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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특집] 자은도의 1004뮤지엄 파크… 무인도 사이로 해는 넘어가고 자연이 빚은 壽石에 넋을 잃고 [신안특집] 자은도의 1004뮤지엄 파크… 무인도 사이로 해는 넘어가고 자연이 빚은 壽石에 넋을 잃고 1004뮤지엄파크 해변에 설치된 포토존 조형물 너머로 해가 서해바다로 잠겨들고 있다. 해넘이길에서 만나는 ‘무한의 다리’ 1004섬 신안(박우량 군수) 자은도에는 일몰이 아름다운 ‘해넘이길’이라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송산에서 두모까지 12㎞에 걸친 이 길은 트레킹을 위해 만들어진 길은 아니다. 주민들이 예전부터 이용해 온 길로 여염집 마당 앞을 지나고 양파밭과 산길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살갑다. 산길이 끝나는 곳에서 둔장해변으로 내려서면 ‘무한의 다리’와 만난다. 이 다리는 바로 앞에 있는 무인도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이어주는 1004m의 보행 목교다. 다리를 유유히 걸어가면서 서해 바다의 .. 2020. 11. 4.
[11월 걷기 좋은 길 4선] 유교문화길 하회마을길ㆍ횡성호수 가족길ㆍ백마강길 백제보길ㆍ대덕사이언스길 11월 걷기 좋은 길 4선 안동 유교문화길 하회마을길ㆍ횡성호수 가족길ㆍ부여 백마강길 백제보길ㆍ대덕사이언스길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낙엽은 켜켜이 쌓인다. 새벽녘 높은 산에는 얼음이 얼며 성큼 다가온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남녘땅에는 아직 남은 가을의 여운이 맴돈다. 11월의 추천 걷기길은 올해의 마지막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길들로 선정했다. 안동 유교문화길 2코스 하회마을길 안동은 조선 중기부터 퇴계 이황과 그 제자들이 자리를 잡아 한국 유교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유서 깊은 안동의 유교 문화를 직접 걸으며 돌아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은 총 3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하이라이트 코스는 2코스 하회마을길이다. 코스 중간에 이탈해 부용대에 오르면 안동마을에 깊게 드리워진 가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코스.. 2020. 11. 4.
[수도권 숲치유 걷기길 2선] 코로나 블루, 숲이 약이다 [수도권 숲치유 걷기길 2선] 코로나 블루, 숲이 약이다 파주 심학산 둘레길, 서울 서초동 서리풀공원 ‘마스크 장벽’은 우리들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경제가 쪼그라들고, 사람들은 섬처럼 고립됐으며 개인의 활동이 차단당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공황장애·무기력증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치료제는 소식이 없을지라도 코로나 블루를 고치는 약은 있다. 숲이 제공하는 햇빛, 경관, 피톤치드, 소리, 음이온은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훌륭한 처방전이다.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줄어들며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진 보고도 있다. 산림청 산하 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 7군데에서 치유의숲을 운영하고 있다. .. 2020. 11. 3.
[11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 내장산, 한국 단풍 방문객 ‘최고의 산’ [11월 첫째 주 추천산행지] 내장산, 한국 단풍 방문객 ‘최고의 산’ 내장산 지명 내력 오래 안 돼…조선 들어 영은산에서 내장산으로 바뀐 듯 한국에서 단풍이라 하면 내장산內藏山(763.2m)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름답기로는 내장산을 더 꼽는다. 단풍은 중부의 설악산, 남부의 내장산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이 시기 내장산 탐방객은 다른 산에 비해 압도적이다. 내장산은 연간 탐방객이 2016년 기준 164만 여 명으로 전체 국립공원의 중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11월 탐방객만큼은 58만3,000여 명으로 단연 1위다. 10월에 96만여 명을 기록했던 설악산도 11월에는 53만6,000여 명으로 내장산에 뒤진다. 북한산이 47만1,000여 명으로.. 2020. 11. 2.
11월에 갈 만한 산 백운산ㆍ오서산ㆍ화야산ㆍ금오산 [Season Special] 11월에 갈 만한 산 백운산ㆍ오서산ㆍ화야산ㆍ금오산 1. 백운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전남 광양의 백운산(1,222m)은 호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광양시와 그너머 한려수도까지,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등산로는 대부분 교통 접근이 수월한 옥룡면 동곡계곡을 중심으로 나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백운사~상백운암~백운산 왕복코스(3시간)다.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위치해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진틀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진틀마을~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 ~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4시간)를 많이 이.. 2020. 11. 2.
[11월 갈 만한 국내 여행지]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ㆍ원주 소금산 출렁다리ㆍ증평 좌구산 구름다리ㆍ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ㆍ출렁다리ㆍ원주 소금산 출렁다리ㆍ증평 좌구산 구름다리ㆍ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釵笄山(342m)은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놓인 채계산 출렁다리의 길이는 270m.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길며, 산악 지형에 설치된 출렁다리 중에서 최장이다.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지상 75m, 가장 높은 곳은 90m다.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인근에 농특산물 판매장이 들어서 순창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소금산小金山(343m)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원주의 명산이다. 간현리는 정철.. 2020. 10. 30.
억세게 출렁인다, 영남알프스의 은빛 가을 억세게 출렁인다, 영남알프스의 은빛 가을 [뜬 곳, 뜨는 곳] 억새의 고장 울산 울주군 영남의 아홉 산을 일컫는 영남알프스는 늦가을 억새의 바다가 된다. 해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은빛 억새가 절정이다. 백두대간 등줄기가 경상도에 이르러 하늘을 뚫을 기세로 솟아오르는 영남알프스의 관문은 간월재(해발 900m)다. 이곳을 거쳐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등 해발 1000m 안팎인 영남알프스의 아홉 산을 종주할 수 있다. 달이 넘어가는 마루고개란 뜻의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 평평한 고원이다. 이곳에 억새 바다 10만평이 펼쳐진다. 지난 25일 오전 울산 울주군 상북면 간월재 억새 군락지에서 등산객들이 제철을 맞아 햇솜처럼 부풀어 오른 억새를 구경하고 있다. 간월재는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 2020. 10. 30.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강천산, 기암괴석에 계곡·단풍 절경 •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 강천산, 기암괴석에 계곡·단풍 절경 원래 지명은 용천산 강천산剛泉山(583.7m)은 천봉만학千峰萬壑의 산수미를 자아내는 전북 순창의 명산이다. 호남정맥의 명봉이기도 한 강천산은 산성산~시루봉(515m)~광덕산(578m)~옥호봉(415m)으로 이어지며 ‘ㄷ’ 형태를 이룬다. 동쪽으로 터진 강천사계곡(비룡계곡~삼인대계곡)은 거대한 기암절벽이 양옆에 솟구친 골짜기를 비롯해 산릉 전체가 울창한데다가 1980년 군립공원 지정 이후 골짜기 안에 심은 단풍나무와 메타세쿼이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라 숲 분위기가 뛰어나다. 또한 산성산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동쪽에 조성된 제1강천호의 담수가 사철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는 골짜기는 구장군바위, 병풍바위, 어미바위, 아랫용소, 물통.. 2020. 10. 27.
[아무튼, 주말] 시속 830m로 남하하는 단풍...설악산 통과, 지리산 시작 [아무튼, 주말] 시속 830m로 남하하는 단풍...설악산 통과, 지리산 시작 첩첩산중 드라이브 가을이 깊어간다. 서서히 온 산을 물들이던 단풍은 어느덧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오색찬란한 단풍을 즐길 때다. 서둘러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코로나 걱정 없이 차를 타고 마음껏 단풍을 감상하는 ‘드라이브 스루’ 여행. 이왕이면 한적하고 색다른 코스를 찾았다. 첩첩산중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갯길. 지그재그 커브와 오르막, 내리막을 오간다. 구불구불 산길에 울긋불긋 내려 앉은 단풍을 따라가는 첩첩산중 드라이브. ◇단풍 막바지, 백두대간 드라이브 강원도 홍천과 양양의 경계인 구룡령에 단풍이 절정이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갯길이 마치 용이 몸을 뒤트는 모습 같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설악산엔 지난달 2.. 2020. 10. 24.
[악돌이의 만화산행] 양평 쪽은 산중옛길, 여주 쪽은 주어리와 백자리 코스 인기 [악돌이의 만화산행] 양평 쪽은 산중옛길, 여주 쪽은 주어리와 백자리 코스 인기 양평 양자산 양평·여주·이천·광주 비롯, 검단산 뒤로 롯데월드, 남산타워, 북한산~도봉산 조망 일품 양자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남쪽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 홍계곡 건너로 본 앵자봉 정상(오른쪽). 앵자봉 동릉(가운데와 왼쪽) 뒤 M자형을 이룬 산은 이천시 천덕봉이다. 전망데크는 여주시에서 설치했다 앵자지맥 앵자봉에서 북동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경기도 양평군 강서면과 여주시 산북면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이 약 4.7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양자산楊子山(710.2m)이다. 이후 양자산 정상에서 주능선은 북으로 향한다. 북으로 향하는 능선은 양평군 강서면과 강상면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은 약 8.5km.. 2020. 10. 23.
[나홀로 세계일주 |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반지의 제왕, 그 숲을 걷다 [나홀로 세계일주 |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반지의 제왕, 그 숲을 걷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밀포드 트랙에서 3박4일 설산 가운데 있는 퀼 호수에서 무서운 굉음을 내고 3단에 걸쳐 쏟아져 내리는 서덜랜드폭포. 그 길이는 580m에 달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은 1908년 영국 시사주간지 에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산길The Finest Walk in the World’로 첫 소개가 된 이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죽기 전에 걸어야 할 세계 3대 트레킹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길은 뉴질랜드 남서쪽의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있다. 노르웨이의 V자 빙하와는 달리 U자 협곡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트랙은 호수에서 시작해.. 2020. 10. 22.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청량산] 어풍대, 최고의 경승 [10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청량산] 어풍대, 최고의 경승 水山으로 불리다 조선시대 들어서 청량산으로 봉화 청량산淸凉山(870.4m)은 수려한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이름도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이 중국 화엄종의 성스러운 산,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해서 명명된 것으로 전한다. 옛날에는 계곡물이 워낙 맑아 수산水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퇴계의 영향으로 청량산으로 정착됐다고 한다. 청량산은 6·6봉과 12대臺, 8굴이 있다. 산 중심에 자리 잡은 청량사에서 두루 보이는 9개의 봉우리와 바깥쪽 3개 봉우리를 합해 12개 봉우리를 사람들은 청량산 6·6봉이라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 외장인·축융·경일·선학·금탑·자소·자란·연화·연적·향로·탁필이다. 하나하나가 모두 절경이다. .. 2020. 10. 19.
[순창 강천산] 단풍·계곡 절경 ‘호남의 승지’ [10월 마운스토리 | 순창 강천산] 단풍·계곡 절경 ‘호남의 승지’ 서거정·노수신 등이 문장·시 남겨… 옛 기록에는 광덕산, 강천사가 아닌 복천사가 원래 지명 광덕산 정상 아래에서 내려다본 강천산 구름다리. 강천산과 광덕산을 잇는 구름다리는 가을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C영상미디어 가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먼저, 내리쬐는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여름엔 갈 수 없었던 구름다리가 있는 산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능선과 능선 중간을 잇는 구름다리 위에서 확 트인 산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는 장관은 감동을 주고도 남을 뿐 아니라 시원한 가을바람을 온몸에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징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 억새나 단풍이 좋은 산을.. 2020. 10. 15.
[10월 셋째 주 추천산행지ㅣ오대산] 오대마다 다른 보살 파악하는 재미 [10월 셋째 주 추천산행지ㅣ오대산] 오대마다 다른 보살 파악하는 재미 전나무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월의 명산을 소개하면서 단풍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남한 단풍의 첫 출발지이자 명불허전 단풍 명산 설악산 단풍은 오대산·치악산을 거쳐 남하하면서 선홍빛의 향연을 전국의 산에 수놓는다. 바로 이어지는 오대산五臺山(1,563.4m)도 단풍 짙은 가을에 호젓하게 가고 싶은 최고의 산으로 꼽힌다. 자장율사와 얽힌 수많은 전설과 육산陸山의 포근함, 고목의 아름다움과 설경을 자랑한다. 오대산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직전 자장율사가 수도한 중국 오대산에서 유래했다고 에 전한다. 같은 책 제3권 탑상 제4에 ‘을 살펴보면 이 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르던 곳이라고 기록한 것은 자장법사부터 시작됐다. 자장이 중국 .. 2020. 10. 14.
[낭만야영] 백린이들 뿅 가게 한 ‘한국의 갈라파고스’ - 굴업도 [낭만야영] 백린이들 뿅 가게 한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 백패킹 성지 굴업도 개머리언덕에서의 하룻밤 된비알을 올라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섬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우아한 자태로 해변이 펼쳐진다. 초보 백패커들의 로망이자,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굴업도. 자연 그대로 보존된 해안 경관을 마주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만 좋으면 밤하늘의 별은 물론 은하수까지 볼 수 있다. 나는 백패킹을 시작하고 한참 지나서야 굴업도의 존재를 알았다. 한 번 다녀오고 나선 그 매력에 빠져 몇 번을 다녀왔지만, 섬을 찾는 이가 적어 풍경을 독차지할 수 있었다. 불과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백패킹 성지’라 불리고 있다. 초보자들은 입문 장소로, 중견 백패커들에게는 낭만적인 하룻밤을 위한 장소로 인기 .. 2020. 10. 13.
[10월 갈 만한 ‘언택트’ 국내 여행지] 태안 청산수목원ㆍ대전 한밭수목원ㆍ곤지암 화담숲ㆍ봉화 백두대간수목원 10월 갈 만한 ‘언택트’ 국내 여행지[10월 갈 만한 ‘언택트’ 국내 여행지] 태안 청산수목원ㆍ대전 한밭수목원ㆍ곤지암 화담숲ㆍ봉화 백두대간수목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가 시간을 보내는 선택지가 국내로 제한된 가운데 인파로 붐비는 관광지는 기피하게 된다.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이 절실한 상황. 이에 가장 걸맞은 곳은 바로 수목원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 수목원 4곳을 소개한다. 태안 청산수목원 충남 태안의 청산수목원은 10만㎡ 규모로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 같은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00여 종을 볼 수 있다. 밀레, 고흐, 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 2020. 10. 13.
[아무튼, 주말] 바다를 마주한 ‘개머리 언덕’, 폭포 볼거리 ‘억새 바람길’ [아무튼, 주말] 바다를 마주한 ‘개머리 언덕’, 폭포 볼거리 ‘억새 바람길’ 그 밖의 가볼 만한 평원 매년 '명성산 억새축제’를 열어온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있는 ‘명성산’에선 평원을 포근하게 덮은 억새 군락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 주차 후 1시간 20분 정도 산책로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억새 바람길에 도착한다. 가는 길에 등룡폭포 등 볼거리가 있다. 올해 축제는 미정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평원은 아니지만, 경기도 파주 임진각 관광지 평화누리 공원은 막힘 없이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접근성이 좋다 보니 호젓한 운치는 다소 떨어진다. 포토존인 ‘바람의 언덕’뿐 아니라 바람의 언덕 주변 구릉지대는 피크닉 나온 나들이객이 많다. 주말에 방문한다면 마음껏 숨 쉴.. 2020. 10. 10.
야생초 천국, 억새군락… 마음의 평온 찾는 ‘평원 여행’ 야생초 천국, 억새군락… 마음의 평온 찾는 ‘평원 여행’ [아무튼, 주말] 지금 딱 좋은 가을 평원 '한국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경기도 화성의 '수섬'. 관리와 보호가 목적인 땅이다보니 야생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마음의 평정을 찾으러 간다, 평원으로. 굴곡지지 않은, 모나지 않은 광활한 평원에 서니 날 섰던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스크로 기억되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의 색감으로 무르익어 가는 평원을 찾았다. 푸른 하늘 아래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할 때마다 평원을 쓰다듬고 온 바람이 온몸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듯하다. 여름에 바다라면, 가을엔 평원이다. 때마침 평원에선 갈대와 억새, 가을꽃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다. ‘한국 맞아?’ 싶을 정도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국적인 평원을.. 2020. 10. 10.
[10월의 섬 무의도] 용과 호랑이의 은밀한 춤사위 [10월의 섬 무의도] 용과 호랑이의 은밀한 춤사위 호룡곡산 원점회귀 5km, 소무의도 둘레길 3km 짧고 쉬운 섬 여행지…연륙교 있어 접근 편해 썰물이 만든 단순명료한 아름다움. 큰 조수간만의 차로 사막처럼 드넓은 갯벌이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를 대표하는 경관이다. 낚시 바늘에 걸린 고기처럼 발버둥 치고 있었다. 인천 앞바다의 섬, 무의도 말이다. 섬으로 태어났으나 강제로 육지화되는 과정은 혹독했다. 기존의 소박한 길은 모두 옛 것이 되고, 산의 살점을 깎아 작은 섬에겐 지나치게 큰 옷 같은 신작로를 내고, 곳곳에 건물이 올라가고, 흙이 시멘트로 바뀌고. 무위자연 없는 무의도가 되었다. 용과 호랑이가 싸웠다는 예사롭지 않은 전설이 있는 호룡곡산虎龍谷山(244m)에 공사 소음이 울려 퍼지자, 검은 .. 2020. 10. 8.
[섬&산100 가이드] 공항철도 타고 편하게 가는 섬 여행! (신도·시도·모도는 , 장봉도) [섬&산100 가이드] 공항철도 타고 편하게 가는 섬 여행! (신도·시도·모도는 , 장봉도)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 신도, 40분 장봉도 신도 구봉산 정상으로 이어진 임도. MTB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신도 3개 섬 싹쓸이 자전거 투어 제격! 수도권에서 이토록 가깝고 편한 섬 여행지가 있을까. 편하게 섬 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신도를 권한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연륙교가 없어 섬을 찾는 맛을 느낄 수 있고, 접근이 편해 주말 섬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차량으로 갈 경우 인천대교 통행료가 비싼 편이었으나 2022년까지 통행료를 50% 할인(소형차 편도 5,500원)하고 있어 비용 부담도 줄었다. BAC 인증지점은 신도信島 구봉산(180m) 정상이지만, .. 2020. 10. 8.
[언택트 장거리 종주ㅣ낙동정맥] 집콕이냐 단풍이냐, 갈림길에 선다면… [언택트 장거리 종주ㅣ낙동정맥] 집콕이냐 단풍이냐, 갈림길에 선다면… 천성산 능선에서 바라본 낙동정맥 줄기. 사람보다 멧돼지 만날 확률이 더 높은 인적 드문 산이 차라리 안전할까? 코로나 시대에 던져보는 어리석은 질문이다. 머지않아 산들은 앞 다투어 총천연색 화장을 시작할 것이고 유명세 타는 전국구 산들은 마스크 행렬로 길고 긴 흰색 점선을 이룰 것이다. 집콕과 단풍산행의 갈림길에 서야 한다면 좀 덜 붐비는 쪽으로 눈길을 주는 것은 어떨까.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켜선 낙동정맥은 사람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드물어 ‘언택트 종주’에 특화된 산줄기다. 오지, 조망 없음, GPS 필수… 낙동정맥의 키워드들이다. 수도권에서 멀고 교통편도 녹록치 않아 마음 편하게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2020. 10. 8.
[한강기맥] 강원도 횡으로 가르는 ‘167km의 힘’ [한강기맥] 강원도 횡으로 가르는 ‘167km의 힘’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고, 오대산 두로봉 출발해 양평 두물머리에 이르는 능선줄기 경기 남동부의 제왕이자 한강기맥이 빚은 명산 용문산. 멀리 철탑 솟은 봉우리가 정상이다. 산줄기 중에서 은둔고수를 꼽는다면 단연 한강기맥이다. 백두대간과 정맥의 반열에 들지는 못했지만 위용만큼은 높이 100m대까지 낮아지기도 하는 정맥들을 압도하고 남는다. 첩첩산중의 강원도 영서를 횡으로 가르는 힘의 산줄기로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9m)과 경기 남동부의 제왕 용문산(1,157m)이 한강기맥의 대표적인 산이며, 1,000m대 고봉이 10개가 넘는다.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라져 나와 서쪽으로 뻗어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167㎞의 산줄기다.. 2020. 10. 7.
[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산 (주금산, 각흘산, 새이령, 무장봉) [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산(주금산, 각흘산, 새이령, 무장봉) 거리두기 시대에 내장산 같은 단풍명산을 추천했다간 몰매를 맞을 수도 있겠다. 어떤 산을 추천하더라도 코로나 감염을 염려하는 대중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이런 정보를 목마르게 기다리는 이도 분명 있기 마련이다. 10월에 갈만한 산을 추천한다. 누구나 아는 단풍명산 내장산·설악산 같은 곳보다는 좀 덜 알려진 산을 추천코자 한다. 단풍 산행지로 새이령과 주금산을, 억새산행지로 각흘산과 무장봉을 소개한다. 유명하지 않고 산의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아름다움의 깊이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 조금 한갓진 산을 추천한다. 이 산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월간 홈페이지 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0. 9. 29.
[나홀로 세계일주]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 연봉을 걷다 [나홀로 세계일주]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 연봉을 걷다 울긋불긋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다테야마 단풍 속으로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미다가하라평원. 다테야마는 신이 빚어낸 걸작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곳이다. 봄에는 평균 7m, 적설량이 많은 해는 20m 이상의 설벽, 여름에는 시원한 물소리와 초록색의 숲, 가을에는 초록, 빨강, 노란색이 어우러진 최고의 단풍을 즐기며 트레킹할 수 있다. 후지산, 하쿠산과 함께 일본의 3대 영산으로 불린다.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면서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다테야마보다 더 근사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 불타는 듯한 다테야마의 가을 단풍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북알프스 다테야마 환종주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는 봄이 되면 열리는 설벽으로 유명하지.. 2020. 9. 25.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문수봉] 북한산 남릉의 왕!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문수봉] 북한산 남릉의 왕! 문수봉 정상에서 본 서울시내 풍경. 정면의 불끈 솟은 암봉이 보현봉이다. 비봉능선과 의상능선, 북한산성 주능선이 만나는 하나의 꼭지점이 문수봉(727m)이다. 산세와 높이, 조망을 감안해도 ‘북한산 남릉의 왕’으로 뽑기에 이견이 없다. 백운대에 오르면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발아래지만, 문수봉에 오르면 종로구와 중구·은평구 일대가 발아래다. 서울 중심을 내려다보는 진정한 서울 경치를 보여 주는 압권의 봉우리가 문수봉이다. 문수봉은 너른 마당바위라 경치를 즐기기 제격이다. 뒤로 솟은 암봉이 실질적인 문수봉 정상이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사실 문수봉의 실제 정상은 산행으로 오를 수 없는 암봉이며, 바로 곁의 살짝 낮은 암봉이 워킹산행의 정상 역할을 .. 2020. 9. 24.
[9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명성산] 부드러운 산세에 펼쳐진 황금빛 억새 물결 [9월 넷째 주 추천산행지ㅣ명성산] 부드러운 산세에 펼쳐진 황금빛 억새 물결 원래는 울음산, 한자로 바꾸면서 명성산으로…소가 누운 산세로 부드러워 포천 명성산鳴聲山(922.6m)은 가을 정취가 뛰어난 곳이다. 드넓은 산자락에 황금빛 억새의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은 신비로울 정도다. 매년 10월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을 끌어들인다. 명성산의 이름은 후삼국시대 역사에서 유래한다. 왕건에 쫓겨 피신한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됐다고 전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 한다. 또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해서 울음산이라고도 전한다.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게 명성산이다. 이곳의 명물인 억새밭은 주능선 동쪽의 완만한 사면에.. 2020. 9. 23.
[섬&산 100 가이드] 신선이 사랑한 바다 위의 산, 고군산군도 [섬&산 100 가이드] 신선이 사랑한 바다 위의 산, 고군산군도 고군산 최고봉 월영산과 해안선 수려한 선유도 주변 섬들 신시도에서 본 고군산군도의 낙조. 최치원이 글 읽은 고군산군도 대장섬, 신시도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대장섬이다. 군산 앞바다에 자리한 63개의 섬 중 가장 크고 가장 높다. 비응항에서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가노라면 육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큼직한 산줄기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신시도다. 신시도를 거쳐 무녀도와 선유도로 연결된다.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히는 최치원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 최치원은 옥구군(군산)에서 한동안 서원을 세워 후학을 양성했는데, 이때 신시도의 모습에 반해 배를 타고 건너와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최치원은 월영봉에 올라가 ‘월영대’라 칭하고 돌담을 쌓아 임시 거처를 만.. 2020. 9. 19.
[10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 오대산 월정사, 가지산 석남사, 내장산 백양사, 선운산 선운사 [10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 오대산 월정사, 가지산 석남사, 내장산 백양사, 선운산 선운사 10월이 되고 가을이 깊어 가면 나무들은 하나 둘씩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대도시의 가로수도 단풍은 들지만 삭막한 빌딩숲 사이에선 아무래도 빛이 바랜다. 단풍은 모름지기 깊은 산 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깊은 산에는 항상 사찰이 있다. 10월에 갈 만한 국내 여행지는 단풍 구경하기 좋은 사찰들로 꼽아봤다. 단풍과 어울린 고찰들은 한국적인 멋의 극치를 보여 준다. 또한 조용한 사찰에선 가을의 고즈넉함이 더욱 깊이를 더한다. 보통 가을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호남 지방의 사찰들이 단풍을 구경하기에 좋다. 내장산 백양사와 선운산 선운사가 이에 속한다. 다른 지방의 사찰들도 단풍과 아름.. 2020. 9. 17.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응봉] 매의 머리 닮은 조용한 능선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응봉] 매의 머리 닮은 조용한 능선 응봉능선에서 가장 시원하게 경치가 터지는 조망바위. 화려하게 뻗은 의상능선 너머로 백운대가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북한산 12명봉 중 가장 높이가 낮은 것이 응봉鷹峰(333m)이다. 산 아래에서 보았을 때 매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한다. 응봉 꼭대기는 정상 안내판이 없으며, 숲 속이라 봉우리다운 경치가 없어,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산길이다. 응봉이란 봉우리보다는 응봉능선의 손을 들어 준 것이며, 사모바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응봉능선 초반부에 황금비율의 경치가 드러나는 너른 전망바위가 있다. 이곳이 실로 응봉능선의 백미이다. 등산로 곁의 가파르지만 짧은 슬랩을 올라서야 전망대에 닿는다. 용의 거친 등골 같은 의상능선을 바로.. 2020. 9. 17.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영봉] 인수봉의 장관 감상하려면 바로 여기 [북한산 12명봉 가이드ㅣ영봉] 인수봉의 장관 감상하려면 바로 여기 영봉에서 본 인수봉 전경. 북한산 영봉靈峰(604m)은 대한민국 암벽등반의 메카 인수봉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다. 예전에 이 봉우리 곳곳에 등반 도중에 숨진 산악인들의 추모비를 인수봉을 향해 세웠다. 영봉이라는 명칭은 이들 ‘산악인의 영혼의 안식처’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1980년대에 붙여졌다고 전한다. 영봉 추모비들은 2008년 모두 철거해 도선사 부근 무당골에 모아 합동추모비로 만들었다.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를 거쳐 영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짧다. 하지만 이 산길은 휴일이면 백운대 가는 등산객이 대거 몰려 복잡한데다 도로 구간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영봉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육모정고개~영봉 능선길을 .. 2020. 9. 17.