채워낭떠러지 굽어보는 소인의 경이로움고해하듯 겸허하다. 마술 같은 봉우리 위의 구름절벽 아래 겸손하게 밧줄 .. 2012. 4. 3. 날망과 등성이 / 이성부 날망과 등성이 / 이성부 날카로운 산봉우리는 부드러운 산등성이를 사랑하기 위해 저 혼자 솟아 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저 혼자 웃음을 머금는다. 부드러운 산등성이가 어찌 곧추선 칼날을 두려워하랴? 이것들이 함께 있으므로 서로 사랑하므로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 2012. 4. 3.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 김택근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배낭을 메면 몸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다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나는 하늘을 밟고 가리라. 기다림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누군가에게로 찾아 가는 것.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산이거든 들이거든 바다거든 길이란 낯선 길.. 2012. 2. 21. [문화 칼럼/나태주]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문화 칼럼/나태주]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장 길은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있어 왔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길이 있게 마련. 그가 있는 곳이 누항이라면 골목길과 한길이 있을 것이요, 산이라면 오솔길이 있을 것이요, 바다라면 뱃길, 하늘이.. 2011. 11. 24.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 강해산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 강해산 그대 그리우면 산으로 간다. 그대 그리움을 떨쳐버리려 산으로 간다. 삭막한 도시에 어둠이 깔리면 어둠과 함께 외로움은 엄습하나니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가버린 사랑에 멍든 가슴이 아려온다. 외로움을 이기려 산으로 간다. 쓰러질 듯 무딘 발걸.. 2011. 11. 15. 먼 산 / 김용택 2011. 11. 2. 흐르는 산 - 임동윤 흐르는 산 - 임동윤 내 마음의 산 하나 있다 다가서면 멀리 달아나는 산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산 그 산으로 달려가면 내 속엔 늘 새로움이 하나 또 다른 마음이 하나 그 속의 크고 높다란 산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숲과 계곡 그 속에서 나는 흔드렸다 흔들리면서 바람이 .. 2011. 10. 19.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