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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보여행정보☞/♡ 산행·여행 지도 & 정보1125

[한강기맥] 강원도 횡으로 가르는 ‘167km의 힘’ [한강기맥] 강원도 횡으로 가르는 ‘167km의 힘’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고, 오대산 두로봉 출발해 양평 두물머리에 이르는 능선줄기 경기 남동부의 제왕이자 한강기맥이 빚은 명산 용문산. 멀리 철탑 솟은 봉우리가 정상이다. 산줄기 중에서 은둔고수를 꼽는다면 단연 한강기맥이다. 백두대간과 정맥의 반열에 들지는 못했지만 위용만큼은 높이 100m대까지 낮아지기도 하는 정맥들을 압도하고 남는다. 첩첩산중의 강원도 영서를 횡으로 가르는 힘의 산줄기로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9m)과 경기 남동부의 제왕 용문산(1,157m)이 한강기맥의 대표적인 산이며, 1,000m대 고봉이 10개가 넘는다.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라져 나와 서쪽으로 뻗어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167㎞의 산줄기다.. 2020. 10. 7.
[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산 (주금산, 각흘산, 새이령, 무장봉) [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산(주금산, 각흘산, 새이령, 무장봉) 거리두기 시대에 내장산 같은 단풍명산을 추천했다간 몰매를 맞을 수도 있겠다. 어떤 산을 추천하더라도 코로나 감염을 염려하는 대중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이런 정보를 목마르게 기다리는 이도 분명 있기 마련이다. 10월에 갈만한 산을 추천한다. 누구나 아는 단풍명산 내장산·설악산 같은 곳보다는 좀 덜 알려진 산을 추천코자 한다. 단풍 산행지로 새이령과 주금산을, 억새산행지로 각흘산과 무장봉을 소개한다. 유명하지 않고 산의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아름다움의 깊이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 조금 한갓진 산을 추천한다. 이 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월간 홈페이지 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0. 9. 29.
[나홀로 세계일주]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 연봉을 걷다 [나홀로 세계일주]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 연봉을 걷다 울긋불긋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다테야마 단풍 속으로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미다가하라평원. 다테야마는 신이 빚어낸 걸작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곳이다. 봄에는 평균 7m, 적설량이 많은 해는 20m 이상의 설벽, 여름에는 시원한 물소리와 초록색의 숲, 가을에는 초록, 빨강, 노란색이 어우러진 최고의 단풍을 즐기며 트레킹할 수 있다. 후지산, 하쿠산과 함께 일본의 3대 영산으로 불린다.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면서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다테야마보다 더 근사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 불타는 듯한 다테야마의 가을 단풍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북알프스 다테야마 환종주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는 봄이 되면 열리는 설벽으로 유명하지.. 2020. 9. 25.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문수봉] 북한산 남릉의 왕!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문수봉] 북한산 남릉의 왕! 문수봉 정상에서 본 서울시내 풍경. 정면의 불끈 솟은 암봉이 보현봉이다. 비봉능선과 의상능선, 북한산성 주능선이 만나는 하나의 꼭지점이 문수봉(727m)이다. 산세와 높이, 조망을 감안해도 ‘북한산 남릉의 왕’으로 뽑기에 이견이 없다. 백운대에 오르면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발아래지만, 문수봉에 오르면 종로구와 중구·은평구 일대가 발아래다. 서울 중심을 내려다보는 진정한 서울 경치를 보여 주는 압권의 봉우리가 문수봉이다. 문수봉은 너른 마당바위라 경치를 즐기기 제격이다. 뒤로 솟은 암봉이 실질적인 문수봉 정상이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사실 문수봉의 실제 정상은 산행으로 오를 수 없는 암봉이며, 바로 곁의 살짝 낮은 암봉이 워킹산행의 정상 역할을 .. 2020. 9. 24.
[9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명성산] 부드러운 산세에 펼쳐진 황금빛 억새 물결 [9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명성산] 부드러운 산세에 펼쳐진 황금빛 억새 물결 원래는 울음산, 한자로 바꾸면서 명성산으로…소가 누운 산세로 부드러워 포천 명성산鳴聲山(922.6m)은 가을 정취가 뛰어난 곳이다. 드넓은 산자락에 황금빛 억새의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은 신비로울 정도다. 매년 10월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을 끌어들인다. 명성산의 이름은 후삼국시대 역사에서 유래한다. 왕건에 쫓겨 피신한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됐다고 전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 한다. 또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고도 전한다.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게 명성산이다. 이곳의 명물인 억새밭은 주능선 동쪽의 완만한 사면에.. 2020. 9. 23.
[섬&산 100 가이드] 신선이 사랑한 바다 위의 산, 고군산군도 [섬&산 100 가이드] 신선이 사랑한 바다 위의 산, 고군산군도 고군산 최고봉 월영산과 해안선 수려한 선유도 주변 섬들 신시도에서 본 고군산군도의 낙조. 최치원이 글 읽은 고군산군도 대장섬, 신시도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대장섬이다. 군산 앞바다에 자리한 63개의 섬 중 가장 크고 가장 높다. 비응항에서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가노라면 육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큼직한 산줄기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신시도다. 신시도를 거쳐 무녀도와 선유도로 연결된다.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히는 최치원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 최치원은 옥구군(군산)에서 한동안 서원을 세워 후학을 양성했는데, 이때 신시도의 모습에 반해 배를 타고 건너와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최치원은 월영봉에 올라가 ‘월영대’라 칭하고 돌담을 쌓아 임시 거처를 만.. 2020. 9. 19.
[10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 오대산 월정사, 가지산 석남사, 내장산 백양사, 선운산 선운사 [10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 오대산 월정사, 가지산 석남사, 내장산 백양사, 선운산 선운사 10월이 되고 가을이 깊어 가면 나무들은 하나 둘씩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대도시의 가로수도 단풍은 들지만 삭막한 빌딩숲 사이에선 아무래도 빛이 바랜다. 단풍은 모름지기 깊은 산 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깊은 산에는 항상 사찰이 있다. 10월에 갈 만한 국내 여행지는 단풍 구경하기 좋은 사찰들로 꼽아봤다. 단풍과 어울린 고찰들은 한국적인 멋의 극치를 보여 준다. 또한 조용한 사찰에선 가을의 고즈넉함이 더욱 깊이를 더한다. 보통 가을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호남 지방의 사찰들이 단풍을 구경하기에 좋다. 내장산 백양사와 선운산 선운사가 이에 속한다. 다른 지방의 사찰들도 단풍과 아름.. 2020. 9. 17.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응봉] 매의 머리 닮은 조용한 능선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응봉] 매의 머리 닮은 조용한 능선 응봉능선에서 가장 시원하게 경치가 터지는 조망바위. 화려하게 뻗은 의상능선 너머로 백운대가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북한산 12명봉 중 가장 높이가 낮은 것이 응봉鷹峰(333m)이다. 산 아래에서 보았을 때 매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한다. 응봉 꼭대기는 정상 안내판이 없으며, 숲 속이라 봉우리다운 경치가 없어,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산길이다. 응봉이란 봉우리보다는 응봉능선의 손을 들어 준 것이며, 사모바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응봉능선 초반부에 황금비율의 경치가 드러나는 너른 전망바위가 있다. 이곳이 실로 응봉능선의 백미이다. 등산로 곁의 가파르지만 짧은 슬랩을 올라서야 전망대에 닿는다. 용의 거친 등골 같은 의상능선을 바로.. 2020. 9. 17.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영봉] 인수봉의 장관 감상하려면 바로 여기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영봉] 인수봉의 장관 감상하려면 바로 여기 영봉에서 본 인수봉 전경. 북한산 영봉靈峰(604m)은 대한민국 암벽등반의 메카 인수봉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다. 예전에 이 봉우리 곳곳에 등반 도중에 숨진 산악인들의 추모비를 인수봉을 향해 세웠다. 영봉이라는 명칭은 이들 ‘산악인의 영혼의 안식처’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1980년대에 붙여졌다고 전한다. 영봉 추모비들은 2008년 모두 철거해 도선사 부근 무당골에 모아 합동추모비로 만들었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를 거쳐 영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다. 하지만 이 산길은 휴일이면 백운대 가는 등산객이 대거 몰려 복잡한데다 도로 구간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영봉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육모정고개~영봉 능선길을 .. 2020. 9. 17.
[9월의 섬 선유도] 신선도 반한 풍경의 쾌락! [9월의 섬 선유도] 신선도 반한 풍경의 쾌락! 구불길 따라 걷거나, 경치 좋은 봉우리만 오르거나 대장봉 전망바위에서 본 고군산군도 풍경. 왼쪽 정면에 솟은 바위산이 선유봉이다. 대장봉은 대장도의 산이지만 산행이 짧고 경치가 수려해 관광객도 오를 정도로 인기 있다. 빗소리는 하루 이틀이 지나도 멈추지 않았다. 텐트에 떨어지는 간질간질한 산비 소리를 좋아하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나라가 슬픔으로 차오르고 있었다. 여행을 권할 만한 시기는 아니었으나 출장을 미룰 순 없었다. 예정된 인천의 섬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차를 몰았다. 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섬, 비가 오지 않는 섬을 찾아 하염없이 달렸다. 충남 땅 지나 전북 군산으로 접어들자 마른 땅이 나타났다. 30℃가 훌쩍 넘는 무더위, 모처럼 만난 여름이.. 2020. 9. 15.
[아무튼, 주말] 코로나 9개월째..나는 '우리 동네'와 친해지는 중입니다. [아무튼, 주말] 코로나 9개월째..나는 '우리 동네'와 친해지는 중입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동네의 재발견 마포로 이사온 지 1년 4개월. ‘우리 동네’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만큼 새로운 동네와 제법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8개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과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제야 내가 사는 동네를 제대로 알게 된 기분이다. 가까운 동네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동네 카페와 책방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우리 동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한다. 코로나 이후 생활 중심이 동네로 바뀌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사람들은 이제 원거리 이동이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 대신 집.. 2020. 9. 12.
9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김포염하강철책길, 울산간절곳소망길, 순천만갈대길, 남도유배길) 9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김포 염하강철책길, 울산간절곳소망길, 순천만갈대길, 강진 정약용 도유배길) 길었던 장마도 끝나고, 드디어 걷기 좋은 계절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전히 한낮의 햇볕은 따갑지만 걸음을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다. 9월에 걷기 좋은 길은 그간 무더위와 비를 피해 움츠러든 몸을 한껏 풀어내기 위해 비교적 거리가 긴 코스들로 선정했다.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역사적 문화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코스들이다. 김포 염하강 철책길(이 사진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바람의 언덕'에 있는 조형물인데...) 김포 염하강 철책길 염하강 철책길은 김포시 서쪽, 대명항에서 문수산성 일대까지 조성된 산책로로 ‘평화누리길 1코스’라고도 한다.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흐르는 염하강을 왼쪽에 두고 트레.. 2020. 9. 10.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비봉·향로봉] 우리 땅의 역사 품은 멋진 봉우리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비봉·향로봉] 우리 땅의 역사 품은 멋진 봉우리 두 개의 암봉으로 형성된 북한산 향로봉. 북한산 비봉은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봉우리다. 1400여 년 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전 북한산과 한강 일대를 점령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흥왕이 세운 비석이다. 신라의 비석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유물이다. 진흥왕순수비는 국보 제3호로 지정되어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해 보관하고 있다. 현재 있는 정상에 세운 비석은 복제한 것이다. 비석이 있던 비봉 일대는 사적 제228호로 지정되어 있다. 북한산 향로봉香爐峰(535m)은 비봉과 족두리봉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탕춘대성 방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 모양이 향로처럼 생긴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구파발 방면에서 보면 사람 옆모습을 닮.. 2020. 9. 10.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나한봉·나월봉] 500나한처럼 변화무쌍한 황금뷰 능선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나한봉·나월봉] 500나한처럼 변화무쌍한 황금뷰 능선 나월봉 정상부 암릉지대. 기본 등산로는 나월봉을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나월봉(651m)·나한봉(692m)은 알려지지 않은 명봉이다. 능선 위로는 문수봉이라는 걸출한 암봉이 있고, 아래에는 훤칠한 암봉인 의상봉과 용출봉이 있어 화려함이 가리었다. 의상능선 중간에 두 봉우리가 있어 산행 중 지나치는 봉우리로 인식되는 것도 있고, 나월봉은 우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나월봉·나한봉은 봉우리 자체가 가진 매력보다는 그 능선의 수려함이 탁월하다. 부왕동암문~나월봉~나한봉 구간은 1km로 짧지만,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 해도 손색없다.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이 우아한 곡선으로 드러나고, 비봉능.. 2020. 9. 10.
[9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ㅣ가야산] 무릉도원 연상케 하는 삼재 피하는 산 [9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ㅣ가야산] 무릉도원 연상케 하는 삼재 피하는 산 홍류동계곡 입구는 무릉도원 연상케 하는 무릉동…삼재 피하는 산으로 유명 9월의 산은 애매하다. 여름 끝자락과 가을 첫자락이 중복된다. 여름 계곡 기준으로는 조금 늦은 감이 있고, 가을 단풍으로는 훨씬 이르다. 실제 국립공원 9월 방문객은 한겨울을 빼고 가장 적다. 그렇다면 계곡도 좋고, 단풍도 좋은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바로 가야산이다. 합천 가야산伽耶山(1,432m)은 한국 최고의 계곡 홍류동이 있고, 십승지 중의 하나인 만수동(지금 마수리로 추정)이 있는 곳이다. 홍류동계곡 단풍은 전국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홍류동의 정확한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계곡물이 흘러서 명명.. 2020. 9. 9.
[북한산 12 名峯ㅣ르포<1>] 다리도 가슴도 떨리는 짜릿한 암릉산행의 맛! [북한산 12 名峯ㅣ르포] 다리도 가슴도 떨리는 짜릿한 암릉산행의 맛! 원효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의상봉 르포 원효봉 산행 후 의상능선 역주행 9.5km 원점회귀 원효봉에서 바라본 염초봉과 노적봉. 가운데 백운대는 운해에 잠겨 신비스러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하늘이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지난 8월, 여느 해보다 긴 장마에 여러 산악회나 등산모임 채팅방에는 연신 ‘명일 산행은 취소되었습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약간의 비는 감수할 각오도 했지만 비가 예보되면 국립공원공단에서 일제히 모든 등산로를 폐쇄하는 바람에 무색해졌다.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던 차, 하늘은 딱 하루의 시간을 허락했다. 급하게 동행을 모아 북한산으로 뛰어든다. 간신히 얻은 산행 기회였기에 한껏 북한산을 누릴 요량으로 코스를 잡았다... 2020. 9. 9.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용출봉·용혈봉·증취봉] 연달아 솟은 의상능선의 백미!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용출봉·용혈봉·증취봉] 연달아 솟은 의상능선의 백미! 용혈봉 정상은 막힘없이 뚫려 있어 어디든 조망이 좋다. 사진 우측에 솟은 봉우리가 용출봉이다. 의상능선의 한가운데 등줄기를 이루는 용출봉龍出峰(571m)·용혈봉龍穴峰(581m)·증취봉甑炊峰(593m)은 의상능선의 ‘백미’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암릉미를 자랑하는 삼연봉이다. 오르내림이 심하고,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통과할 수 있는 구간들이 많지만 의상능선의 초입인 의상봉 구간, 후반부의 나월봉~나한봉 구간에 비해 산행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의상능선을 전부 종주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될 때 ‘맛보기’로 용출·용혈·증취 구간만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제법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백화사 방면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을 따르다 의.. 2020. 9. 8.
[북한산 12 名峯ㅣ르포<2>] 매우 어렵고, 매우 황홀한, 과소평가된 명봉들! (삼천사~나월봉~나한봉~문수봉~승가봉~응봉~삼천사 8km) [북한산 12 名峯ㅣ르포] 매우 어렵고, 매우 황홀한, 과소평가된 명봉들! 삼천사~나월봉~나한봉~문수봉~승가봉~응봉~삼천사 8km 문수봉에서 비봉능선으로 내려서는 스릴 넘치는 바윗길. 멀리 은평구 일대와 수려한 의상능선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속이 답답해 견딜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폭우, 끝을 모르고 울리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 메시지, 익숙하게 목을 조여 오는 일상의 참사들. 와르르 무너지는 마음을 부여잡으려 산으로 향해야 할 때가 있다. 북한산처럼 탁 트인 경치로, 묵은 체증 내려주는 산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울리는 코스를 잡았다. 나월·나한봉~문수봉~승가봉~응봉을 당일에 오르는 삼천사 원점회귀 산행. 북한산은 능선이 길고 복잡하게 뻗어 있어 자연스런 원점.. 2020. 9. 8.
[악돌이 박영래의 만화산행ㅣ포천·가평 청계산] 성하盛夏의 납량納涼 등산코스로 추천합니다! [악돌이 박영래의 만화산행ㅣ포천·가평 청계산] 복계폭포와 길매봉 정상 동릉 꽃바위 암릉 인기 건각들은 돼지산에서 한북정맥~길매봉 방면 종주 즐기기도 길매봉에서 길마고개 방향 꽃바위 암릉에서 길마고개 건너로 본 청계산 정상. 왼쪽은 정상 서봉, 오른쪽은 석탑이 있는 봉으로 군사보호시설지역이라 출입이 안 된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일동면과 가평군 북면·조종면(예전 하면下面 이름이 바뀌었다) 경계를 이루는 능선이 한북정맥이다. 이 한북정맥은 국망봉에서 남쪽 방향인~강씨봉~오뚜기고개를 지나 886.2m봉(일명 귀목봉 갈림길로 불리는 삼거리)에 이르면 동쪽으로 명지지맥을 분가시킨다. 886.2m봉에서 한북정맥은 서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 한북정맥이 약 2km 거리에 빚어놓은 산이 청계산淸溪山(849m)이다. .. 2020. 9. 3.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백운대] 연중 인파로 붐비는 북한산 최고봉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백운대] 연중 인파로 붐비는 북한산 최고봉 난이도 ★★★★★ 연중 많은 등산객이 찾는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북한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봉우리가 백운대白雲臺(836.5m)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는 상징성을 지녀 연중 많은 이들이 몰리는 장소다. 만경대, 인수봉과 함께 삼각산이란 이름을 낳게 한 세 봉우리 중 도보 산행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언제 찾아도 북한산 특유의 장쾌하고 시원한 바위산 조망이 펼쳐져 인기가 있다. 백운대로 오르려면 일단 위문(백운봉암문)까지 간다. 위문(백운봉암문)에서 계단을 타고 300m 오르면 백운대 정상이다. 위문(백운봉암문)까지 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찻길이 연결된 도선사주차장(약 1.6km)에서 시작하는 .. 2020. 9. 3.
[북한산 12 名峯ㅣ화보] 수도 서울의 하늘금 완성하는 명불허전의 암봉들 [북한산 12 名峯ㅣ화보] 수도 서울의 하늘금 완성하는 명불허전의 암봉들 언제나 오를 수 있는 북한산의 명봉우리 12선 북한산의 새벽 운해-이형상 북한산北漢山은 도봉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을 이루는 대한민국의 명산이다. 최고봉 백운대白雲臺의 높이가 836.5m에 불과하지만, 국내 어느 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다양한 풍광을 품은 팔방미인 산이다. 산릉 곳곳에 위치한 웅장한 암봉과 기암들이 화려함을 뽐내며 조망 또한 환상적이다. 해질녘 백운대에서 인수봉을 바라보고 있는 등산객. 대도시 서울을 끼고 있는 북한산은 늘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특히 최고봉인 백운대는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탐방객이 집중되면 사고와 정체 등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국립공.. 2020. 9. 3.
[산행상담실] 등산 중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을 만났다면? [산행상담실] 등산 중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을 만났다면? Q1. 집중호우가 많은 계절입니다. 물이 불어난 계곡물은 어떻게 건너야 안전한지요. 여름 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의 하나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계곡의 급류를 무모하게 횡단하다 일어나는 익사사고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고는 계곡에 고립된 산악인들이 성급하게 계류횡단을 시도하는 중에 일어납니다. 국내 조난사고 발생통계를 보면 연중 46%가 여름 산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중 집중호우와 급류에 의한 익사사고가 3분의 2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런 사고는 계곡이 깊은 설악산의 천불동과 설악골, 십이선녀탕 계곡, 지리산의 달궁 계곡. 오대산 동피골 등지에서 자주 발생했습니다. 위험한 집중호우 집중호우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특정 지역에 집중.. 2020. 9. 2.
[ 9월에 갈만한 산 4선] 화왕산ㆍ신불산ㆍ민둥산ㆍ천관산 [ 9월에 갈만한 산 4선] 화왕산ㆍ신불산ㆍ민둥산ㆍ천관산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이다. 유례 없이 치열한 여름을 겪어낸 산자락은 차츰 본연의 자세를 찾아 가며 안정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의 산은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한바탕 축제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9월은 본격적인 단풍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다. 이즈음 산을 오르다보면 단풍보다는 하얗게 핀 억새가 눈길을 끌기 시작한다. 9월 초에는 완전히 이삭이 패지는 않지만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정도다. 이번 달에는 대표적인 억새 산행지인 민둥산, 신불산, 천관산, 화왕산을 소개한다. 이 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월간 홈페이지 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아래 ‘큐알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산의 .. 2020. 9. 2.
[9월 마운스토리] 폭포와 억새 어울린 초가을 산행지(명성산/용화산) [9월 마운스토리] 폭포와 억새 어울린 초가을 산행지(명성산/용화산) 조선 최대 사대부 김창흡의 은둔지…옛 지명 용화산이 어찌 명성산 됐는지 아무도 몰라 명성산은 과거 용화산이란 지명으로 불렸으나 언제, 어떻게 명성산으로 정착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궁예와 김창흡의 자취가 서린 명성산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억새와 함께 역사를 돌아보는 가을 산행지로 꼽힌다. 폭포와 호수, 그리고 억새가 어우러진 산, 명성산鳴聲山(922.6m). 거기에 후삼국 궁예의 전설까지 깃들어 있다면 차분하게 가을맞이 준비를 하며 역사를 뒤돌아보는 산행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억새가 가을을 상징한다면 역사는 시대와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다소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은 활동을 일순 .. 2020. 9. 2.
[아무튼, 주말] 코로나야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오늘부터 자전거로 출근합니다" [아무튼, 주말] 코로나야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오늘부터 자전거로 출근합니다" 코로나 시대 자전거 열풍 옛 중앙선 철로를 활용한 남한강 자전거길에선 옛 철교와 터널, 간이역을 지나치게 된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양수철교 위를 라이더가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30년 만에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자가 동력으로 움직이는 건 죽어라 싫어하는 이 게으름뱅이를 두 바퀴로 이끈 건 코로나. 숨 막히는 버스에서 노심초사하느니 몸을 움직이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일주일째, 매일 자전거 타고 출근한다. 팔, 허리, 엉덩이 안 아픈 데 없지만 자전거로 달리자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 늘고 있다. 혼잡한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대.. 2020. 8. 29.
[9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충주 중원문화길, 영광 상사화길, 안동 유교문화길, 산청 동의보감둘레길 [9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충주 중원문화길, 영광 상사화길, 안동 유교문화길, 산청 동의보감둘레길 9월은 가을의 시작이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와 본격적으로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는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길을 찾기는 아직 어려운 때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9월은 초가을보단 늦여름에 가깝다. 따라서 9월에 갈 만한 걷기 길로는 계절감과 상관없이 전통 문화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을 추천한다. 이에 해당하는 길은 안동 유교문화길, 충주 중원문화길, 산청 동의보감둘레길 등이다. 꽃을 찾아 걷는 이들이라면 영광 상사화길을 한 번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 배우는 재미까지 모두 푸짐한 길들이다. 이 길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월간 홈페이지 sa.. 2020. 8. 19.
[8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 전남 목포 유달산둘레길, 경기 화성 제부도 제비꼬리길, 서울 한양도성길 2코스 낙산 [8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 전남 목포 유달산둘레길, 경기 화성 제부도 제비꼬리길, 서울 한양도성길 2코스 낙산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속 걷기 길도 고행 길이 되기 십상이다. 기상청은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1.5℃가량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아무리 그늘 짙은 숲길이라도 한낮에 걷기는 부담스럽다. 이에 따라 8월에 걷기 좋은 길은 난이도가 높지 않으며, 밤에 걸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길들이다.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수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곳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길이 수원팔색길 화성 성곽길이다. 북서쪽에 위치한 화서문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돌며 화서공원, 장안문, 화홍문.. 2020. 8. 19.
더위 날려주는 8월의 명산 4선(두타산 무릉계곡ㆍ도명산 화양구곡ㆍ금학산 홍천강ㆍ가야산 홍류동계곡) 더위 날려주는 8월의 명산 4선 (두타산 무릉계곡ㆍ도명산 두타산 무릉계곡화양구곡ㆍ금학산 홍천강ㆍ가야산 홍류동계곡)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은 산행이 쉽지 않은 시기다. 폭염 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오르는 일은 엄청나게 체력 소모가 심한 활동이다. 여전히 한낮에는 시원한 물을 가까이 하고 싶은 시기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물과 가까운 곳을 ‘찾아갈 만한 산’으로 선정했다. 산행을 하고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들이다. 전국의 이름난 계곡은 거의 예외 없이 좋은 산을 끼고 있다. 화양구곡은 도명산, 무릉계곡은 두타산, 홍류동계곡은 가야산과 어깨를 맞대고 흐르고 있다. 높은 산에 올라 좋은 기운을 받고, 수려한 계곡 속에서 더위를 식힌다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이다. 홍천강을 끼고 솟은 금학산은 .. 2020. 8. 17.
[8월 마운스토리] 여름 물한계곡과 겨울 설경으로 유명 [8월 마운스토리] 여름 물한계곡과 겨울 설경으로 유명 영동 민주지산 옛 문헌에는 19C까지 백운산으로 나와…일제 에 민주지산 등장 민주지산 물한계곡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여러 봉우리에서 발원한 물이 합류하면서 수량은 매우 풍부하다. 여름엔 계곡 좋은 산을 많이 찾는다. 계곡이 좋으면 자연 산도 깊고 숲도 좋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격언에 따라 높은 산은 깊고 좋은 계곡을 필수적으로 만든다. 한국의 3대 계곡인 지리산 칠선계곡(18㎞), 설악산 천불동계곡(7㎞), 한라산 탐라계곡에서 알 수 있듯 남한의 가장 높은 산에서 가장 깊고 아름다운 계곡을 만드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들 3대 계곡과 길이나 수량면에서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영동 물한勿閑계곡이 바로 민주지산岷周之山(1,241.7m).. 2020. 8. 1.
[아무튼, 주말] 뚝섬에선 카약 타고 경춘선숲길에선 공연 보고 [아무튼, 주말] 뚝섬에선 카약 타고 경춘선숲길에선 공연 보고 야간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방화대교와 서울 야경. /고양시 서울의 밤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야간 행사와 체험도 있다. 경기도 고양 행주산성은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방화대교, 올림픽대로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도 아름답다. 행주산성이 야간 개장하는 여름은 이 모두를 감상할 기회다. 야간 관람은 이달부터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오는 25일 노원구 경춘선 숲길에선 '거리 예술 공연'이 열린다. 화랑대 철도공원을 이동하며 펼치는 서커스와 마임, 코미디, 거리극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중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 2020.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